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길게... 좀 더 높게... 좀 더 빨리...
산행은 이런거야 하면서 다니던때가 언제였든가...
그동안 백운봉, 용문산, 유명산, 따로따로 다니던 산들인데 연계산행이라!
고요님의 번개공지를 보면서 왠지 구미가 당기는 맴 어찌하랴.
참으로 오랫만에 긴 산행길을 떠나본다.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05시50분에 집을 나선다.
군자역에서 일중짱님과 이중짱님을 만나고... 상봉역에 도착하니 20여분 이른 시간이다.
10여분뒤 고요님, 구비님, 산시님, 산곰님 도착... 터미널로 향한다.
08:05분 출발 직행버스에 오르고 출발하려 하는데 상고대님 허겁지겁 오르신다.
다들 깜빡했던것 같다.
40여분뒤 양평터미널에 도착하고, 바로 택시 두대로 나눠타고 세수골로 향한다.
약수사앞에 도착하니 아침공기가 차갑다.
잠시 후 유정님차량으로 고선배님, 소화님, 심산님, 바위산님이 도착하고, 뒤이어 스쿠터에 몸을 싣고
도착한 여의도님...
아버님께서 손수 들머리까지 태워다 주신다.
차가운 날씨에 다들 옷무장하고 산행길에 오른다.
20여분을 오르니 서서히 땀이 난다. 다들 한꺼풀씩 벗기 시작한다.
백운봉은 멀리서 보면 한국의 마테호른이란 별칭답게 뾰족하게 솟아있는 봉우리다.
북쪽의 용문산과 서쪽의 유명산을 바라보며 가야할 길을 그려본다.
백운봉 북릉내림길은 온통 빙판길이다.
아이젠을 채우고도 조심조심... 와중에 산시님 미끄러지고 뒤따라 오시던 고선배님 덩달아 바위에서 미끄러지신다.
여의도님은 이곳저곳에서 무려 다섯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ㅎㅎㅎ
12시가 채안된 시간에 헬기장에 도착 점심만찬...
배낭은 가벼워졌으나 이젠 몸이 무겁다.
장군봉을 거치고 용문산 레이더기지아래 철책을 따라 배너미고개로 향한다.
정규등로가 아니라 길이 거칠다.
철책끝 부대앞 공터에서 누군가 손을 흔든다.
공명님이다. 근데 혼자다. 분명 상봉터미널에서 여성 두분하고 산행한다고 티켓팅하는걸 봤는데...
한명은 이모저모 맘에 들었는데 함께온 친구가 폭탄였는가보다.ㅋ
중간에 폭탄의 훼방으로 청춘사업 실패보고 일정을 바꿔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중이란다.
잠시뒤 산으로님도 오던길을 뒤 따라 합류한다.
부대앞부터 배너미고개 가는길은 군사도로겸 임도이다. 널찍한 임도는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있다.
눈길을 걷는 발걸음은 다들 신나는것 같다.
누구누구는 다정하게 손을잡고 내려가고...
유명산 민둥머리에 들어서니 지나온 백운봉과 능선길, 용문산과 지나온 능선길이 시야에 훤하게 들어온다.
억새밭에선 젊은이들이 모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중이라한다.
그중 민소매를 입은 여자한테 시선들이 집중된다. 멀리서도 가슴굴곡이 뚜렸하게 보이니...ㅋ
오래전 유명산을 몇차례 올랐을땐 그저 그런산이라 생각했었는데 카메라 앵글을 맞춰보니 사진찍기엔 그만이다.
하지만 무법자인양 오픈로드카를타고 헤집고 달리는통에 헐벗은 산에 더 생채기를 내고 있는모습이 거슬린다.
정상에 도착하니 진산님과 수객님이 먼저와 반긴다.
7시간여동안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마치 魔의 S-라인을 밟고온듯하다.
하산길... 계곡길대신 빠른길을 택하다보니 경사도가 급하다.
중턱까진 빙판길이고...
산행시간 8시간 20분...
거리는 대략 17km정도 되는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 있는 식당에서 가평잣막걸리로 가볍게 목을 축인다.
오후6시30분 직행버스에 몸을 싣고나니 피로가 몰려든다.
상봉터미널에 도착 삼겹살집에서 뒤풀이...
아쉬움이 남은분들 몇몇이서 호프집에서 500cc 한잔씩 더하고...
모두들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고 고선배님, 소화님과 망우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2호선으로 바꿔탔는데 한참을 가다보니 에구....
시청방향이 아니라 잠실방향으로 가는걸 탔는가보다.
덕분에 자정을 넘기고서야 집에 도착한다.
세수골-백운봉-함왕봉-장군봉-용문산-배너미고개-유명산페러글라이딩활강터-유명산-주차장(about 17km/8시간20분)
08:05 상봉역 출발
08:45 양평역 도착
08:55 세수골 도착
09:05 세수골 출발
10:30 백운봉(940)
11:45 헬기장(점심)
13:20 장군봉(1,065)
13:40 용문산 기지철조망
13:55 부대앞(극곡명님, 산으로님 함류)
14:50 배너미고개
16:15 유명산 페러글라이딩 활강터
16:20 유명산(862)
17:25 유명산 주차장
세수골 들머리 옆 약수사
09:05 출발
09:45(40분경과)...백년약수터
한국의 마테호론이라 불리는 백운봉
10:30(1시간25분경과)...백운봉(940)
백운봉에서 조망한 용문산
배너미고개-유명산으로 연결된 능선
유명산 조망... 원래 민둥산이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정상일대가 황폐해 보인다.
산시님 덕(?)에 고선배님 엉덩방아찧고... 사진은 못 담았지만 여의도님은 무려 다섯차례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11:10(2시간5분경과)...안부(사나사,용문산,백운봉 갈림길/사나사에서 백운봉 오르는 최 단코스)
11:40(2시간35분경과)...함왕산성터
11:45(2시간40분경과)...점심
12:30(3시간25분경과)...점심 후 출발
13:20(4시간15분경과)...장군봉(1,065)
13:40(4시간35분경과)...용문산 기지 철조망...본디 용문산 정상은 이곳인데 군부대시설이 들어선 관계로 우측편 통신탑쪽을 용문산 정상으로 하고 있음.
지나온 능선...마테호른이란 별칭답게 백운봉이 우뚝 솟아있다
13:55(4시간50분경과)...극공명님 청춘작업 실패하고 먼저 와 기다림
14:05...산으로님 뒤 따라 합류하고(철조망옆)
14:05(5시간경과)...구비님은 엉덩이썰매를 즐기시고...
14:50(5시간35분경과)...배너미고개
이곳부터 활공장까지 무법자처럼 질주하는 오픈로드카 때문에 등로는 엉망이고 그나마 헐벗은 유명산 정상일대는 더 피폐해지는 것 같다.
15:10(6시간5분경과)...뮤직비디오 촬영중이라는데
다들 좌측에서 두번째 여자 가슴에 시선들이 집중된다. 특히...(누구라고는 말 못함 ㅋㅋㅋ)
백운봉 조망
용문산-장군봉-함왕봉 조망
활공장과 유명산 정상
16:15(7시간10분경과)...페러글라이딩은 본디 등반가가 고안해 놓은거라고...
어느새 봄기운을 먹음은 버들강아지
이제 정상까지는 200m
16:20(7시간15분경과)...유명산 정상...진산님과 수객님이 먼저와 반겨준다
지나온
유정님만 자연보호운동하신다고 빠짐
16:55(7시간50분경과)
17:25(8시간20분경과)...하산완료(유명산 주차장)
'Climbing > 서울경기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07.22(일)】청계산...127차 연가정기산행 (0) | 2007.07.23 |
---|---|
【07.03.10(토)】수락산...바람, 눈, 비, 안개, 그리고 햇살 (0) | 2007.03.10 |
【07.03.01(목)】수락산...아는만큼 즐길수있는 슬랩루트 (0) | 2007.03.02 |
【07.02.04(일)】삼성산~관악산 입춘맞이 종주산행 (0) | 2007.02.05 |
【06.11.12(일)】관악산의 晩秋 (0) | 2006.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