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가 정기산행이 청계~광교간 종주산행이다.
이런 장거리산행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계절에 맞는 산행계획을 세웠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오랫만에 동쪽지역의 루트답사를 할까하고 산행계획을 잡았는데
토요일 저녁 일중짱님으부터 전화가 삐리릭~
당연히 정산에 참석하실줄 알았는데 이젠 장거리산행은 안하시겠다한다.ㅋㅋ
일요일 10시15분쯤 4.19탑에서 짱형님과 짱누님과 만나 셋이서 살방살방 오른다.
앞서가는이 따라잡을일도 없고 뒤서는이 기다릴일도 없다.ㅎㅎ
이 코스는 접근성이 떨어져 산객들이 그다지 많지않아 한결 여유로운 코스다.
아랫녘엔 조금이나마 늦단풍이 있을까했지만 어느새 단풍은 지고 이젠 낙엽만이 풍성하게 깔려간다.
일주일전만 해도 그렇게 화려했건만...
대동문에 다다르니 산객들로 넘쳐난다.
혼잡한 산성주능선길을 피해 8부쪽 샛길을 따라 떠나버린 가을의 흔적을 보며 대성문까지 이동한다.
대성문 아랫쪽 널찍한 장소에서 오붓한 점심시간을 갖고...
얼마전까지만해도 햇살을 피해 자리를 잡았건만 이젠 햇볕드는곳이 너무좋다. ㅋㅋ
움직일땐 땀이 나도 오래 앉아 있으려니 쌀쌀함이 더해 추위가 느껴질정도다.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서둘러 일어선다.
애초계획은 대성문에서 칠성봉능선으로 내려서다가 영추사, 삼봉사를 거쳐 정릉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시간도 이르고 해서 일단 문수봉까지 가서 하산길을 정하기로 하고...
문수봉에 올라서니 멀리 햇살에 반사된 금빛색의 서해바다가 조망된다.
한강의 물길도 반짝이고...
하산은 승가봉에서 이어진 서능선을 따라 하기로 한다.
승가서능선은 삼천리골로 연결되며 이 길의 좋은점은 무엇보다 이곳으로 오르내리는 산객들이 거의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적당한 바위길과 조망권도 좋다.
승가서능선을 내려서면 삼천사계곡과 합류지점에 폭포하나가 있는데 교통편을 고려해서 진관사를 최종 날머리로 하기로 하고
응봉능선으로 붙기로 하고 다시 사모바위로 오르는 길로 접어든다.
삼천사를 지나 응봉으로 오르는길이 있지만 새로운 루트를 찾아볼겸 겸사겸사...
하지만 중간에 응봉능선으로 연결된 길은 없다.
무조건 응봉능선을 향해 없는길 개척하며 두개의 작은능선을 오르내리고서야 응봉능선길에 다다른다.
특별히 새해 해맞이산행이 없는해에는 새해첫날 새벽이면 이길을 오르곤 하는데
평소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길이라선지 오르내릴때마다 정겨움이 느껴진다.
응봉정상 바위봉을 올라서니 어느새 해는 뉘엇뉘엇 서산에 가까워져간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진관사로 접어들기전 능선에서 붉게 물든 석양과 일몰을 보고 산행을 마친다.
어둑어둑한 길을따라 큰길까지 나가 택시로 갈현동까지...
1차 삼겹살에 맥주1병, 소주3병...
2차 맥주3병...
으~ 너무 마셨다. 머리가 띵~하다.
전철을 탈까하다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데 멀미현상까지...
동행 : 일중짱님, 이중짱님
□발길 : 아카데미탐방지원센터 - 구천폭포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무수봉 - 승가봉 - 승가서능선 - 삼천폭포 - 응봉능선 - 진관사(7시간)
아카데미지탐방지원센터 ~ 대동문(1.4km)
구천폭포
대성문 아래서
대성문
대남문
문수봉에도 오르고
응봉에서
고즈넉한 진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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