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7(일)】05.작은동산
교리마을 - 교리봉 - 외솔봉 - 작은동산 - 모래고개 - 작은동산성 - 무쏘바위(누운남근석) - 모래고개 - 교리마을(T.56km)
그동안 제천쪽 산군들은 한두번 이상은 찾은 것 같은데
主山에 밀려 걸음하지 못한 곳들이 남아있어 오늘은 그 곳을 찾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서본다.
새벽길을 달려 영동고속도로 이천쪽을 지나는데 동녘하늘이 붉어온다.
이내 산등성이를 넘어 붉게 떠오르는 일출이 으찌나 달덩이 같이 크고 이쁘던지...
고속도로를 달리는터라 그 이쁜 광경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은동산까지 4.5km?
오늘이 첫 걸음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다녀와서 gps로 측정된 거리를 보니 3.7km다.
대~충 잰겨~
시작은 가파른 통나무계단길이다.
기온은 -10도
공기는 차지만 바람이 없어 그닥 춥게 느껴지진 않는다.
아침햇살도 좋고 코끝을 스치는 싸~한 아침공기가 참 좋다.
20여분을 오르니 청풍호 주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비봉산 정상으로는 케이블카가 놓이나 보다.
연무가 있긴하나 월악산도 보이고
왼쪽 높은곳이 외솔봉이고 건너로 신선봉능선과 그 뒤로 망덕붕이 고개를 내민다.
교리봉 넘어로 작성산과 동산, 성봉, 장군바위능선이 펼쳐져 있다
누군가 교리봉이란 이름표를 달아놨다.
외솔바위
외솔바위
바위틈에 자리한채 굳굳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소나무가 경이롭기만 하다.
산은 높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걷는맛도 쏠쏠하고 조망도 탁월하고...
모든면이 동산에 비할바가 아니다.
건너편 신선봉능선보다도 훨 좋다.
외솔봉
아래로는 학현리마을
멋진 조망은 여기까지
작은동산까지 3시간 20분/3.7km
고도표를 보면 바로 직전에 젤루 높은 봉우리가 있던데 왜 이곳을 작은동산이라 했는지 모르겠다.
모래고개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래고개란 곳이 세 곳이나 있다.
무쏘바위(남근석)를 거쳐 갈려면 학현리 마을쪽으로 내려서다 또 다른 모래고개에서 올라야 하는데 그걸 알았나~ ㅠㅠ
바로 성봉으로 올라선다.
계획은 무쏘바위를 거쳐 성봉으로 올라 장군바위쪽으로 하산 할 생각였다.
산행기에선 못 보던 암벽길이다.
아무래도 길을 잘 못 잡은 것 같아 맵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길을 잘 못 잡은게다.
앞서 언급했듯이 모래고개에서 학현리쪽으로 내려서다 또 다른 모래고개에서 올랐어야 했다.
계획은 장군바위가 있는 저 능선으로 내려설 생각였는데 숙제로 남겨둔다.
작은동산성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고보니 성봉은 성이 있는 봉우리라서 붙혀진 이름이지 싶다.
이 곳 갈림길에서 무쏘바위쪽으로 내려선다.
산성은 이 곳으로 이어져 있다.
무쏘바위(누운 남근석)
등로에선 보이지 않아 무심히 지나다보면 지나칠 수 있다.
2005년 7월 30일 제천시 산악연맹에서 금수산 산악마라톤 코스를 개발하는 과정중에 발견된 이 남근석은 길이가 8m에 달하고 둘레가 4m에 달한다고.
대부분의 남근석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데 반해 이 남근석은 너른바위 위에 누워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봉 너머 무암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암릉길에 있는 또 다른 남근석과 함께
디테일한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이 남근석은 모양과 크기가 국내 최대라 하는데...
성봉 너머에 있는 남근석(창고사진)
소승폭포 윗쪽에 있는 남근석(창고사진)
아까 작은동산에서 내려선 모래고개에 닿는다.
모래고개는 여기뿐 아니라 두곳이 더 있다.
교리마을로 원점회귀해 걸음을 마친다(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