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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0.12.12(일)】52.마니산

[ 마니산 암릉길따라...10.12.12.일 ]

 

 

 

 

오두돈대에서 일출을 담고 왔던길 42km를 되돌아가 밧데리를 교체해 오면서 해안가 주변풍광들을 담은 후 마니산에 오른다

오늘은 그동안 늘 들머리로 삼았던 정수사 대신 정수사입구를 조금 지나 동막리 넘어가는 고갯길을 들머리로 한다

동막해수욕장옆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을 따라 오르는데 금세 몸이 후끈후끈해져온다

자켓을 벗고 짚티만 입고 오르는데도 춥지가 않다

새벽아침의 찬 기운은 좀 누그러진 것 같다

 

 

 

 

 

 

 

 

 

 

 

11:40...이곳을 들머리로

먼누무 인심들이 이리도 야박한지 여기도 사유지라고 '등산객차량주차금지' 맷말을 달아놨다

야박한 싸장님 말유~ 산행하고 내려와서 당신네 음식점에 들를수도 있잖아유?

 

 

 

 

조금올라서면 고갯마루가 나오고 바로 우측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첫번째 조망처에서 바라본 동막해수욕장

 

 

 

중간중간 조망처를 만나면 느긋하게 바닷가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혼자이니 누구하고 보조맞출일도 없다

쉬어가고 싶으면 쉬어가고 걷고싶으면 걷는거다

산길에 늘 동행하는 구복이친구가 있으니 심심하지도 않다 ㅎㅎ

 

 

 

 

햇살받아 비추는 윤슬이 아름답다

 

 

 

 

 

 

 

 

 

 

 

 

 

 

 

 

 

 

 

 

곰같아 보이기도하고...

 

 

 

 

 

 

 

 

 

 

 

 

 

 

 

 

 

 

 

 

 

 

 

 

 

 

 

이 지능선은 첫번째 보이는 암봉에서 조금내려오다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으로 그곳에 이르면 정수사쪽에서 오르는길과 만나게된다

정수사에서 오르는 거리보다 한참 길다

 

 

 

 

 

간간히 산객들이 보이지만 휴일임에도 그다지 많은 산객들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얼마전 연평도포격사건여파가 아닐까싶다

 

 

 

 

 

 

 

 

 

 

 

 

그저 석문이라 생각하고 지나갔었는데 사진을 보니 둘이 뽀뽀하고있넹~

 

 

 

 

 

 

 

 

 

 

 

 

 

지나온 능선

 

 

 

 

 

 

영종도와 신도,시도, 뒤로 용유도가 보인다

 

 

 

 

 

 

마니산 주능선

 

 

 

 

 

 

마니산엔 이런형태의 바위들이 많이 있다

 

 

 

 

 

 

 

 

 

 

 

 

 

 

 

 

 

 

 

 

 

 

 

 

 

 

 

13:10(1시간30분경과)...이제부터 주능선길

 

 

 

 

이곳을 오르려는데 삐리리~ 배낭속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받을까말까... 근데 계속 울려대는데 자켓주머니에 넣어둔채 배낭속에 넣어둔 휴대폰을 꺼내려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모르는 전화번호다

"여보세요""000차량 차주입니까?""그런디요""아 여기 장사하는덴데 여기다 차를 세워두면 어떻합니까?""길가에 세워놨는데요"
"여긴 사유지라 여기에 주차하면 안된단말입니다"

머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요?

사유지라고라고라고라고라고요?

사람댕기는 도로갓길인디 먼 사유지타령이라요?

"마당엔 못 들어가게 밧줄쳐놨잖습니까? 그래서 줄밖 길가에 세워둔거고 다른 차량들도 주차해 있길래 세워놓은건데...""아 그 사람들도 문제지요. 지금 어디에 있나요?""지금 산행중인데...""아 이거참... 그럼 언제 내려올겁니까?""대략 세시쯤은 될 것 같은데요""아이~... 장사하는데 세워놔가지곤... ""죄송합니다. 다른차들도 주차해있고 해서 모르고 주차한거니 오늘하루만 양해바랍니다""빨리 내려와서  차나빼슈~""예예~ 알것심더"

참네 머 이런 야박한 인심이 다 있다냐 그것도 마당에 세워둔것도 아니고 길가에 세워둔건데 사유지타령이나하고...ㅠㅠ

괜히 전화로 따따부따 따지다간 차에 해꼬지라도 할까봐 그저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할수밖에...

 

 

 

 

 

 

 

 

 

 

 

 

우측아래 뽀족한 봉우리는 숙피산... 근데 택시기사아자씨는 초피산이라 한다

 

 

 

 

 

 

 

 

 

 

 

 

 

지나온 능선

 

 

 

 

 

 

 

 

 

 

 

 

 

 

 

 

 

 

 

 

 

 

 

 

 

 

 

바람이 차가운데 손시렵겠다. 글타구 맞지도 않는 내 장갑 끼워줄수도없구...

쫌매만 기둘려봐라 곧 선녀님께서 하얀 장갑 내려줄끼다

 

 

 

 

 

 

 

 

 

 

 

 

 

 

 

정상까지 이어진 주능선길은 암릉길의 연속이다

바위좋아하는 산객들한텐 더없이 좋은 코스이기도 하다

근데 예전에 없던 계단도 설치해있고 좀 위험한 구간은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문구도 달려있다

어기면 벌금도 부과한다는 살벌한 문구까지...

근다고 못갑니껴? 이 맛 보려고 마니산 오는건데...ㅎㅎ

가지말란길따라 올라갔더니 헐~ 전에 내려서는곳에 놓여있던 철사다리가 없어져부렀네~

좀 높이도 있고 발디딤할만한곳도 없는 약간의 오버행구간이라 아차하면 절벽으로 추락인디 으짜나...

장갑벗고.. 앞가슴에 있는 카메라가방 옆으로 돌리고.. 손끝에 온힘을 실어 조심조심 내려서는데 아랫쪽에서 점심드시던 한분이 뒤를 확보해주신다

이렇게 곰마울수가...생큐혀유~ ^^

 

 

 

 

 

 

 

 

 

 

 

예전엔 사람들있는 뒷쪽에 철사다리가 놓여있었는데 지금은 철거하고 대신 위험구간이니 오르지말라고 경고문이 붙어있다

저곳으로 내려올땐 매끈한 바위만 있을뿐 홀더도 없구 오버행이라 발디딤도 여의치않아 조심해야한다

 

 

 

 

 

저 두사람은 결국 빽해서 우회길로...

 

 

 

 

 

 

 

 

 

 

 

 

 

 

 

 

 

 

 

 

 

 

 

 

 

 

 

하늘은 파란물감에 하얀물감을 풀어놓은 듯 하여 사진 담기엔 더없이 좋다마는 이따 일몰풍경이 어떨까싶다

 

 

 

 

 

 

 

 

 

 

 

 

 

파노라마...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4:00(2시간20분경과)

정상 못 미쳐 바람이 없는곳에앉아 라뽁기를 끓여 카푸리한캔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칠선녀교

 

 

 

 

 

 

 

 

 

 

 

 

 

14:40(3시간경과)

 

 

정상에 올라 시간을 보니 오후2시40분이다. 딱 세시간 걸렸다

아까 아자씨한테 세시쯤 내려갈거라했는데... 

 

계획은 단군능선을 따라 내려설려 한건데 신경이쓰여 계단길을 따라 하산한다

 

 

 

 

 

서북쪽하늘은 하늘과 땅사이에 띠가 없는디...

 

 

 

 

 

 

서울쪽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꺼무티티한 띠가 형성되어 있다

저 대기오염속에서 살고있으니...

 

 

 

 

 

 

 

 

이 계단길은 츰으로 가보는건데 듣던데로 계단이 많다

오르내리는사람들 힘들어할까선지 짜증낼까선지 氣받는 82계단이니 160계단이니 팻말을 세워놨다

스틱을 할까말까하다 그냥 잰걸음으로 내려서는데 맘이 급해서였나?

으악~!!! 순간 오른쪽 발목이 비틀리면서 휘청하는데 눈앞이 하얗고 등골엔 강한 전류가 흐른듯 찌릿해온다

그래도 운동신경이 살아있어 넘어지진 않았다 ㅋㅋ

잠시 쭈그리고 앉아 발목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는데... 어~! 신기하다

오래전에 발목을 삐끗한 후 지금까지 스트레칭할때마다 오른쪽 발목은 돌릴수가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잘 돌아가네~

그동안 어긋나있던 뼈마디가 제자리라도 찾은건가?

하룻밤을 지내봐도 순간받은 충격에 약간의 뻐근함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발목은 잘 돌아간다 ㅋㅋ

기받는 계단이라고 하던데 좋은 기라도 받았나보다

 

 

 

 

여기에서 삐끗...

 

 

 

 

 

 

 

 

 

 

 

 

 

 

 

 

 

 

 

 

 

 

 

 

 

 

 

 

 

 

15:30(3시간50분경과)

콜택시를 불러 주차해놓은곳으로... 메터요금아니구 12,000원이란다

가는동안 기사분하고 얘기를 나누었는데 올 한해 강화는 폭삭 망했다한다

여름엔 목함지뢰때문에 해수욕장마다 파리 날리고, 구제역 때문에 소란 소는 몽땅 매몰처분되고, 얼마전 연평도포격까지 있은후로는 강화를 찾는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었다 한다

 

 

 

이런 된장~ 장사는 먼 장사?

아자씨~ 그리 야박한 심뽀가지고 장사하시믄 장사 잘 돼것슈?

암소리 안하시믄 곰마워서두.. 미안혀서두 가는길에 단감한박스 사갈 수 있잖아유?

 

이제 장화리로 일몰 담으로 렛츠~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