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삼불봉 - 금잔디고개 - 갑사(T.737.9km)
예정은 월악산 삼봉,만수,덕주릿지를 하기로 했는데 파토났다. 아니 났다가 아니라 냈다.
이유는 노코멘트
어차피 오후일찍부터 비 예보도 있는데 바윗길도 그렇고...
속 편하게 홀산이나 하자.
오랫만에 계룡산 갑사코스를 찾아본다.
갑사코스는 만 10년만이다.
오후일찍부터 비 예보도 있고해서 오전중에 샨행을 마칠 요량으로 새벽 2시에 집을 나선다.
정안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 갑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04시 10분이다.
주차비(3,000원)는 선불인데 받는 사람이 없네그려
3,000원 굳었다.
바깥공기가 차갑다.
온도계를 보니 4도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코꿑울 스치는 싸~한 새벽공기가 기분을 맑게 해 준다.
꿀꿀했던 기분이 씻겨간다.
입장료가 어른기준 3,000원이다.
10년전엔 2,000원 였는데...
상관없다.
어차피 이시간에 돈 받는 사람은 없으니...
오늘
주차비도..
입장료도...
합해 6,000원 굳었다.ㅍㅎㅎ
새벽예불 올리는 시간인지 갑사에선
딩~~~~ 딩~~~~
종소리가 은은하다.
하늘엔 구름이 두둥실 떠 있고 그 사이로 달이 환하게 비춘다.
아직 시간이 일러 연천봉에 올라본다.(05:50)
연천봉은 고갯마루에서 200미터 비껴 있어 왕복해야 하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약 3.4km,
1시간 30분만이다.
아직은 일출시간(06:49)이 멀어선지 여명빛은 없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춥다.
10여분 머물다 연천봉을 내려선다.
관음봉에 올라보니
예전엔 없던 데크가 놓여있다.
덕분에 반대쪽 조망이 용이해졌다.
시커먼 비석같은 빗돌도 자연석으로 바뀌어 있다.
일출이 시작된다(06:49)
좌 삼불봉, 우 천황봉
자연성능에 붉은 아침햇살이 내려앉는다
좌 천황봉, 우 문필봉과 연천봉
갑사가 서운해 할 것 같다.
관음고개 거쳐 갑사까진 약 4km쯤 되시것다.
단풍예상도엔 29일이 절정이라 했는데 단풍빛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다.
가을에 찾아본 적이 없으니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겟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좌 천황봉, 우 관음봉
자연성능구간에도 예전에 없던 데크계단이 놓여있기도 하고
일부구간은 우회길을 만들어 놓고 쇠난간으로 길을 막아 놓았다.
이 곳도 예전엔 길이었는데 막아놨다.
그동안은 저 암봉은 패스하고 다녔었는데 오늘은 올라 볼 생각이다.
등로는 암봉아래 좌측으로 나 있다.
좌부터 천황봉 - 쌀개봉 - 관음봉 - 문필봉 - 연천봉
날등에 올라서면 바람도 세찬데 갑자기 돌풍까지 불어와 긴장케 한다.
가운데쪽 암봉이 삼불봉이다
삼불봉은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이라 부른다.
삼불봉의 雪花는 계룡산 8경중 제2경 되시것다.
참고로 계롱산 8경을 알아보자.
제1경 : 천황봉 일출. 1경이면 뭐하나 가지도 못하게 해 놓고
재2경 : 삼불봉 설화
제3경 : 연천봉 낙조
제4경 : 관음봉 한운(閒雲)
제5경 : 동학사계곡의 신록
제6경 : 갑사계곡의 단풍
제7경 : 은선폭포 운무
제8경 : 남매탑 명월(明月)
뒷쪽 능선은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장군봉 들머리는 병사골이다.
금잔디고개와 남매탑으로 갈라지는 고갯길에 내려서니
돌풍이 불면서 낙엽들을 날린다.
나무들은 서서히 겨울채비를 해 가고 있다.
금잔디고개는 길이 네갈래다..
삼불봉으로 바로 가는길과 삼불봉을 거치지 않고 자연성능으로 가는 길,
그리고 갑사와 상산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햇살이 내려앉은 벤치에 앉아 요구르트와 빵한쪽으로 BF를 대신하고 갑사계곡으로 내려선다.
갑사계곡의 단풍은 계룡 8경 중 제6경에 속한다 하는데 글쎄....
앞선 딸내미를 뒤 따르는 아빠의 숨소리가 벅차게 들린다.
웹서핑을 하다 낯익은 얼굴이 보이길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ikwangk&logNo=221386830027
신흥암
위에 보이는 암봉은 수정봉
용문폭포다.
폭포는 등로에서 20미터 비껴있다.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좋다하여 예로부터 '추마곡 추갑사'라고 한다는데
마곡사는 아직 가보질 못했고
갑사도 가을에 찾아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각
이곳은 칠성, 산신, 독성의 三聖을 모신 곳이다
七星은 불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고 있으며
獨聖은 인연의 이치를 홀로 깨닫고 聖人이 되어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이다.
山神은 우리 민족 고유의 산악신앙의 토속신으로 호랑이와 더불어 나타나는데 재물을 담당한다.
각각 도교, 불교, 토속신앙의 한 표현으로 불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신앙 요소가 합쳐진 형태이다
갑사는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산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위덕왕 3년에 해명대사에 의해 크게 확장되었다.
그 후 신라 헌안왕 3년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하였다.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다시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효종 5년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멀쩡하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서둘러 내려선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오리숲은 아직까지 푸르딩딩하나
기온도 많이 떨어졌고 하니 사나흘쯤 지나면 완연하게 물들지 싶다.
오리숲의 의미는 과거 갑사 경내로 가는 길에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약 2km(5리) 이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객들이 많다.
단체산행객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탐방지원센터
걸음을 마치고 나니 오전 10시 30분이다.
산행시간 6시간 10분
주차장은 이미 만차상태인 것 같은데 차량들은 계속해서 밀려들어온다.
주차관리원이 불어대는 호루라기 소리가 시끄럽다.
갑사 오는길
갑사 가는길
계룡저수지에서 바라본 계룡산
비가 그치고 날씨가 화창해져 돌아오는 길에 잠시 현충사를 들러본다.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랗기만 하다.
노랗게 익은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바람에 은행잎들이 눈내리듯 떨어진다.
애 쓴다
.
갑자기 하늘이 시커머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서둘러 경내를 빠져 나온다.
주차장은 들어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나가려는 차량들은 여러줄이다 보니 주차장을 뺘져나가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린다.
귀경길에도 비는 오락가락한다.
화성쯤 지날땐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장대비까지 쏟아진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개이고...
도깨비같은 날씨다.
가을!!!
왔는가 싶드니만 어느새 떠나려 한다.
이제 산에서 가을빛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한주정도 남은 것 같다.
담주엔 어디로 가 볼까나...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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