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11.24~2013. 1.11(양 2.20.08:15)
머가 그리도 급하시다고 앞에 누나 두분도 살아 계신데 먼저 가신답니까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와보니 눈발이 흩날리는구려
산천초목들도 하얀 소복으로 갈아입고 가시는 길 배웅 해 주니 그래도 누나는 복이 많은가보우
누님이 안거하실 곳은 새로지은 아파트라우
건너편엔 오래 된 수 많은 단독들이 들어 서 있구려
큰 누나가 언니두고 먼저 갔다고 많이 슬퍼하시는구려
형수도 슬피 우시구요
이제 누님이 안거할 방으로 모시겠다 하는구려
형수는 길을 막고 또 서럽게 우시는구려
이승에서 누리지 못한 것들일랑 저승에서는 맘껏 누리며 사시구려
이웃분들께서도 좋은분들 같아 맘이 한결 가볍구려
저 세상에서도 이웃분들과 언니, 동생, 오빠 하면서 재밌게 지내시구려
이제 반혼제를 지내고 돌아가려 하오
모레 삼우젯날 다시 찾아 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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