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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북한산

【10.12.09(목)】51.눈내린 만경대의 새벽아침

 

 

[ 눈내린 만경대에서 새벽아침을 맞다...10.12.09.목 ]

 

 

 

수욜 하루종일 함박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올 겨울들어 눈다운 눈이 내리는데도 푸근한 날씨에 금세 녹아버리고 쌓이질 않는다

그래도 산에는 제법 쌓였을것 같아 일욜 날씨예보를 보니 맑음이다

그래 오랫만에 낼 새벽에 만경대나 올라보자

벙거지와 장갑, 아이젠 등 새벽산행준비를 해 놓고 04:30에 알람을 맞춰놓는다

 

잠에서 깨보니 아직 알람이 울리기전이다

새집지은 머리만 감고 조용히 집을 나선다

바깥온도는 영하 4도를 가리키고... 어제 내린 눈에 도로상태가 염려됐지만 도로상태는 양호하다

산성입구를 들어서니 온통 눈밭이다

탐방센터를 지나 오름길에 들어서자 승용차 한대가 옆 또랑에 뒷바퀴 하나가 빠져있는게 보인다

바뀌흔적을 보니 눈길에 오르다 못오르고 후진하다 미끄러진 것 같다

나도 작년에 눈내린날 새벽에 승용차로 이곳을 오르다 결국 오르질 못하고 후진하는데 이눔의 차가 지 맘데로 미끄러지는바람에 식겁했던 경험이 있다

4WD차량으로 바꾸고나니 이젠 그런 걱정없어 좋네그려 ㅎㅎ

꾸준한 오름길임에도 보리사까지 거침없이 올라선다

 

보리사앞 널찍하던 마당은 데크를 깔아놓아 주차공간이 협소해져있다

보리사앞에 주차를 해 놓고 새벽5시45분에 아무도 지나간 흔적없는 눈길에 내 흔적만을 남기며 오른다

20분쯤 오르면 만나는 대동사 입구...

아직 이른시간(06:05)이라선가? 절로 들어서는 계단은 듬뿍 눈이 쌓여있다

근데 내려오면서 봐도 그 계단의 눈은 치워지지 않은상태 그대로다(08:40)

문득 궁금해진다

스님들은 눈이오면 불공부터 드릴까 아님 눈부터 치울까? ㅎㅎ

 

위문아래 계단길을 오를땐 발걸음을 내디딜때마다 '뿌득뿌드득' 눈 밟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위문에 올라서니 세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제법 싸~하다

나무휀스를 넘어 만경대로 오르는길은 바람에 눈이쓸려와 많은 눈이 쌓여있고 바지런한 진사분 두세사람이 먼저 오른 흔적이 있다

만경대로 오르는길은 눈속에 낙엽이 깔려있다보니 자꾸 미끄러지는바람에 오르기가 쉽지않다

결국 보기좋게 슬라이딩한번하고...

만경대에 올라서니 윗쪽 포인트에 먼저와있는 진사 세분이 진을치고 있어 아랫쪽 포인트로 길을 잡는다

다행히 아랫쪽 포인트엔 아무도 없고 다녀간 흔적도 없어 깔끔하다

 

동녁하늘엔 여명빛으로 붉은 띠를 이루고 있다

좀 새털구름이라도 있으면 여명이 참 멋져보일텐데 구름한점없는게 아쉽다

어제 내린 눈마저도 바닥엔 제법 쌓였건만 녹아 없어진건지 바람에 날린건지 나뭇가지엔 황량함뿐이다

잠시뒤 아침해가 빼꼼 고개를 내민다

 

 

 

 

먼저 온 사람이 없다보니 바위에 쌓인눈이 헤적거려지지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안뇽~

 

 

 

 

 

 

 

 

 

 

 

 

 

 

 

 

 

 

 

 

 

 

 

 

 

 

 

 

 

 

 

 

 

 

 

 

 

 

 

 

 

 

 

 

 

 

 

 

 도봉산

 

 

 

 

 

 오봉과 뒤로 사패산

 

 

 

 

 

 칼바위,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백운대와 인수봉

 

 

 

 

 

 인수봉과 도봉산

 

 

 

 

 

 

 

 

 

 

 

용암봉과 산성주능선 

 

 

 

 

 

 보리사... 아직도 내 발자국뿐이다

스님 아직도 주무십니까?

벌써 아홉신데요 언능일나 눈 쓸어야지요

^^

 

 

널찍하던 보리사앞마당이 이렇게 변해있다

산객들 쉬었다 가라고 해 놓은건지 아님 야단법석이라도 열라고 만들어 놓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