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전 3.1절날 걸음한 백운봉-용문산 종주길...
그날은 행운의 눈꽃산행을 했었는데 이번 걸음엔 예보와는 달리 종일 우중산행이다.
남쪽지방에 비 예보가 있어 가야수도 종주를 취소하고 근교산행으로 대신한건데 결국 비를 피하진 못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는 기온마져 떨어트려 가볍게 입고 나선 옷차림에 쌀쌀한 기운에 덜덜~
빗물에 젖은 바위며 산길은 왜그리도 미끄럽고 질척이던지 결국 하산길에 바위길에서 자갈을 밟고 쫄딱 미끄러지기까지... ㅠㅜ
세수골 자연후양림 - 백운봉 - 함왕봉 - 장군봉 - 가섭봉 - 마당바위 - 용문사 - 용문산관리소
용산역에서 07:31 용문행 전철을 타고 양평역으로...(1시간 20분 소요)
출발(09:33)
이제 아랫쪽은 연두빛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버들강아지도 물이 한창 올라 있다. 어릴적 이때쯤이면 가지를 꺽어 피리를 만들어 불곤 했었는데.
오름길엔 제비꽃, 산괴불, 현호색들이 보이고 양지꽃들은 아직 꽃망울도 제대로 만들지 않았던데 이넘은 좀 승질이 급한넘인 것 같다.
백년약수터에 다다를즘부터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10:13)
그래도 산행에 지장을 줄 만큼의 비는 아니니 그나마...
집을 나설때만해도 하늘은 흐려도 시계만큼은 좋았었는데 비와함께 찾아든 안개는 온 종일 모든걸 가둬 버린다.
백운봉에 올라 막걸리 한잔 마시고(10:57)
바윗길도.. 낙엽길도 미끄럽긴 마찬가지
바람재를 지나..(11:29)
암봉을 지나 우측능선길로 길을 잡아야 하는데 선두에서 길을 잘 못 잡고 앞서들 갔으니 어쩔수없이...
선두에서 길을 잘 못 잡은것도 모자라 R님은 착한길 놔두고 그지같은길로 이끈다.
그냥두면 마냥 내려설 것 같아 선두를 따라잡아 다시 길을 잡고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12:10)
날씨가 쌀살하다보니 뜨거운 라면국물이 무척이나 그리웠다는...
점심을 먹고 계곡길에 들어선다.(12:44)
비에 젖은 꿩의 바람꽃이 애처롭게 보인다.
중의무릇
너도바람꽃... 그러고 보니 올래 츰으로 너도바람꽃을 보게된다.
저 능선을 타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성터길을 따라 한바퀴 뺑~ 돌아 온 샘이됐다.
거리로는 1km 조금넘는 거리다.
누군가 이정목에 함왕봉이라 써 놨던데 함왕봉은 다음 봉우리다.
삼각점이 있는 여기가 함왕봉(13:29)
장군봉 빗돌도 봉우리 아랫쪽에(13:48)
앉은부채
괭이눈
정상을 가로지르는 밴드길엔 앉은부채가 자주 눈에 띈다.
노랑제비 이넘도 승질이 좀 급한넘인 것 같다.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으로
은행잎 색깔이 바뀐 것 같다. 4년전엔 흰 페인트가 칠해 있었던 것 같은데...(14:48)
백운봉 오름길에 획득한 포도주 한잔씩
상원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버리고 마당바위가 있는 계곡길로 길을 잡는다.
길은 질척이고 미끄럽기만하다. 결국 너른 바위길을 내려서다 자갈을 밟고 미끄덩~ 어깨가 아프다보니 손을 디딜수도 없고... 대책없이 미끄러져 내려간다.
간신히 돌뿌리를 밟고 멈춰서긴 했는데 그만 탄력에 몸이 앞쪽으로 쏠리면선 고꾸라진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하필 아픈 어깨쪽이 바위에 부딛쳤으니 순간 세상이 하얗게 보인다.
죽을맛이다.
한동안 고꾸라진채 꼼짝을 못 하고 있다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서보니 바지는 온통 흙범벅인데다 정강이도 까지고 바지도 찢겨져 있다.
마당바위(16:00)
그 와중에도 지나치질 못 하고 개별꽃과 눈맞춤을 한다.
현호색과도
계곡 아랫쪽은 현호색의 천국인 듯 지천으로 피어있다.
산괴불
용문사
소원들이 주렁주렁
소원의 대부분은 건강과 가족행복
한 이틀 지나면 자목련도 꽃망울울 활짝 터트릴 것 같다.
남산제비꽃
17:14
용문역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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