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에 있는 남한산성은 잘 알려져 있으나 남한산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북한산과 대칭되는 이름을 갖고 있는 남한산은 해발 522m로 송파구 마천동 일부와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북한산에 비하여 웅장하고 호탕한 맛은 적지만 여성직인 아름다움이 깃든 아담한 산이다.
이곳은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평균 표고가 서울보다 300~500m 높은 고지대로 천연적인 요새지가 되어 왔다.
남한산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이 축조되어 있어서 널리 알려진 산으로 그 지형의 四面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개 고원지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주단야장(晝短夜長)의 폐가 있지만 이 산성지역만은 반대로 주장야단의 독특한 지형을 이루기 때문에 옛 부터 일장산이라고도 불리어 온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된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외침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후세 사람들이 여러번 고쳐 쌓아오다가, 조선 광해군(1608)때 본격적으로 개축한 것이 남한산성이 되었다.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피신하여 12,000여명의 병사와 분전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본성 둘레의 길이는 7.1km다.
산성역 - 서남부능선 - 남문 - 남장대지 - 동문 - 동장대지(남한산) - 북문 - 북장대지 - 연주봉 - 서문 - 수어장대(청량산) - 남문 - 비둘기광장
하늘도 어린이편인 화창한 봄 날, 사랑다발님, 장미맘님, 재주님과 함께 발걸음을 맞춰본다.
재주님과는 작년 5월 4일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 리딩때 첫 걸음을 했었는데 어느새 만 1년이 지나고 2년차 첫 날에 함께하게되니 보통 연은 아닌 것 같다.
어느새 아카시아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녹음 짙어진 숲길은 눈도, 마음도 개운하게 해 주는게 힐링하기 딱 좋은 길이다.
멀리 남문쪽 성곽이 시야에 들어온다.
근교산행길에 머 급할게 있능가. 쉬멍쉬멍~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있나. ㅋ
남문에 올라서고(
남문에서 내려다 본 성남시내쪽
남문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성곽은 곳곳에 복원흔적들이 뚜렷하고 성곽 상단부는 100% 이미테이션이라는...
웃기는건 마감처리를 시멘트로 했다는거다. 명색이 울나라 열한번째로 선정된 세계유산인데 좀 쪽 팔리지 않은가.
남장대지 앞 남옹성치
건너편엔 검단산이
망월사
동문은 누각이 완전 해체된채 복원공사중이다.
깔딱을 오르고
오른쪽 고사목이 있는 곳이 송암정(松岩亭) 터
송암정은 우리말의 '솔바위 정자'라는 뜻이나 송암정은 우리말의 '솔바위 정자'라는 뜻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 하산하여 이곳을 지나는데 남자 여럿이 기생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중 술에 취한 한 사내가 황진이를 희롱하려 하자 황진이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불법을 설파하였다.
이 때 그 무리 중 감명을 받은 기생 한 명이 갑자기 절벽으로 뛰어내려 자결하였는데. 그 후 달 밝은 밤에는 이 곳에서 노래 소리와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이 바위에서 서있는 고사목(소나무)은 정조가 여주 능행길에 '대부' 벼슬을 내려 '대부송' 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이다.
송암정터
장경사 앞
동장대지로 오르는 깔딱을 오르다 잠시 쉬멍
동장대지. 남한산의 정상이기도 하다.(12:50)
봉암성
봉암성
남한산성은 단순한 하나의 성곽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본성, 봉암성, 한봉성, 신남성과 5개의 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다.
이 중에서 봉암성은 본성의 동쪽인 동장대 부근에서 북동쪽의 능선을 따라 벌봉 일대를 포괄하여 쌓은 외성이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내부의 동태를 훤히 조망할 수 있는 벌봉을 청군에 빼앗겨 곤란을 겪었는데,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숙종 12년(1686)에 부윤 윤지선으로 하여금 성을 쌓게 하였고,
숙종 31년(1705) 수어사 민진후가 포루를 증축하여 오늘에 이루고 있다.
봉암성은 남한산성의 본성에 대하여 새로 쌓은 성이므로 '신성'이라고도 하며, 동쪽의 성이므로 '동성'이라고도 하였다.
성의 길이는 2,120m이다.
본성을 빠져나와 벌봉이 있는 봉암성으로
한시간여동안 괴타리 클러놓고 먹고 마셨는데도 괴기가 남는다. ㅎ
벌봉에서 바라본 용마-검단-예봉산(14:25)
다시 본성으로
아차산 뒤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청량산 수어장대가 가까워지고
북문(15:06)
또 한번의 깔딱을
성곽길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아닐까 싶다.
북장대지에 자리하고 있는 방앗간에서 지평막걸리 한잔씩... 맛 쥑여준다. ㅋ
연주봉 옹성으로
연주봉 옹성
연주봉 옹성에선 서울의 동남부권이 한눈에 들어 온다.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가 눈에 띈다.
서문(15:54)
수어장대(16:10)
다시 남문으로(16:28)
남문에서 비둘기광장으로 내려서 걸음을 마친다.
다발님과 장미맘님과는 바로 빠이빠이 하고 재주님과 둘이서 호프한잔씩 기울인 후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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