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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산은 충남 예산에 자리하고 있는 높이 495m로 전국의 100대 명산 가운데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지만 백제의 고찰인 수덕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그동안 인근에 있는 가야산과 용봉산은 수 차례 찾아 봤어도 진즉 덕숭산은 한번도 찾아 본 적이 없는 산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작은 산이다보니 먼 길까지 달려가 두세시간의 짧은 산행을 한다는게 그리 내키지 않았던 이유였을게다.
그래도 모름지기 백제의 고찰인 수덕사를 품고 있는 산인데 한번은 찾아봐야 할 산이 아니던가.
때 마침 야영산행주간을 맞아 병수님께서 덕숭산 공지를 해 주신다.
근래들어 눈 소식도 없다보니 특별히 겨울산행을 즐길만한 마땅한 산도 없는데 이럴때가 기회 아니겠는가싶어 자리도 채울겸 신청을 한다.
근데 산행일이 가까워져 가는데도 신청인원은 늘진않고... 차는 리무진으로 예약했다하는데... 이러다 차량 렌탈비나 나오겠나 하는 걱정도 든다.
다행히 만주독립군 형님께서 패밀리를 동원 해 주셔 걱정을 떨쳐 주시니 참으로 기쁘고도 감사한 일이다.
GS둔리주유소 - 음양수(굿당) - 덕숭산 - 수덕사 - 주차장
처음엔 지도상 오늘 들날머리 중간지점을 들머리로 하려 했으나 휀스로 막아놓아 이곳을 들머리로 해서 오른다.
포장길은 굿당(?)이 있는 곳 까지 이어지며 굿당건물은 판넬로 지어진 가건물(?)형태다.
음양수가 나오는 곳에 불상이 놓여있다.
중국발 황사로 인해 가까이에 있는 가야산마져 답답하게 보인다.
30~40여분 오르다보면 능선에 닿게되고 능선길은 정상까지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다.
산행시작 50분만에 정상이네그려
오늘 무려 57% 셰어의 파워를 자랑하신 만주독립군팀
맨 좌측분이 오늘 골든벨을 울려주신(뒤풀이 비용) 김용철님이시고, 맨 우측 앞쪽분이 실버벨을 울려주신(생굴 선물) 주원택님이시다.
한 산악회가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아랫쪽에 수덕사와 주차장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계가 답답한게 조망이 그지같다.
조망도 조망이지만 산에서 볼 수 있는 풍광은 그닥 많지 않은 것 같다.
정혜사가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혜사 앞마당은 덕숭산 최고의 조망지로 꼽힌다는데,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처인 관계로 들어갈수가 없다.
만공탑
돌계단은 본당에서 정혜사까지 1080계단이 놓여 있는데 벽초스님의 1080계단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입상
향운각
소림초당
사면석불
화소대
화소대
화소대 지킴이 진순이
수덕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시대의 사찰이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대웅전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대표적인 목조건축물(국보49호)로 맞배 지붕, 기둥 가운데가 불룩한 배흘림 구조로 되어 있다.
단청을 입히지 않고 나무 그대로를 살려 지은 대웅전 추녀의 소박함은 위압감을 전혀 주지 않고 안온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수덕사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음전
범종각
범고각
본당 마당에서 내려다 보는 황하정루
황하정루
사천왕문
일엽 스님께서 1971년 1월 28일(세수 74세, 법랍 43세)로 입적 하신 곳 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목사의 딸로 태어났음에도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찾아든 덕숭산에서 일엽 스님은 어떤 덕을 느끼며 정진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비구니 김일엽(金一葉. 본명 金元周. 1898-1971) 스님
화가 나혜석 등과 함께 개화기 신여성운동을 주도하다 돌연 출가, 구도자의 삶을 살아온 김일엽은 목사의 딸로 태어나 이화학당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도쿄(東京) 닛산(日新)학교에서 공부한 뒤 귀국, 문필활동을 했던 스님은 1920년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잡지 < 신여자 >를 간행했고 동아일보 문예부 기자로도 활약했다.
문필활동을 통해 자유연애론과 신정조론을 주장하며 개화기 신여성운동을 주도했던 스님은 두 차례 결혼에 실패한 뒤 1926년 32세의 나이로 돌연 출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금강산 서봉암에서 성혜를 은사로 득도한 스님은 만공선사의 가르침을 받으며 주로 예산 수덕사에 머물며 수행 정진했다.
1935년 표충사에서 성혜를 계사로 보살계와 구족계를 받은 스님은 수덕사 환희대에서 1971년 1월 28일(세수 74세, 법랍 43세) 입적했다.
대표적 저서로는 스님의 자전적 구도기 「청춘을 불사르고」(김영사)가 있다.
이 책은 '자유연애론'과 '신정조론'을 외치며 개화기를 풍미했던 스님이 명성과 영화를 뒤로하고 구도자로 변신하면서 겪었던 인간적 고뇌와 욕망, 깨달음의 과정이 미려한 문체로 그려진 60년대의 화제작이다.
'글 또한 망상의 근원'이라는 스승 만공선사의 가르침에 따라 30여년간 절필했다가 내놓은 이 책은 1962년 발간 당시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등과 함께 서점가를 뜨겁게 달궜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나서 구도의 길로 들어섰을 정도였다고 한다.
마당 아랫쪽엔 감로당이 자리하고 있다.
금강문
수덕여관
일주문
원당스님 부도탑
부도전
선문
선문을 빠져 나오니 길 양쪽으로 상가들이 즐비하다.
꽁찌여유~
산행을 마치고 천북으로 이동
평소 굴을 좋아하는편이 아닌데 생굴과는 달리 석화구이는 입맛에 맛는 것 같다.
굴 구이에 이어 굴칼국수, 또 이어 굴밥까지...
난생처음 게타리 풀어 놓고 배불리 먹었다는... ㅋ
이 맛난 음식들값이 무려 44만원인데 독립군팀의 김용철님께서 흔쾌히 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원택님께서 참석자 모든분들께 생굴(13,000)을 선물 해 주셨습니다.
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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