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목장... 바람이 그리는 그림
[11.12.11.일 ]
지난 월욜아침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전북지방에 목,금,토, 눈 예보가 있어 일단 덕유로 찜 해 놓고 무조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웹동영상을 통해 수시로 현지 날씨를 확인 해 본다.
근데 볼 때마다 설천봉 주변은 늘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있다.
거기에 목욜날 산악기상도를 들여다보니.. 헐~ 눈 예보가 읍따.
덕유는 탈락!!!
이제 태백과 선자령을 놓고 고민이다.
때마침 목,금 양일간 영동지역에 또 한차례 폭설까지 내려주길래 내심 태백으로 맘을 굳혔었는데..
올만에 토욜저녁을 애들하고 같이 하며 마신 막걸리에 헤롱헤롱...
결국 일욜아침 선자령으로 떠난다.
구 대관령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뜨악~!!! 볼살을 에는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바람을 피해 스패치를 착용하고 윈드자켓까지 하나 더 입은 후 선자령으로 발길을 옮겨보는데...
아~ 도저히...
이곳 바람이 이정도인데 능선에서 맞는 바람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거기에 폭설이 내렸다곤 하나 지난주 내린 눈과는 달리 습설이 아닌지라 나뭇가지들마다 눈들이 다 떨어져내려 휑 한게 앵글에 그림도 그려질 것 같지않고...
결국 100여미터쯤 오르다 포기하고 빠꾸...
대신 찾은 양떼목장
으찌나 바람이 드센지 1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음에도 능성이쪽 눈들은 바람에 쓸려나가 바닥이 보인다
세찬바람은 쉼 없이 몰아치며
눈가루를 쓸어 날리고 있다
거친 바람의 흔적
아직은 찍사들만...
가끔은 아름다운 조각작품들도 만들어 놓기도 하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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