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imbing/서울경기권

【07.03.10(토)】수락산...바람, 눈, 비, 안개, 그리고 햇살

수락산...바람, 눈, 비, 안개, 그리고 햇살

 

<114차 정기산행>

5호선에서 6호선으로 다시 7호선으로 꼬박 2시간이 소요된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좁기만 하던데 그 산을 오르기 위해 가는길은 왜이리도 멀기만한지...

태능역에서 한국인님과 민들레님을 만나 장암역에 도착하니 10시 2분전이다.

평소 정산에 비해 오늘 참여인원은 단촐하다. 

출발시 28명에 뒤따라온 프라임님에 불암산을 넘어 합류한 바위산님까지 30명이다.

 

석림사 입구쪽을 들머리로 잡고 지능선을 따라 오른다.

완만한 능선길임에도 산행시작 30여분까진 늘 힘이 든다.

몸에선 열이나고 땀이나건만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은 손과 얼굴을 시리게 한다.

 

수락산의 백미라할 수 있는 경사각 45도의 기차바위를 줄지어 오른다.

표현들은 안하지만 누군가는 마음속에 무서움이 숨어있을텐데도 함께하는 산우들이 있기에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때마침 축하라도 해주듯 눈발도 흩날리고...

 

헬기장에 도착...

그러나 세찬바람에 점심먹을 장소가 마땅치않다.

바람을 피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을 먹지만 비까지 동반한 세참바람에 서둘러 정리하고 자리를 뜬다.

비바람과 짙게깔린 개스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코스를 변경 주능선으로 정상을 향한다.

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장 담고 바로 하산길을 재촉한다.

 

바윗길에서 오르는 산객과 내리는 산객들때문에 병목이 걸리면서 선두를 놓친다.

근데 아무리 가도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독수리바위에 접어들고서야 아차! 길을 잘못 들어섰구나!

어찌하랴 어차피 도착지는 수락산역이니까 가던길 그냥 갈 수 밖에...

 

깔딱고개를지나 곰바위에 올라서니 곰바위주막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자연님과 동네언니분이 앉아있다.

일행을 놓친터라 어찌나 반갑던지....

점심 후 내원사길로 가는줄알고 먼저 가있겠다하고 둘이서 먼저 왔다한다.

주인없는집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이젠 셋이서 함께 하산한다.

곰바위를 내려서니 내리던 눈도 그치고 개스도 걷혀있다.

 

코스는 달리 내려왔지만 비슷한 시간에 뒤풀이 장소에서 다함께 조우할 수 있었다.

어쩜 연가정기산행 중 가장 짧은 산행이었지싶다.(시산제날 빼고)

 

 

 

ⓐ장암역-석림사입구-기차바위-정상-코끼리바위-노원골(4:30)

ⓑ장암역-석림사입구-기차바위-정상-독수리바위-깔딱고개-곰바위-미주동방apt(4:00)

 

 

 

   10:15

 

 

 

 

 

 

 

 

 

 

 

 

 

 

 

 

 

 

 

 

 

 

 

 

 

 

 

 

  

 

 

 

 

 

   곰바위주막에서 자연님과 조우....일행을 놓친터라 어찌나 반갑던지...

 

 

 

 

 

 

   눈보라는 계속되고 위쪽은 아직도 짙은 개스로 덮혀있습니다. 일행들께서는 저 능선을 따라 갔겠지요

 

 

 

 

 

   아랫녘쪽엔 서서히 개스가 걷혀갑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6:25...다섯명(구비,산시,한국인,야초,늘푸른)이서 불암산에 오르겠다고 다시 산을 오릅니다.

 

 

 

 

 

   이곳이 산시님 유년시절 전쟁터였답니다.

 

 

 

 

   16:45(20분경과)...건너편에 보이는 불암산이 멀리만 느껴지는지 한국인님 그냥 내려가자합니다.

   산시님빼고는 다들 그랬으면 하는것 같습니다.ㅎㅎㅎ

 

 

 

 

   결국 내려갑니다.ㅋㅋㅋ

 

 

 

 

   16:55...호기로 시작한 불암산 산행은 건너편에서 모습만 바라보고 30분만에 끝났습니다.

 

 

 

 

 

   17:05분에 호프집으로...

 

 

 

날씨가 좀 심술을 부렸지만 나름의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길 수 있었던 산행이었던것 같습니다.

궂은날씨로 노심초사하면서 리드하신 구비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한님들 모두...

그리고 알고파님 코끼리바위쪽에서 사고가 있었다는데 다치진 않으셨는지요.

무탈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