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26(토)】24.충남의 소금강 용봉산(龍鳳山)
용봉산은 충남 홍성군 흥북면과 예산군 덕산면, 삽교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381m이고 홍성군의 진산으로, 1973년 가야산(678m), 덕숭산(495m)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호),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용봉산은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기암과 괴석이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제 2의 금강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충남의 소금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좀 뻥이 심한긴 해도 기골찬 산세임엔 틀림이 없다.
지금의 용봉산은 고려시대에는 북산, 조선시대에는 팔봉산이라 불렀다.
일제시대 때 홍성군 지역에 있는 산줄기는 용봉산, 예산군 지역에 있는 산줄기는 수암산으로 바뀌었다.
이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용봉사와 수암사라는 절 이름을 따서 붙혀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땅에서 사는 온갖 짐승과 새의 무리는 봉황이 지배하였고, 산 아래로는 물고기를 비롯한 물속의 모든 것들은 용의 지배를 받으며 평화로운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 후로 하늘의 부름을 받아 승천하면서 산의 형상이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봉산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한다.
흑성산에서 새벽아침을 맞이하고...
어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제법 나길래 혹시하는 마음에 깊은 새벽시간에 집을 나서 흑성산으로 달려 가 보지만 역시 운해를 만나기란 쉽지가 않은갑다.
일출풍경 몇 컷 담은 후 일찍 자리를 정리하고 흑성산을 내려선다.
바로 귀경길에 오르자니 그렇고... 이왕 내려온김에 인근에 있는 산을 찾아보기로 하고 청양의 칠갑산과 홍성의 용봉산을 두고 저울질 하다 용봉산으로 결정하고 용봉초등학교로 방향을 잡는다.
용봉초등학교 - 미륵불 용도사 - 투석봉 - 최고봉(381m) - 노적봉 - 악귀봉 - 용바위 - 병풍바위 - 구룡대 - 용봉초등학교
미륵불 용도사
용도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안개로 인해 시계는 흐리지만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시계가 좋다면 서해바다도 보일텐데...
투석봉에서 바라본 최영장군 활터
45분 정도면 투석봉에 오를 수 있고 이후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가야산 조망
09:25(55분경과)...용봉산 최고봉
최영장군 활터
전해오는 이야기 :
최 영 장군이 소년시절에 자신이 아끼던 애마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서 내기를 했다고 한다.
화살을 쏘아서 말이 화살보다 빨리 가면 큰 상을 내리고, 화살이 빠르면 말의 목을 치겠다는 내기였는데, 최 영 장군의 말은 명마로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였고, 이전에도 늘상 화살과 거의 동시에 도착했었기 때문에 말은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내기에 응했다고 한다.
소년 최 영은 말을 타고 거너편 남동쪽 5킬로미터 지점의 홍성읍에 있는 흔행정 방향으로 화살을 쏘고 동시에 말과 함께 바람처럼 달렸는데, 최 영이 말과 함께 단숨에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화살이 날라오는 것이 보이지를 않았다.
말이 화살보다 늦게 갔다고 생각한 최 영은 약속대로 사랑하는 애마의 목을 칼로 내리쳤는데 그 순간 화살이 피융하고 지나갔다 한다.
최 영은 자신의 경거망동을 크게 후회하며 아끼는 애마의 죽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지금도 홍성읍 국도변 은행정 옆에 금마총이라고 부르는 말 무덤이 있어 이 전설에 하나의 이야기를 더해주고 있다.
덕숭산이 지척에 있고 우측 멀리엔 가야산이 자리하고 있다.
노적봉
노적봉에서 뒤 돌아 본
께끼아줌마 개시 좀 해달라고 졸라서...
악귀봉
행운바위
악귀봉에서
두꺼비바위
아무리 봐도 두꺼비는 안보인다.
가야산
악귀봉
최영 장군 활터와 노적봉, 악귀봉
물개바위
병풍바위
병풍바위 뒤로는 신축중인 충남도청 건물과 의회 건물이 보인다.
삽살개 바위
용바위
용바위
수암산으로는 여러번 가본적이 있어 오늘은 그동안 가보지 않은 병풍바위 능선을 따라 하산길을 잡는다.
병풍바위
병풍바위에서
병풍바위에서
병풍바위에서 뒤 돌아 본
병풍바위에서... 좌측 의자바위
11:00
늦은 아침 이른 점심
거북형상으로 쌓아놓은 돌탑
구룡대 매표소
용봉초등학교에서부터 이곳까지는 5.2km로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입구쪽 도로로 나와 택시를 타려고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지나는 택시는 보이지 않고.. 할 수 없이 산아래 마을길을 따라 2km거리를 걸어 용봉초등학교로 간다.
용봉산과 수암산 원경
온천욕 해 본지가 언제였드라... 오랫만에 온천욕 한번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