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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여기저기

【10.11.07(일)】47.옥정호/선운사 도솔천의 가을

 

 

 

 

[ 안개에 묻힌 옥정호/국사봉...전북 임실군 운암면...10.11.07.일 ]

 

동행 : 똘배님, 극공명님

 

 

 

 

물안개를 붉게 물들이는 여명과 일출도 보고싶고...

멀리 두귀를 쫑긋 세우고 서있을 마이산도 보고싶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옥정호 어항에서 노니는 금붕어도 만나보고싶고...

그리고 선운산 도솔천의 붉은단풍들은 얼마나 화려한 모습들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어 오랫만에 출사길에 나서본다

 

토요일 밤 공명님과 똘배님과 조우한 후 안개낀 고속도로를 달려간다

전날부터 한반도를 뒤덮은 안개가 오늘은 더 심하단 예보가 있었는데 서울을 벗어나면서부터  안개가 점점 짙어져만 간다

가끔씩 맞닥트리는 한치앞도 안보일정도의 짙은 안개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보아하니 물안개 피어오르는 옥정호의 풍경은 기대하기 힘들것만 같다

그래도 가야한다

숯뎅이님이 기다리니까 ㅎㅎ

 

 

전주객사...숯뎅이님 作

현판은 '풍패지관' 이라 써 있는데 풍패는 중국 한나라 태조 유방의 고향이라 한다

이곳 전주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한건 아닐런지

 

 

전주 객사(客舍)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러고보니 전주땅은 제대후 처음이니 거짐 30년만에 와보는것 같다

객사는 옛날 주로 관료들이나 귀빈들이 숙소로 이용했던 요즘의 여관같은 곳인데 우릴 귀빈처럼 여겨주시는 센스만점 숯뎅이님...ㅎㅎ

새벽 두시가 조금 넘어 객사앞에 도착해 있으니 가로등 불빛에 검은 실루엣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한눈에 숯뎅이님이란게 느껴진다

머 그시간에 누가 거기에 서 있을일은 없응게 쉽게 알아볼수도 있었겠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다

국민핵교 졸업 후 수십년을 못본채 지내다 그저 어릴적 모습만으로도 단박에 친구임을 알아채듯 처음 만나는건데도 전혀 낯설어 보이지가 않았으니 말이다

공교롭게도 성만 다를뿐 처남하고 이름도 같고 나이까지 같으니 전생에 연이라도 있었던건 아닐런지... ㅎㅎ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시장안 엄마손 순대국밥집으로 자리를 옮겨 푸짐한 순대국과 함께 소주 두병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반가움의 시간을 갖은 후 옥정호로 이동한다

네비에 나타나는 구불구불한 길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선에 들어간다는 옥정호길임을 짐작 해 본다

안개낀 옥정호길을 달려 새벽 다서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전망대휴게소에 도착하니 이미 진사들이 타고온 차량들과 사진동호회단체를 태우고 온 버스가 와 있다

새벽부터 과한 음식에 쐬주까지 마신탓인지 국사봉까지 30여분 오름길이 숨이차다

차가운 새벽기온임에도 이마에선 송글송글 땀이 나는데도 숯뎅이님은 일반 구두 신고도 잘도 오른다 ㅎㅎ

데크가 설치되있는 금붕어 조망처엔 이미 많은 진사들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영역표시를 해두고 있고...

국사봉(475m)에 다다르니 동호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정상에서 시끌벅적 자리하고 있는데 포인트는 정상이 아니고 이곳이라며 숯뎅이님이 일러준다

정상에서 씨끌한 사람들 뵈는게 없다보니 정상이 포인트인 줄 알았는가보다 ㅋㅋ

정상바로아래 포인트에 먼저 삼각대를 펼쳐놓고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정상에 있던 사람들이 뒤늦게 내려와 자리잡는다고 설쳐대니 좁은 장소가 이내 복잡해진다

 

영역표시는 해 두었으니까...

정상쪽으로 자리를 옮겨 똘배님표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며 날이 밝아오길 기다린다

조금씩 주변은 밝아오고...

시간을 보니 이미 일출시간이 지났음에도 주변은 온통 뿌연 안개만 있을뿐 여명도... 일출도... 아무것도 뵈는게 읍따 ㅋㅋ

 

 

 

숯뎅이님 가신다혀서 조명불 밝히고...

 

 

 

 

 

 

 숯뎅이님.. 느무느무 반가웠구요 밤잠도 못 주무시고 마중까지 나와 환대 해 주셔 느무느무 고마웠습니다

 

 

 

 

 

 

 

 

 

 

 

 

 

06:50

주말휴일이면 바쁘시다며... 숯뎅이님과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우리도 10분후에 하산혔슈

ㅋㅋ 

  

 

 

이런 그림을 보리라 기대하고 왔는데 

 

 

 

 

 

 

 보이는건 이것뿐이네요 ㅠㅠ

 

 

 

 

 

 

 07:20... 떠나는 사람과 차량 그리고 버티는 차량들

 

 

 

 

 

 

07:45

옥정호를 벗어나 선운사쪽으로 가다 꿩대신 닭이라도 잡아보겠다고 차를돌려 옥정호의 소경을 담아봅니다 

 

 

 

 

 

 

 

 

 

 

 

 

완공되면 멋진 다리가 될 듯 합니다

 

 

 

 

 

 

 

 

 

 

 

 

 

 

 

 

 

 

 [선운산 도솔천의 가을풍경...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10.11.07.일 ]

 

 

옥정호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운산 도솔천으로 달려간다

근데 먼놈의 네비가 완공되지도 않은 도로로 안내를 하는지 잠시 왔다리갔다리하게 한다

졸립기도 하고...

09:15분쯤 선운산도립공원 주차장(2,000원)에 도착하니 널직한 주차장이 한가하다

토욜에 내장산에 10만명이 몰렸다던데 다들 그짝으로 간건지 아님 시간이 일러 그란건지...

결론은 시간이 일러 그랬단거...

 

 

 

 작년 초가을쯤 꽃무릇을 보러 왔을때 내년엔 도솔천 단풍을 보러 와야겠다 했는데 역시 도솔천의 단풍은 기대했던데로 화려한 모습으로 맞이 해 줍니다

 

  

 

 

 

 

단풍을 담아내는 진사의 모습들도...

 

 

 

 

 

 

 

 

 

 

 

 

 

 

 

 

 

 

 

 

 

 

 

 

 

  

 

 

 

 

 

 

 

 

 

 

 

 

 

 

 

 

 

 

 

 

 

 

 

 

 

 

 

 

 

 

 

 

 

 

 

 

 

 

 

 

 

 

 

 

 

 

 

 

 

 

 

 

 

 

 

 

 

 

 

 

 

 

 

 

 

 

 

 

 

 

 

 

 

 

 

 

 

 

 

 

 

 

 

 

 

 

 

 

 

 

 

 

 

 

 

 

 

 

 

 

 

 

 

 

 

 

 

 

 

 

 

 

 

 

 

 

 

 

 

 

 

 

 

 

 

 

 

 

 

 

 

 

 

 

 

 

 

 

 

 

 

 

 

 

 

 

 

 

 녹차꽃

 

 

 

 

 

 

 단풍구경도 식후경

 

 

 

 

 

 

 

 

 

 

 

 

 

 

 

 

 

 

 

 

포토그래퍼의 꿈을 키워봅니다

 

 

 

 

 

 

 

 

 

 

 

 

 

 

 

 

 

 

 

 

 

 

 

 

 

 

 

 

 

 

 

 

 

 

 

 

 

 

 

 

 

 

 

 

 

 

 

 

 

 

 

 

 

 

 

 

 

 

 

 

 

 

엄마~ 치~즈~

 

 

 

  

 

 

 11:50...한없이 밀려드는...

 

 

 

 

 

 

 

 

 

 

 

 

 

송악 

 

 

 

 

 

 

 

 

 

 

 

 

 

 

 

 

 

 

 

 

 

 

 

 

 

 

 

 

 

 

 

 

 

 

 

 

 

 

 

 

 

 

 

 

 

 

 

 

 

 

 

 

 

 

 

 

 

 

 

 

 

 

내모습이 이렇게 많이 찍혀본게 츰인 것 같습니다

똘배님 쌩유~^^* 

 

 

 

 

 

12:30

선운산 주차장을 빠져나와 고속도로 휴게소예정지에서 라면도 끓이고 괴기도 구으면서 느긋하게 앉아 한잔씩 합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귀경길 서해안고속도로는 군산을 지나면서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서평택JC를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드니 막힘이 없다

TC까지는 막힘없이 잘 왔는데 갑자기 만남의 광장앞부터 버스전용차로까지 꽉 막혀 움직임이 없어 어렵게 양재로쪽으로 빠져나와 도심길로 접어든다

집에 일찍들어가면 머하냐며 청계천 세계등불축제장에 가보겠다던 똘배님.. 걍 들어가겠다고 죽전 간이정류장에서 내리고 공명님은 양재역에서...

그럼 나두 피곤한데 걍...ㅎㅎ

올림픽도로에 접어들어 숯뎅이님한테 삐리리해서 무사귀경을 알리며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집에 도착 뜨건물에 샤워를 하고나니 노곤함이 밀려온다

사진 다운 걸어놓고 라면하나 끓여 먹은 후 누었는데 언제 잠들었는지 일나보니 새벽 4시30분이다

이제부터 사진작업이다

꾸벅꾸벅 졸린눈 부벼가며 4시간여 작업을 마치고나니 출근시간이 가까워진다

 

밤 잠 못 주무시고 마중나와주신 숯뎅이님...

심심한 길 동행해준 똘배님과 운전까지 수고해준 공명님...

덕분에 해피한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