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는 "여기에 들어 오시는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요" 라는 혜구 두타스님의 원력에 의해 백제 무왕34년(633)에 창건된 고찰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중건중수를 거듭해 오다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때에 청민선사가 중창하였으며, 인조11년(1633)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을 중건하였다.
그 후 광무6년(1902) 관해선사와 만허선사의 증축이 있었으며, 내소사의 오늘을 있게한 해안선사가 1932년 내소사에 자리를 잡고 절 앞에 계명학원을 설립하여 무취학 아동들과 무학 청년들을 대상으로 문맹퇴치 운동을 벌이고 서래선림을 개원하여 호남불교의 선풍을 진작시켰다.
이후 혜산우암선사가 선풍을 이어 봉래선원을 신축하고 현재의 대가람을 이루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내소사 홈피 소개글 옮김 -
올 겨울산행의 피날레를 오대산종주로 할라했는데 뿡알친구들 정모가 이른 저녁시간에 있는지라 종주길엔 나서지 못하고...
지난주 소백산에 밀려 간택 받지 못한 대둔산이나 찾아보까 했는데 그마저도...
전날 대둔산을 다녀 온 산우한테 모니터 해 보니 눈도 읍구 상고대도 안피고... 머 그랬다하넹~
27년만에 만나보나 했드니만 이번에도 연이 닿질 않는다.
대신해서 이번주는 출사나 나가보기로 한다.
소양강으로 갈까하다 요며칠 눈도 내렸다하고 밤중에 눈 소식도 있고.. 어쩜 올 겨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설경이나 담아 볼 요량으로 새벽밤길을 달려간 곳...
오는 이는 모두 소생하라는 뜻의 내소사...
부안TC를 빠져나오니 어느새 아침해가 저만치 올라 있다.
비닐하우스가 영 거시기하다
안개깔린 풍경이 아름답길래...
내소사까지 가는길은 이런상태
관음봉 아래에 내소사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한밤중에 내린 눈을 치우는걸로 하루를 시작하는 상가 사람들
08:30
매표소... 입장료 2,000원
멀리 새벽밤길을 달려왔다고 이런 멋진 선물을 주다니...
금방 눈꽃들이 다 녹는다며 스님도 똑닥이를 들고 이곳저곳을 담으신다.
산수유열매가 다닥다닥
대웅보전의 꽃살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우리나라 장식무늬의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꽃살은 나뭇결 그대로에 도톰하게 살이 오른 것 같아 더욱 아름답다.
대웅보전의 절묘한 꽃잎 문살은 그 꽃잎이 한 잎 한 잎 살아 움직이는 듯하며 그 예술성은 다른곳에서 예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고 여섯 잎 보상화를 조각하며 기묘하게 맞추어 나간 연속문양 솜씨는 더울 신기롭다.
법당 안에서 문을 보면 꽃무늬 그림자는 보이지 않고 단정한 마름모꼴 살 그림자만 정갈하게 비쳐든다.
저분께서...
이 그림을 담고있는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길래...
카메라를 바꿔 같은장면으로 한장 부탁...
햇살에 눈꽃들이 녹아 떨어져가고있다보니 차근차근 경내를 돌아보지도 못한채 서둘러 능가산 줄기를 타고 올라...
어머니의 자궁같은 아늑한 곳에 앉아 있는 내소사는 정갈하면서도 포근함을 느끼게 해 준다.
단청을 하지않은 소박한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잠깐사이에 지붕위에 눈들이 많이 녹아있다.
전나무길은 그닥 멋지단 생각은 안든다.
10:10
사찰 관람객들과 산행객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내차 한대만 세워져있던 주차장도 어느새 많은 차량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이제 채석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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