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티재/일출 - 임한리/솔밭공원 - 원정리/느티나무 - 상오리/맥문동 솔숲 - 운흥리/서북능선
누적된 피로로 불편해진 무릎과 발목도 좀 쉬게 해 주어야 할 것 같아 한주 산행을 접고 속리산 언저리로 출사길에 나서본다.
토욜밤 집을 나서 수리티재에 도착하니 새벽 1시다.
참 빨리도 왔다 싶었는데 넓지 않은 주차공간엔 이미 네대의 찍사들 차량이 주차 해 있으니... 한두번 느끼는건 아니지만 참 미친사람들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차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광각렌즈를 빠트리고 왔으니... 자켓도 안 가져왔지 에어크리너도 안 가져왔지.. 대체 정신을 으따 팔아먹고 댕기는건지...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눈을 붙혀보지만 자리가 불편하다보니 잠도 안 오고 계속 뒤척이기만 한다.
잠도 안오고해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보니 레버쿠젠 경기를 생중계 하길래 잠시 축구중계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밖을 내다보니 뒤에 도착한 사람들인 것 같은데 여러명이서 렌턴불을 밝히고 포인트로 올라서고 있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다.
이러다 좋은 자리 놓치겠다 싶어 대충 신발끈 동여매고 서둘러 뒤 따라 올라선다.
다행히 앞선 일행들이 들머리를 지나쳐 가다 빠꾸하는 바람에 바로 따라잡을 수 있었고 기회 될 때마다 추월 해 앞서 올라선다.
그다보니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데 종아리가 땡겨오는게 제법 통증이 느껴 질 정도다. 짧은 거리였기 망정이지...
포인트에 올라 서 보니 20여명쯤 자리할 수 있는 바위지대로 되어 있는데 앵글에 걸리는 거 없이 촬영할 수 있는 곳은 삼각대 네개정도 펼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일찌감치 올라 와 영역을 표시 해 놓은 두개의 삼각대 옆에 자리를 잡는다.
아 근디 여명이 밝아오려면 아직도 두어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디 뭘 하며 시간을 때운다냐~
스마트폰으로 뉴스도 검색하고 숯뎅이님 블방에 드가 지리산 종주길의 무용담도 보면서 댓글도 달아보지만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이 시간을 더디게 하는 것 같다.
자켓도 안 가져왔는데.... 에구~ 추버라
광각이 아쉬운...
06:25
해가 올랐어도 한 참 올랐어야 하는 시간인데...
실망한 표정들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비들을 접고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06:32
이제서야 구름위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사실 일출보단 아랫쪽에 옅게 깔린 안개낀 풍경을 기대했던건데...
당겨 본 구병산
서북능선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진 속리산 산그리메도 시야에 잡힌다.
다음달에 걸음 할 곳이라선지 설렘으로 다가선다.
2011년 한국도로공사의 '길 사진공모전' 대상작품
청주에 사시는 홍대기 작가분께서 12번째 가서 찍었다고 한다.
공원안에 정자도 지어놓고 했건만 막상 솔밭안은 산책로도 하나 없다는게...
소나무들의 수령은 약 250년쯤 된다고
어김없이 이곳에도 미친사람들이 와 있다.
어쩌면 수리티재에서 함게 있었던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솔밭공원에서 바라 본 구병산
원정리로 이동 중 바라본 구병산(서원리에서 신선대까지)
상오리로 이동 중 바라 본 구병산
맥문동(麥門冬)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굵은 땅속줄기에서 곧추 서는 잎들이 나온다. 잎은 길이 30~50㎝, 너비 0.8~1.2㎝이며 잎끝은 밑으로 숙이고 있다.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푸른색을 그대로 지니기도 한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5~6월에 잎 사이에서 길게 만들어진 꽃자루 위에 무리지어 핀다.
꽃은 6장의 꽃덮이조각으로 되어 있으며, 수술은 6개이다. 열매는 푸른색이 도는 흑색으로 익는다. 그늘에서 무리지어 자라기 때문에 뜰의 가장자리에 심고 있으며, 가물어도 잘 자라고 추위에도 잘 견딘다. 때때로 땅속줄기가 흰색 덩어리로 되기도 하는데, 봄· 가을에 캐서 껍질을 벗긴 다음 햇볕에 말린 것을 맥문동이라고 하여 한방에서 강장·진해·거담제·강심제로 쓰고 있다.
개맥문동은 맥문동과 비슷하나 잎맥의 수가 7~11개로 11~15개의 맥이 있는 맥문동과 구별된다. 개맥문동의 뿌리도 맥문동의 뿌리처럼 쓰고 있다.
운흥리에서 바라 본 속리산 서북능선
운흥리까지 돌아보고 나니 오전 11시가 넘어섰다.
시간이 지체되면 벌초챠량들도 도로가 막힐 것 같아 서둘러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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