북한산...응봉능선~기자촌능선
봄이야? 겨울이야?
얼마전만해도 기상청에선 겨울은 다 끝나다했는데 엇그제 경칩엔 36년만에 가장 추운경칩이이라하고,
어젠 눈이 오나 내리자마자 녹아 쌓이지 않을거란 예보와는 달리 함박문이 쏟아지면서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봄철 꽃샘추위라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추위다.
겨울내내 포근한 날씨더니 계절이 거꾸로 가는듯하다.
어제 오후 제법 많은 눈이 내리고 쌓이길래 오늘 산에가면 모처럼 눈꽃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간단한 요기거리를 배낭에 넣고 북한산을 찾았다.
헌데 막상 북한산에 가보니 등로에 약간의 눈이 쌓여 있을뿐 눈꽃은 없다.
그래도 드문드문 하얗게 수 놓은 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응봉능선을 오르면서 늘 쉬던 응봉아래 바위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있노라니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가는길에 뉴스에선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시계도 20~30km로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라더니...
허기야 요즘 일기예보가 제대로 맞은적이 있던가?
눈발은 간간이 내렸다 개였다를 반복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또한 세차져가고...
마침내 대머리봉을 지날즈음엔 잠시지만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맑은날 내리는 비를 여우비라 하는데 햇살 비추는 가운데 내리는 눈은 무슨눈일까?
진관사-응봉능선-사모바위-비봉-기자촌능선-진관사방향지능선-진관사(약5km/3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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