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서울경기권

【25.02.16(일)】10.백봉예봉 종주

常綠 2025. 2. 19. 14:16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때가 있다.
요즘이 그렇다.
마음도 헛헛하고 의욕도 떨어지니 뭘 해도 재미가 나지 않는다.
이럴때면 몸을 혹사시켜 마음을 추스르는 방법을 택하곤 한다.
긴 걸음에 나선다.


새벽 05시 37분 첫 차를 타고 전철을 세번 갈아타고 평내호평역으로 향한다.
호평역에 도착 광장으로 나오니 스산한 바람이 몸을 움추리게 한다.
카카오택시를 콜해 마치고개로 향한다.
택시요금 5,400원
마치고개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다보니 장갑이 없다.
택시안에서 장갑을  따뜻하게 한다고 엉덩이에 깔고 앉았다 깜빡하고 두고 내린게다.
다행히 카카오택시 이용정보에 기사님 호출번호가 있어 전화해 요금은 드릴테니 메다꺽고 다시 와 줍사 부탁한다.
4,800원 추가결재
 
 

마치고개-백봉산-수레넘어고개-머치고개-갑산-새재고개-적갑산-예봉산-팔당역

 
 
 
 
 
 

07:50

들머리 마치고개
백봉은 8년전(2017)에 딱 한번 올라본적 있지만 백봉에서 갑산까지는 초행길이다.

산길난이도를 알 순 없지만 천마주금종주도 두차례 해 봤으니 그 보다 더하진 않을거라 짐작해 보지만 눈길이라 어떨지 모르겠다.
 

 

 

마치고개에서 1.3km쯤 오르다보면 비전힐스CC가 눈앞에 펼쳐진다.


 
 
 
 
 

늦가을 새벽에 오르면 일출과 함께 아름다운 아침풍결을 만날 수 있다.

 

 

 

 

 

 


 
 
 
 
 
 

백봉산 정상의 모습이 바뀌어 있다.
정자는 없어졌고 새로운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08:50
백봉까지 1시간 50분
 
 
 
 
 

예전 정상모습

 

 

 

 

 

 

천마지맥 이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서남쪽으로 뻗어 휴전선을 넘어 달려오던 한북정맥이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강씨봉, 청계산,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에서 천마지맥을 가지 친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천마지맥은 주금산(814m), 철마산(711m), 천마산(812m), 백봉산(590m), 갑산(546m), 적갑산(564m), 예봉산(683m), 예빈산(을 지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조안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거리는 56km에 달한다.  
 
 
 

답답한 시야가 내 마음과도 같다.


 
 
 
 

시야가 좋을땐 불수사도복이...
 
 
 
 
 
 

이곳에서 좌틀해야 한다.
이정표엔 좌측방향은 창현청구아파트, 직진방향은 묘적사로 표기되어 있는데 지맥루트를 모르면 헤맬 수 있다.

천마지맥누리길이라 명명해 놓았으면 이정표에도 누리길 표시를 해 놓으면 좋으려만...

 
 
 
 

 
 
 
 
 
 
 

운동기구도 놓여있다. 
 
 
 
 
 
 

수리너머?
수레넘어고개가 맞지 싶다.

 
 
 
 

수레넘어고개가 가까워진 지점인데 왼쪽으로 시그널 몇개가 달려있는게 보여 왼쪽길로 내려섰는데 비추다.

우측 바이크 바뀌자국이 난 길을 따르는게 수월하다..
 

 
 
 

10:30

수레넘어고개
옛날 수레가 넘나들던 고개여서 붙혀진 이름이지 싶다.
 
 
 
 

수레넘어고개 - 머치고개 구간은 다섯차례의 업다운을 해야하고 산길도 별로라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선지 이 구간에선 고라니 발자국만 보일뿐 사람의 발길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쌓인눈은 발목까지 빠지고...

 
 
 
 
 

 
 
 
 
 
 
 

보기보단 상당히 급하다. 
 
 
 
 
 
 

힘들게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에 올라선다.
 
 
 
 
 
 

좌틀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고 보니 세갈래 갈림길인데도 이정표가 없다.
지도를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바이크 흔적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틀
 


 
 
 
 

11:40

산길은 우렁고개 터널위를 지나게 되고 왼쪽으로 해비치CC가 자리하고 있다.
 
 

 


 

12:25

우렁고개에서 45분
여기에서 고래산(0.5km) 방향으로 조금 더 올랐어야 했는데 고래산은 지맥길에서 빗겨나 있다는 생각만 하고 바로 내려서는 실수를 한다.
 


 
 

그런줄도 모르고 허기가 져 근 다섯시간만에 엉딩이를 붙이고 베이글과 맥주한캔 비우며 쉬어간다.

 


 
 
 

기온은 8도를 가르키는데 햇살구경을 못하다 보니 은근히 추운 날씨다.
 
 
 
 
 
 

산길을 내려와 도로를 따라 머치고개까지 400m정도 올라선다.
 
 
 
 
 
 

13:35

머치고개

저곳으로 내려왔어야 했다.
 
 
 
 

갑산으로 이어가는 길도 이정표가 없어 초행자들한텐 길 찾기가 쉽지 않겠다.
 
 
 
 
 
 

방화선을 따라...
 
 
 
 
 
 

13:50
갑산(1.66km) 들머리
지맥길에선 벗아나지만 머치고개에서 마을길을 따라도 될 것 같다. 
 
 
 
 

산길내내 사람한명 못 봤는데 멀쩡한 날에 왠 여자가 우비를 입고 서 있길래 가까이 가 보니...
 
 
 
 
 

사람이 아니다.
한밤중에 이 집 찾았다간 식겁할 것 같다.
 
 
 
 
 

머치고개 0.9km, 갑산 1.66km

 

 

 

 

 

 

정작 갑산-예봉산구간 정보는 없다. 
 
 
 
 
 
 

 
 
 
 
 
 
 

흰 점선이 내려온길이고 빨간 점선이 천마지맥길(고래산길)
 
 
 
 
 
 

머치고개 1.7km, 갑산 0.86km, 월문리(내치골) 0.8km
 
 
 
 
 
 

바람에 쓸려 쌓인 눈이 깊은 곳은 무릎까지 빠지기도 한다.
 
 
 
 
 
 


 
 
 
 
 
 

갑산 0.28km 
 
 
 
 
 
 

저곳이 정상인가 했는데 올라보니 공갈봉이다.
 
 
 
 
 
 

15:05
머치고개에서 1시간 30분, 갑산 들머리에서 1시간 15분만이다.
베이글 하나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갑산에서 보는 운길산
 
 
 
 
 
 

갑산을 내려서면서부터 바람이 세차진다.
 
 
 
 
 
 

15:35
새재고개
여기서부터는 눈길이 다져있어 걸음이 좀 편해진다.
 
 
 
 

 
 
 
 
 
 
 

16:25
 
 
 
 
 
 

활공장
 
 
 
 
 
 

철문봉은 우회하고...
 
 
 
 
 
 

17:05

9시간 15분만에...

팔당역까지 9시간을 잡았는데 1시간정도 오버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려 예전 사진으로 보는 천마지맥
눈길이란 옵션이 따르긴 했지만 천마주금종주와 비교해 봐도 못지않은 것 같다.
만만하게 볼 산길이 아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하루해가 어여 내려가라 채촉한다.
 
 
 
 
 
 

예빈산 구간은 생략하고 팔당역으로...
 
 
 
 
 
 

질척길 
 
 
 
 
 
 

땅거미가 내려앉고... 
 
 
 


 
 

오늘은 청승맞드라도 막걸리 한병 비우고 가려 했는데 일찍 문을 닫았다.
 
 
 
 
 
 

18:20
토끼굴을 지나 팔당밥집으로 드러가니 손님 두분이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다.

산길내내 사람구경 한번 못 했는데 사람을 보니 반갑기까지 하다.


 
 
 

미나리전으로 허기를 달래며 막걸리 한병 비우고 19시 02분발 문산행 전철에 몸을 싣는다.

한동안 앉아있다 일어서려니 몸이 천근만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