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일)】03.월악산(하,중,영봉-삼봉릿지)
송계2교(통나무집) - 보덕굴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마애봉 - 삼봉릿지 - 덕주골 - 송계2교
월악산 산악기상예보를 보니 아침일찍 올라서면 상고대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04:30에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 8시가 넘어섰다.
알람소리를 듣고도 뭉기적거리다 다시 잠든게다.
먼길을 나서기엔 늦은 시간이라 북한산이나 가볼까 하고 밖을 내다보니 극심한 미세먼지로 도심은 온통 뿌옇게 덮혀있고 북한산도 희미하다.
그 모습을 보노라니 한마디로 맛이 떨어진다.
그래도 아랫동네쪽은 좀 낫지않을까 싶어 늦긴 했지만 예정데로 월악산으로 길을 정하고 채비를 서두른다.
집에서 송계2교까진 170km 거리...
차만 안 막히면 2시간 거린데 어떨지 모르겠다
저 곳으로
다행히 막힘없이 두시간을 달려와 이 곳을 들머리로 걸음을 시작한다(10:40)
보덕암까지는 약 2km..
헤이즈가 있긴하나 하늘빛은 파래져간다.
낙엽에 성에가 껴 있다보니 상당히 미끄럽다.
꼭 불에 타다남은 고목같이 바위형태가 특이하다.
보덕굴부터
보덕굴
입구옆에 간판으로 세워져 있다.
역고드름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덕유산 오수자굴과 연천의 폐터널이 있다.
이곳들의 역고드름은 공기의 흐름에 의해 위로 솟아오르는 마이산의 역고드름과는 달리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얼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굴 내부는 넓은편이다.
석조불상도 모셔져 있고
날씨가 이 모양이니 역고드름이 생길일은 만무하고
보덕암까지 50분(11:30)
거리표시가 잘 못 되어있다.
보덕암에서 영봉까지 거리는 3km다.
수산리(수산교)나 송계2교 - 영봉간 구간이라면 대충 맞는다.
하봉
미세먼지층이 두텁다.
헤이즈로 시야가 흐리긴 해도 서울에 비하면 양반이다.
그런데로 시야는 좋은편이다.
이제 중봉뒤로 영봉도 시야에 들어오고
중봉과 뒤로 영봉
멀리 소백산 비로봉쪽이 하얗다.
크롭해보니 역시 소백이로세
소백의 칼바람이 능선뒤로 눈을 쓸어넘겨 쌓여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앞쪽이 하봉인지 뒷쪽이 하봉인지 그것이 헷갈린다는...
여기도 거리표시가 잘 못 되어있다.
영봉 거리는 맞는데 보덕암 거리는 2km가 맞다.
예전엔 좌측으로 우회해 영봉을 올랐었는데 7년만에 와 보니 바로 영봉으로 오를 수 있게 철계단이 놓여 있다.
중봉
영봉까지 3시간 35분(14:15)
벤치에 앉아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며 가볍게 요기를 하고 영봉을 내려선다.
금수산라인과 멀리 소백산 대간라인
예전엔 철계단이 길게 놓여 있었던 것 같은데 바뀐거 맞지?
계단위치도 바뀐 것 같고...
마애봉
만수릿지로 가려면 이 곳에서...
만수릿지
여기서 금줄을 넘어 삼봉능선으로 내려선다.
가파르다.
언제 덕주와 만수릿지길도 다시 걸어봐야겠다.
삼봉(우측으로 3.2.1봉)
산성의 흔적도 보이고
내려 온
홀더가 멍텅구리라 크랙까지 내려서는데 애 좀 먹었다.
내려서서보니 반대쪽에서 내려서야 했다는...
1봉으로
로프가 매여있는 곳으로 올라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야 하는데 자칫 바위에 배낭이 부딪쳐 밀려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직벽처럼 보이나 약간의 오버행을 띠고 있어 오르는데도 내려서는데도 좀 까탈스럽다.
높이는 4~5m정도
1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1봉을 내려와
지나온 1, 2, 3봉
이제 암릉구간은 여기서 끝나고 낙엽 수북히 쌓인 곳으로 10분정도 내려서면 덕주골 입구에서 100m 아래지점에 닿는다.
7시간만에 산행을 끝내고(17:40)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 붙어있는 개인택시 몇군데에 전화해 송계2교를 갈거라하니 그냥 걸어 가시는게 좋겠다며 다들 거절한다.
근거지가 충주나 수안보다보니 그럴만도 하겠다.
버스시간표를 살펴보니 뭐가 그리 복잡한지... 아무래도 버스는 끊긴 것 같다.
가뭄에 콩 나듯 지나는 차량이 있긴한데 히치하는것도 재주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재주도 없고..
어쩌랴 걸어가야지
버스정류장에서 20분정도 허비하다 터벅터벅 걸음을 시작한다.
송계2교까진 5km
딱 1시간만에(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