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 조까리봉-미인봉을 오르고는 신선봉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에 신선봉을 다시 찾아볼까하다
차량을 가지고 가는 관계로 원점회귀코스를 그리다보니 신선봉능선에서 봐두었던 동산이 떠오른다.
지도를 살펴보니 작성산과 동산을 연계하면 원점회귀코스로 제격일것 같다.
아침7시30분에 집을 나서니 하늘은 찌푸려있고 옅은 개스로 도심은 온통 회색빛이다.
일기예보상으론 약간의 비 또는 눈이온다 하더니 오늘산행에 날씨덕 보긴 힘들것 같다.
쉼없이 2시간가까이 달려 성내리 무암사 입구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단체산행객들이 입구에서부터 줄지어 오른다.
입구부터는 길이 좁아 대형차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성내리에서 세트장까지는 1km, 무암사까지는 약2.5km의 거리다.
사람들이 차를 피하는건지 차가 사람들을 피하는건지 좁은길을 따라 0.5km를 오르니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지나 세트장 앞 공터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들머리를 어디로 할까 고민이된다.
무암사에서 오르면 코스가 짧고 단조로울것 같고...
그래 또 언제와보랴...
세트장뒤쪽 배바위옆 지능선길로 오르기로 하고...
※움직임 : SBS부속세트장 - 서능 - 작성산 - 까치산 - 새목재 - 동산 - 중봉 - 성봉 - 남근석 - 무암사 - SBS부속세트장(6시간20분)
09:40 SBS부속세트장(영화'신기전'세트장)
10:30 전망터
11:20 갈림길(무암사)
11:35 작성산(771)
11:40 까치산(848)
12:05 새목재
12:35 갈림길(동산)
12:40 동산(896)....점심
13:30 중봉(885)
14:00 성봉(825)
14:10 갈림길(남근석)
14:45 남근석
15:10 무암사 표지석
15:15 운무사
16:00 SBS부속세트장
'SBS부속세트장'
영화 '신기전'이 촬영되기도 하고...
세트장 울타리를 따라 지능선에 접어들면 희미하게 등로가 보인다.
이 코스를 이용하는 산객들은 그다지 많지않은것 같다.
들머리
앞에 보이는곳이 '배바위'
등로는 비교적 편안한편이다.
우측길은 무암사방향
산행코스개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형태다보니 이곳에서 잘못하면 알바하기 딱인 곳이다.
오른쪽으로 능선길이고 나있고, 작성산 정상표지석은 왼쪽방향에 있다보니,
우측능선길이 새목재로 가는길로 착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상표지석까지 올랐다 다시 우측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는 우를 범한다.
300여미터를 내려서다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분명 까치산은 작성산보다 표고가 높은데...
갑자기 방향감각이 헷갈리기 시작한다.
나침판을 꺼내 방향을 가늠해보고서야 길을 잘 못 들었음을 깨닫는다.
우측능선길은 무암사에서 오르다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연결된길이었다.
에궁~ 다시 오른다.
ㅠㅠ
오늘 모델은 '보라50'이다.
새로 만난 친군데 참 맘에드는 놈이다.
ㅎㅎ
봉우리도 아닌 능선길에 정상표지석이 있다???
조망권도 없고...
작성산표지석에서 5분정도 오르면 까치산표지석이 나온다.
까치산이라 부르기도 하나보다
실질적인 작성산의 정상이 이곳이라 할 수 있겠다.
정상은 봉우리형태고, 주변 조망권도 좋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단체산행시 밥터로 제격인 곳이다.
이곳말고는 동산전까진 많은 인원들이 앉아 먹을만한 밥터가 없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한편이나 새목재에 다다라서는 급해지고 바윗길이다.
등로에 시그널(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곳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곳이다.
시그널은 길잡이다.
'새목재'
새목재에서 좌측은 동산 오름길, 우측은 무암계곡길
새목재에서 30분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7분여정도 가면 동산정상이고, 우측으로는 중봉, 성봉, 장군바위, 남근석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정상을 갔다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ㅋㅋ
동산에 오르고나니 짙눈개비가 내리고 바람도 세차진다.
동산아래쪽에 자리를 잡고...겨울엔 뭐니뭐니해도 컵라면이 최고다.
배낭에 짙눈개비가...
'중봉'
소나무가지에 표지판이 걸려있다
동산 능선길은 작성산 능선길에 비해 암릉길이 많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원안은 작성산표지석(좌)과 까치산표지석(우)이 있는 곳
'청풍호'
남쪽 건너편엔 조까리봉- 미인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로는 희미하게 금수산이 보인다.
'성봉'
이곳 성봉에서도 갈림길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직진해야 장군바위, 남근석쪽으로 갈 수 있다.
직진하면 장군바위쪽으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는 남근석이 있는 지능선길이다.
남근석쪽으로 내려가는길은 급경사길의 연속이다
남근석이 보이고..
새목재(안부)를 기준으로 좌로는 작성산 우로는 동산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다
고즈넉한 '무암사'
'장군바위'
'남근석'
높이가 대략 4m정도는 되는것 같다
셀프증명
우측 원안이 '소뿔바위'
작성산으로 오르는 주 등로에 있다.
작성산 주능선길은 전형적인 육산인데비해 지능선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특징이다.
산행들머리부터 작성산 오름길의 지능선
여기만 지나면 급경사, 밧줄구간은 끝
무암계곡에 다다르고
무암사 입구가 실질적인 산행 날머리다
남근석으로 내려오는 능선길이 가파르다
앉은자세로 쪼그리고 바위굴안으로 들어가면 약수물이 쫄쫄 흐르는데 물맛이 참 좋았다
무암사에서 세트장까지는 시멘트와 비포장이 반복되는 길을 약1.5km를 가야한다.
바위끝에 짐승한마리가 올라 서 있는것같아...
확대 해 보니...
원점 회귀
마지막 모델
-에필로그-
오늘 진행한 코스는 단체산행으로는 좀 무리가 되는 코스라본다.
더군다나 성내리에서 세트장까지 왕복 2km를 감안한다면 족히 8시간이상 소요되는 코스로 보인다.
혼자인 관계로 휴식시간도 짧았고 점심시간도 짧았음에도 세트장부터 원점회귀하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애기바위찾는다고 20여분을 감안한다해도 6시간인데...
추천코스로는 무암사에서 소뿔바위쪽으로 오르다 Y자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거나
좀 더 여유로운 산행길을 택한다면 무암사에서 소뿔바위까지 오르다(200m) 다시 내려와 무암계곡길을 따라 새목재로 오른 후
동산으로 올라 동산능선길을 따라 하산하는 방법도 좋다 생각된다.
참고로 작성산(까치산)은 특별히 볼거리도 없고, 조망권도 좋지 않다.
산위에서 흩뿌리던 눈은 비로 바뀌어 내리고...
밀리는 고속도로를 쉼 없이 달려 집에 오니 오후 7시30분이다.
꼭 12시간동안의 나들이가 되었다.
- The End -
- 'etreinte(포옹) - Nathalie Fis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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