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10.05.23.일 ]
토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월욜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로 산행계획을 접고 간만에 늦잠에 빠져 봅니다
느즈막히 일어나 밖을보니 비는 그쳐있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혀 있지만 비온뒤의 바같세상은 깨끗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비가 오드라도 그냥 산에나 갈껄... 아쉬움이 밀려 듭니다
사진이라도 찍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아직 이른감은 있지만 얼마간 양귀비가 피어 있지 않으까 하고 카메라만 달랑 들고 돌곶이 마을로 달려 갑니다
작년 이맘때쯤엔 양귀비가 제법 피어 있었는데 올핸 양귀비도 늦잠자고 있네요
저앞 검은걸로 덮어놓은 비닐하우스 뒷쪽이 꽃축제하던 곳인데...
그럼 올해 꽃축제는 어디서???
하긴 하는건가???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마을 주변에 피어 있는 꽃들을 담아 봅니다
그냥가기 서운해서 심학산이라도 올라보기로 하고...
여그로 올라갑니당
축축해진 등로
산 중턱허리를 따라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네요. 둘레길 한바뀌 거리도 제법 될 것 같습니다
이곳쯤 오르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아마도 해발 100미터쯤 오른것 같습니다
ㅋㅋ
점점 초록때깔로 짙어져가는 숲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가슴속 깊은곳까지 정화 시켜주는것 같습니다
심학산 정상입니다
무려 해발 194m로 무자게 높은 산 입니다
ㅋㅋ
정상에 있는 정자 입니다
매년 꽃축제장이던 곳엔 황토빛만...
북한산과 도봉산 마루금이 늠늠해 보입니다
송아가루는 빗물에 다 씻겨가고...
둥글레
이 길이 오름길 좌측편 길인줄로 착각하고 룰루랄라 내려갑니다
오름길과는 달리 완만한 내림길에 길도 착하디착합니다
중간에 둘레길을 만나 이길로 가다보면 오름길을 만나겠지 하고 갔지만....
아무리 가도 오름길이 안 나와 둘레길로 접어든곳까지 다시 돌아가 바로 내려 갑니다
내려오고 보니 sbs전원주택마을 입니다
지도도 없고 주변지리를 숙지하지 않은탓에 이쪽이 어느쪽인지... 방향감각을 잃었습니다
gps라도 가져갔드라면 이리 헤매진 않았을텐데...
산 모양새로 대충 가늠하고 도로를 따라 무작정 걸어 갑니다
지나가는 택시도 읎구... 우짭니까 주차 해 놓은곳까지 마냥 걸어가는수밖에...
집에와서 지도를 찾아보니 완존 반대방향으로 내려왔네요
차량회수 후 걸어온 길을 다시 가보니 주차장부터 전원마을 입구까지 무려 4km나 됩니다
무자게 걸었습니다
큰산이든 작은산이든... 높은산이든 낮은산이든... 산은 산이란 교훈 다시금 새겨 봅니다
참고로 심학산 둘레길은 총거리 6.8km이고 2시간정도 소요된다 합니다
시작은 어디서 하든 상관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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