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설악산

【19.05.19(일)】21.설악산 어느 깊은 골짜기

常綠 2019. 5. 20. 12:14








설악산 어느 골짜기 왕복



설악의 문이 열리고 맞는 첫 휴일

털진달래의 유혹을 뿌리치고 설악의 깊은 골짜기를 찾아 나선 길...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에 접어드니 한계령과 오색에서 산객들을 토해내고 설악동으로 향하는 버스들이 여러대 지나친다..

작년엔 쫄리는 마음에 들머리에서 2km넘는 곳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했는데 오늘은 들머리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03:15)

들머리에 들어서 민가옆을 지나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개들이 짖질 않고 멀뚱멀뚱 쳐다만 본다.

나의 강렬한 렌턴불빛에 쫄았니?





조망없는 깊은산길

붉게 물든 여명빛이 일출시간이 가까워졌음을 알린다.(04:53)

새들의 합창소리에 맞춰 어둠도 걷혀가고





유일한 조망







걸음한지 두시간 반만에 목적지에 도착한다(05:45)

○○폭포에서 2.7km, 고도 900m가 조금 넘는 지점이다.

흐르는 계곡물에 땀부터 씻어내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먼저 당귀사냥부터 시작한다.

작년보다 이른건지 잎들이 짙푸르러져 있고 눈에 띄는 새순들이 별루 없다.




금괭이눈







두시간 가까이 당귀사냥을 끝내고 아침요기를 하며 브레이크타임을 갖는다.(07;45)







이젠 계곡을 벗어나 곰취사냥에 나선다.

1타 11피

이런 가족은 이걸로 꿑이고 뜨믄뜨믄

가뭄탓인지 개채수가 많지 않다.





크기비교







피나물







애기구슬봉이







홀아비바람꽃







연령초







네시간동안...







머리전체를 감쌀만한 크기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산







고도 600m가 조금 넘는 곳인데...

양쪽에 문인석까지 세워져 있는걸로 보아 한때 잘 나갔던 집안 같은데 봉분위에 나무들이 무성하다.

대가 끊겼거나 아니드래도 후손들 입장에선 여기를 찾는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였을게다.

고도도 고도지만 여기까지 오르는 길이 왠만해야지...





○○폭포

위에서 담은 사진인데 어디가 윗쪽인지 아랫쪽인지...

폰카메라의 한계다.












산길을 다 내려와 땀을 씻어내고...

꽁꽁 얼려 온 맥주가 마시기 딱 좋게 녹아있다.







보통은 민가를 피해 딴 길로 내려서는데 과감하게 왔던길로...



































비구름이 몰려드는게 곧 비가 내릴 듯 하다.







이녀석들 짖는걸 잊었는지 깜깜새벽에도 조용하드니만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되레 꼬리를 흔들어 준다.














주차장에 도착 귀경길에 오르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12:20)

예보보단 6시간정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