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12(일)】34.천상의 화원 함백산 & 이끼계곡 &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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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함백산
출사길에 똘배님, 라파님, 마리님이 길동무를 하기로 하고 토욜발 11시에 당산역에서 라파님과 마리님을 만나 강원도 영월땅으로 요이땅~한다.
가는길에 똘배님을 죽전 버스정류장에서 픽업하기로 했는데 아차! 얘기말 주고받다보니 깜빡하고 죽전 버스정류장을 지나쳐버렸다.
수원나들모그로 빠져나와 고속도로 옆길로 들어서 버스정류장 위치를 가늠해 찾아 가보는데 도무지 어디인지 알수가 읍따.
할수없이 판교나들목까지 돌아가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해 똘배님을 픽업한다.
그사이 똘배님은 정류장에서 다미아빠를 만났다는데 지금 호남정맥중이라고..
그 친구 얼굴본지도 꽤 오래 된것같은데 보고싶넹~
차에 기름도 넣을겸해서 치악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는데 허니님을 만난다.
소백산에 가는중이라고... 근데 소백산가믄서 왠 무박?
이런저런 야기를 주고받다보니 휴게소에 들른 목적을 까맣게 잊아뿔고 커피한잔 마시고 그냥 출발한다.
하이원 리조트를 지나 만항재길로 접어드는데 허걱!!! 기름메터기에 불이 들어와 있다.
그냥가도 괜찮을 것 같긴한데 고도가 높은 오름길이라서 그래도 기름을 채우고 가는게 맘이 편할 것 같아 차를 돌린다.
근데 태백시내까지 가는 내내 주유소 항개가 보이질 않는다.
결국 테백시내까지 들어가 시내를 빙 돌며 주유소를 찾아보지만 먼누무 주유소가 이리 읍댜냐~
겨우겨우 한군데 찾았건만 불은 꺼져있고... ㅠㅠ
기름은 간당간당해져가고...
택시기사한테 근처에 24시 주유소를 물으니 이곳엔 읍고 딴디는 모른다한다 ㅠㅠ
에휴~ 이러다 함백산에서 일출보겠다던게 일출은 커녕 땅바닥에서 새벽을 보내야 할 판이다.
혹시나하고 파출소를 찾아가 근무중인 경찰한테 물으니 다행히 가까운곳에 24시 운영하는 주유소가 있다 알려준다. 휴~~~
알려준곳으로 찾아가다보니 불켜진 주유소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으찌나 반갑던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도 이럴까?ㅎㅎ
주유를 마치고 만항재를 넘어 함백산길로 접어든다.
함백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에 도착하니(03:30) 차량 여러대가 주차 해 있고 아직 이른시간이라선지 다들 차안에서 스탠바이중이다.
우리는 바로 준비를 마치고 04시에 함백산으로 요이땅한다.
40여분만에 정상에 올라보니 진사들 여러명이 자리를 잡고 일출맞을 준비들을 하고 있다.
적당한 자리를 잡은 후 자켓부터 챙겨입고 삼각대를 세우고 구도를 맞추다보니 정상바로아랫쪽에 세워놓은 포그레인이 영 거슬린다.
아랫쪽으로 내려가 다시 자리를 잡고...
점점 붉어져 오는 여명빛...
아~! 멋지다.
날이 밝고...
정상주변은 온통 철쭉군락지다.
함백산에 이런 철쭉군락지가 있다는걸 오늘에야 알게된다.
철쭉은 생각지도 않았고 단지 운해를 쬐끔 기대하고 왔었는데 이런 선물을 받다니...
절정을 맞은 철쭉과 옅은 안개에 겹겹이 걸쳐있는 산겹살을 볼 수 있는것만으로도 운해를 보지못하는 보상으론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다.
베리베리 뷰리풀~ 원더풀이다.
정상주변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
그중에 할아버지, 할머니 군단도 있는데 대략 20여명 되는 것 같다.
참 대단들 하시다.
얼굴들마다 세월의 흔적으로 깊히 패인 계급장들을 훈장처럼 달고 있음에도 한결같이 저 무거운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들고 이 높은 곳 까지 올라 저런 열정을 불태우시다니...
내도 좀 더 세월이 흐르면 저러겠지만서두 그런 어르신들이 참 보기가 좋아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본다.
바램이 있다면 딱 한가지...
욕심에 앞서다봉게 그런거겠지만 사진을 담는 사람으로 가져야 할 덕목도 가졌드라면 을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끼계곡에서도 촬영 후 내려오는길에 이분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곳에서는 어땠을까 심히 염려되기도 한다.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 매봉산
아~~~ 산겹살
라파님 몰카에...
똘배님 몰카에도...
나두 몰래카메라다 ㅎㅎ
마리님이 이리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클 줄이야
늘 서정적 사진을 담아내 보는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똘배님
똘배님
마리님
라파님
나두...
길동무들과 함께
마주보고 있는 태백산
함백산을 내려와 라면과 만두를 끓여...
만 항 재
이끼계곡으로 가는길에 만항재에 잠시...
라파님 몰카
상동 이끼계곡
위치정보를 잘 못 알고 갔는데 다행히 라파님이 자세한 위치정보와 지도를 준비 해 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작년에 가 본 무건리 이끼계곡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곳 또한 많은 진사들이 와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인상이 찌푸러지게 한다.
물론 불가피하게 밟아야 하는 곳도 있다지만 굳이 밟지않아도 될 곳을.. 올라서지 않아도 될 곳까지 올라서서 욕심을 채우려하는 그 몰지각한 양심은 먼가?
그런 마음으로 담은 사진들이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
사람들의 발길에 이끼가 벋겨진 바위가 안스럽다
이 바위도 상처가 나 있고...
오래된 상처를 안고 있는 바위
매봉산 바람의 언덕
이끼계곡 촬영을 마치고 찾아 나선 매봉산 바람의 언덕...
대충 짐작으로 찾아갈 수 있는곳이지만 만항재를 넘어가는게 빠른지 아님 태백산 입구쪽으로 가는게 빠른지 몰라 네비를 이용했는데...
태백산입구쪽으로 안내를 하길래 그쪽으로 달리는데 태백산 입구쪽에서 갑자기 유턴하라한다.
모야~ 그냥 가면 되는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네비에 설정한 매봉산은 그 매봉산이 아니었다.
근데 바람의 언덕 그 매봉산은 네비에서 검색이 안된다.
네비중엔 best of best라는 3D 입체방식의 아이나비인데 이거 모야~ ㅠㅠ
무시하고...
근데 또 길을 잘못 들어섰나보다.
한참을 달리다 차를 멈추고 길을 물으니 역시나 엉뚱한 곳으로 접어든거다.
좀 더 가다 우측길로 접어들어야 했었는데 삼거리가 있길래 막연하게 생각하고 접어든게 잘못이었다.
다시 갔던길을 돌아와 알려준데로 가다보니 버젓하게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ㅎㅎ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다다르니 어르신 두분이서 차량통제를 하고 계신다.
어딜가냐 묻길래 바람의 언덕을 가려한다하니 오늘 차들이 많이 올라갔다하며 잠시 망설이시더니 농민들한테 피해없게 하라 당부 하시며 길을 열어주신다.
가을이면 튼실한 배추포기들로 가득해질 고냉지배추밭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지금 한창 배추모종을 옮겨심고 있는중이다
모델로 급 섭외된 마리님.. ㅋㅋ
하이원 스키장과 뒤로 함백산
늘 인생이 이때처럼이라믄 을마나 좋으까... ㅎㅎ
둘이 가는길이 늘 이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단다 ㅎㅎ
함께
뙤약볕에 쪼그리고 앉아 일하시는 아줌마들... 중간중간 그늘막이라도 만들어 놓으면 좋겠드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식당에 들러 돌솥곤드래밥으로 즘심을 먹고 귀경길에 오른다.
치악휴게소부터 운전대를 똘배님한테 맡기고 눈을 붙히며 편안하게 돌아왔다.
해 떨어지기전에...
1타3피를 얻고 온 하루여선지 먼길였음에도 피곤함이 덜 한것같다.
먼길 함께해준 길동무님들... 함께해서 즐거웠고 해피했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운행거리 : 694km, 소비연료 : 4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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