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릿지등반 【13.04.07(일)】16.파랑새 염초리지 그 雪레임속으로 常綠 2013. 4. 8. 날씨한번 참 심술맞기도 하지. 내 봄기운이 완연하더니만 주말을 맞아 온종일 비가 내리더니 기온까지 급격하게 떨어트린다. 일기예보로는 일욜새벽12시~3시 사이에 눈 예보까지 있고 기온은 -4˚ ~ 10˚라 하는데... 일욜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바깥날씨부터 확인 해 보니 다행히 비는 그친 상태고 구름사이로 파란하늘도 보인다. 구름에 쌓여 있어 북한산이 보이진 않지만 오늘 진행엔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옷 상자에 넣어 둔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장비들과 함께 산행을 마친 다음 출사지로 이동 할 생각으로 삼각대까지 챙겨 아들과 함께 밤골로 향한다. 밤골 - 파랑새능선 - 염초능선 - 백운대 - 위문 - 하루재 - 도선사광장 헐~!!! 4월에 보는 설경이라니... 그것도 서울에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국사당앞에서 12명의 일행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고 雪레임 속으로 들어간다. 아랫쪽은 봄 빛이 내려 쬐는데 파랑새 능선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완전 딴 세상으로 변한다. 와~ 머쪄부러라~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4월이다. 아침엔 하얗던 노고산이 어느새 눈이 다 녹아버렸고 우측 멀리 고령산 앵무봉쪽은 아직은 설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장비들 착용하고 안산을 위해 파이팅!!! 직벽구간을 올라서는 대장님 하이고 손 시려워라~ 오늘 빛고을님은 여름복장을 하고 온 탓에 오한이 들고 저체온증까지... 도봉산도 설산으로 변해있다. 12시가 가까워지니 숨은벽능선에 산객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11:44) 돌고래 혼자 몰래 아이스크림 먹다 딱 걸렸다. ㅎ 이곳에서 보면 어금니처럼 보이지만 건너편 숨은벽능선에서 보면 완전 딴 모습이다. 역시 위엄이 넘치는 장군봉이다. 대장과함께 장군봉은 하얗게 얼어 있으니 오늘은... 단체사진을 담으려고 삼각대를 세우고 보니 헐~ 플레이트가 읍따. ㅠㅜ 먼느무 정신머리가 이런지 원~ 염초봉에도 한무리의 리지꾼들이 보인다. 장군봉은 패스하고 사면길로 우회한다. 사면길을 우회하던 중 오한에 떨고 있던 빛고을님이 사랑바위 비스무리한 곳을 트레버스(빨간 원)하다 중심을 잃고 뒤로 떨어지면서 아랫쪽에 있던 경호사랑님을 덮친다. 에효~ 그나마 자일에 비너를 걸었고, 경호사랑님이 온 몸으로 빌레이를 본데다 나무기둥에 걸렸으니 망정이지...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호사랑님이 등과 목쪽에 충격을 받아 불편해 하긴 했지만 다행히 두분 모두 외관상 다친데는 없는 것 같아 맘이 놓인다. 장군봉 아래에서 즘심타임을 갖고 빛고을님과 경호사랑님은 파랑새 안부에서 탈출하고 뒤풀이 장소에서 다시 합류한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담에 만나자꾸나 이 곳 오름길도 얼어있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우리팀은 슬랩으로... 낮이 되면서 햇살이 닿는 남사면쪽은 눈이 다 녹아 버렸다. 약수리지길에도 한팀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 말바위 구간으로 말바위구간 배테랑의 레이백 오늘 머리 올리는 초짜는... ㅋ 한 무리의 단체산행객들이 여우굴로 향해 내려선다. 젓가슴에 올라서고 협곡 하강 듀엣으로 이제 이곳만 오르면 백운대 정상이다. 7시간만에야 백운대에 오른다. 백운대를 찾은 산객들이 바람을 피해 너른 바위에 앉아 햇살을 즐기고 있다. 오늘 머리올린 기념으로 오늘만큼은 인수봉이 개점휴업이라도 한 듯 텅 비어있다. 원석이네서 오늘 뒤풀이는 탱크님과 빛고을님께서 화끈하게 쏘셨습니다. 출사지로 가기엔 시간도 어둥찌고 플레이트도 없고해서 걍 눌러앉아 모처럼 거하게 마셨네요. 두분께 감쏴~ ^^* 춘삼월도 아닌 춘사월에 강원도도 아닌 서울에서 이리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었다니... 산행길 내내 雪레임 그 자체였습니다. 눈 때문에 쉽지 않은 바위길였는데 무탈하게 리딩 해 주신 대장님과 세컨빌레이와 설겆이를 담당 해 주신 부칸산님과 한국인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함께한 산우님들께서도 욕들 보셨구요. 오늘 참 멋진 산행길였구 설레는 산행길였던 것 같습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포토앨범 산 'Climbing > 릿지등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5.26(일)】24.찜통 속 염초릿지 (0) 2013.05.27 【13.05.12(일)】22.아름다운 바윗길 황장산 수리봉 리지 (0) 2013.05.13 【12.10.02(화)】47.북한산 12성문 종주② (0) 2012.10.03 【12.10.02(화)】47.북한산 12성문 종주① (0) 2012.10.03 【12.09.01(토)】42.하늘아래 꽃밭, 그 길을 걷다... 천화대 릿지② (0) 2012.09.02 'Climbing/릿지등반' 관련글 【13.05.26(일)】24.찜통 속 염초릿지 【13.05.12(일)】22.아름다운 바윗길 황장산 수리봉 리지 【12.10.02(화)】47.북한산 12성문 종주② 【12.10.02(화)】47.북한산 12성문 종주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