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8(일)】57.고군산 선유도 트레킹
청룡의 해 甲辰年...
달랑 남아 있는 한장의 달력에 혼돈의 역사가 쓰여가고 있다.
知足不辱 知止不殆라 했는데 권력욕으로 그득한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헤게모니 싸움에 온 나라가 격랑속으로 휩쓸려가는 것 같다.
그러니 어디 밈 편히 기댈 곳 없는 민초들만 죽어날 판이다.
이 놈도 싫고 그 놈은 더 싫은데...
작년 12월...
우리들 리그에서 일어난 아픔과 곡절을 딛고 새집을 짓고 산만지기로 출발한지 어언 1년이 되 간다.
무난하게 한해를 보낸 것 같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궂은일 마다않고 오작교 역할을 해 준 리더위 功이 컷지 싶다.
모든게 감사한 일이다.
송년산행으로 고군산 선유도를 찾는다.
선유도는 개인적으론 세번째지만 야유회와 출사가 목적였던지라 온전하게 섬 전체를 둘러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감도 든다.
수원지주차장-선유도해수욕장-망주봉-대봉전망대-남악산-몽돌해수욕장-선유도해수욕장-대장봉-수원지주차장
구불길 8구간 중 고군산길은 선유도와 무녀도를 돌아볼 수 있는 A,B코스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린 A코스를 돌아 볼 예정이다.
선유도 스카이SUN라인은 45m 타워에서 솔섬까지 케이블을 타고 700m를 하강하게 되는데 1분만에 허공에 2만량을 날려야한다.
밀집파라솔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짚라인 종착점이 있는 솔섬
망주봉 오름은 패스
잦은 사고로 입산금지이기도 하다.
저곳 앞에서 좌틀해가면 코끼리바위를 볼 수 없다.
코끼리바위
선유3구 선착장 방향으로...
사전 공부를 하고 갔는데도 오른쪽으로 잠깐 들어섰다 빠꾸한다.
마을길을 벗어 산길로 접어든다.
대봉전망대까지는 1.0km
숲길에 들어서니 역시 땀이나기 시작한다.
아우터를 벗고 베이스레이어만 입고 진행한다.
짧지만 가파르다.
계단턱이 높아 발을 올리는게 힘들다.
11:25
대봉 전망대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이나 선녀의 모습이라기 보단 할매의 모습 같다.
망주봉은 젊은 남녀가 천년왕국을 다스릴 임금님을 기다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과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 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남악산을 거쳐 몽돌해수욕장으로...
선유봉과 장자도
남악산 정상은 사방이 막혀있어 조망은 없다.
오늘 오르는 곳 중 가장 높은 곳으로 그 높이가 무려 155.6m이다. ㅋ
구불(久茀)길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길을 여유와 풍요, 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군산도보여행길을 뜻한다고 한다.
몽돌이 많다는데 내려가보진 않는다.
앞에 보이는 섬은 방죽도
11:55
몽돌해변
몽돌해수욕장에서 20분 정도 런치타임을 갖고...
해안도로를 따라 선유도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바닷물도 빠져있으니 모래사장길로...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10여리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늬 백사장과 달리 발이 빠지지 않아 걷기에도 편하다.
솔섬으로 이어지는 데크다리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건너 대장봉으로...
대장봉
장자교 스카이워크가 끝나는 지점 우측 아래에 있는 전망대 벤치에 떨어져 앉아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조형물이 보인다.
왜 떨어져 앉아 있을까?
이유는 할매바위의 전설에서...
장자도 천년나무 조형물 아래엔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위해 두손모아 기도하고 있는 할매의 형상을 조각해 놓았다.
대장봉을 오르는 길은 두군데
오른쪽길은 짧지만 경사가 급한 계단길이라 하산길로 하기로 하고 다소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왼쪽길을 택해 올라선다.
건너로 보이는 섬은 관리도
13:40
6년전(2018년)에 찾았을때만 해도 날것 그대로였는데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대장봉은 최고의 전망명소로 일출과 일몰장소로도 유명하다.
할매바위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은 몇번의 실패끝에 과거에 급제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내는 뒤에 있는 소첩을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에 그 자리에서 굳어 할매바위가 되었다 한다.
하지만 뒤에 있는 여인은 소첩이 아니라 역졸이었다 한다.
어화대(漁火㙜)
어부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를 올리는 곳이다.
6년전에 왔을땐 다 쓰러져 가는 폐가였는데 새로 지어 단장해 놓았다.
6년전엔...
호떡 하나씩 먹고...
오늘 걸음했던 곳들을 짚어보며
14:45
다시 스카이워크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와 걸음을 마치고 군산으로 이동 금강우렁쌈밥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