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날등과 악어의 날등을 즈려밟으며...주작산 & 덕룡산
- 08.03.30.일/북한산연가 -
오소재(05:55) - 암릉지대 - 주작산475m(12:40) - 억새능선 - 서봉(14:00) - 갈림길(14:20) - 수양마을(15:35/약15km/9시간40분)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반대편은 두륜산방향
산행시작 10분만에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죠
용의 날등과 같이 거친암릉은 작전소령전까지 연속의 연속입니다.
두륜산 가련봉(좌)과 노승봉(우)이 운무에 갇혀 있습니다
가야할 암릉길도 운무에 닫혔다 열렸다 합니다
키를 훌쩍넘는 산죽터널도 여러곳 있습니다
기암
생강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안산님 말씀에 의하면 '우이암'이라네요
ㅎ
ㅎ
손오공이 철갑모자에 철갑옷을 입고 있네요
ㅎ
ㅎ
오르고 나면 내려가라하고 내려가면 또 올라가라 합니다
오르고나니 또 내려가라 합니다
이러길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하트바위가 갈라진 틈에 교묘하게 끼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앞선팀들이 헤메는 관계로 많은 시간을 지체합니다
일부는 슬링줄을 이용 옆 루트를 이용해서 내려 옵니다
바다도 열렸습니다
지금 오장육부에선 난리들 났습니다
밥안주다꼬
ㅎ
ㅎ
바위마다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있어 내려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슛 날리는 폼이 머찝니다
살이 통통한 돼지 한마리가 반기네요
지도상에 '관악사'의 암자인것 같습니다
기암
먼가 닮은 듯 한데...
이제 암릉길도 거의 다 와가는것 같습니다
건너편엔 주작이와 그 뒤로 덕룡이가 빼꼼이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요놈 깸빠수에 담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잠시도 앉아있질 않더군요
바위산님 바우보드타러 올라섰습니다
지는 간떨려 올라설 수도 없겠든데...
머찝니다
그래도 속으론 무서웠을 겁니다
ㅎ
ㅎ
이제 저 곳만 넘으면 암릉구간은 끝입니다
저곳이 오늘의 만찬장입니다
오소리는 굽고, 너구리는 끓이고, 쭈꾸미도 볶고, 돼지고기찌게도 끓이고, 라면에 볶음밥등등...
데모하고 있던 오장육부들 한방에 해산 시킵니다
ㅎ
ㅎ
잠시나마 파란 하늘도 열어줍니다
거침없이 용의 날등을 타고온 26명의 전사들입니다
오장육부 해산 시켰응게 이젠 건너편 주작이와 덕룡이 만나러 떠납니다
흰노루귀
홍노루귀
오서재에서 요기까지 7.3km, 요기서부터 소석문까지 7.3km
긍게보니 딱 반절 왔네요
지나온 용의 날등입니다
쩌기 뒤로 아직도 구름에 덮혀있는 두륜산 가련봉과 노승봉도 보이지라요?
현호색
쩌기가 주작산 정상?
아니라지요
함 더 뒤돌아보고
쩌기 우측 암봉이 475주작이랍니다
개별꽃
우람한 덕룡이의 모습입니다
아랫쪽 마을 파란부분이 누군가 마늘밭이라해서 다들 그리 알고 있었는데 내려가서 보니 보리밭이었습니다 ㅋㅋ
서봉
바위산님 올라섰다 무십다고 넘지않고 다시 내려옵니다
바위산님 찾아보세요
우왕~ 지나온 S라인
맨뒤로 동봉이 보이지만
다들 힘들어 하고 시간도 많이 지나고해서 여기서 수양마을로 탈출 합니다
여기도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백꽃' 이쁘죠?
다리는 풀리고 너덜길이 지옥길 같았습니다
아래서 바라보는 덕룡이 너무 머찝니다
정겨운 돌담길지나
이제 다 왔습니다
9시간40분동안의 긴 여정이었네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인해 거친 암릉길이 더 힘들게도 했지만,
운무와 함께 펼쳐졌던 그림들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고온 듯 합니다
용의 날등과도 같은...
악어의 이빨과도 같은...
그런 거칠고 미끄러운 암릉길을 오르내리느라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몸고생에 마음고생까지 플러스 하시면서 멋진산, 멋진코스로 안내해주신 한국인님의 수고로움에 감사 드립니다
아아구~ 샥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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