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고 F11를 누르고 보신 후 다시 사진을 클릭하면...
매월 둘째주 야영산행주간에 병수님께서 번개산행을 주관하는데 츰 계획했던 곳이 팔공산종주였지만 시기적으로 진달래가 보기좋은 주작덕룡이 좋을 것 같아 실컷 바람잡아 산행지를 변경했는데 헐~~~
이미 3월 말에 만개했다니 이 무슨 조화란말인가.
그럼 4월 첫주차에라도 갔으면 해서 의사를 개진 해 봤지만 똥고집 한대장은 계획했던데로 거제 계룡산, 선자산으로 밀어부친다. ㅎ
주작덕룡은 물 건너갔고...
병수님은 우복동천 청화산-도장산 구간을 가자하는데, 고려혈구산을 찾아본지도 3년전이고 꽃이란게 마냥 기다려주는 것도 아닌지라 이번엔 개인적으로라도 고려산이나 가겠다고 했드니만 고려산-혈구산-퇴모산을 잇는 강화 3산종주를 하는걸로 공지한다.
차량은 상훈님한데 부탁 해 저렴한 비용으로 섭외 할 순 있었지만 결국 어딜가나 그느무 참석인원이 문제다.
다행히 만독형님께서 어디를 가든 함게 해 주시겠다는 쪽지를 보내 주시며 힘을 실어 주시니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덕분에 참석인원 걱정은 무슨... 정원이 차고 넘치게 생겼다. ㅎ
그럼 개인적으로 먼저 혈구산에 올라 일출풍경이나 담은 후 낙조봉쯤에서 합류하면 될 듯 하여 자리를 양보하고...
고비고개 - 혈구산 - 고천4리마을회관 - 적석사 - 낙조대 - 낙조봉 - 고려산 - 고비고개 - 혈구산 - 퇴모산 - 외포고개
일행들... 산화고개(미꾸지고개) - 낙조봉 - 고려산 - 고비고개 - 혈구산 - 퇴모산 - 외포고개 / 15.3km
새벽 3시 40분에 집을나서 고비고개에 도착하니 04시 20분.
렌턴불을 밝히고 50여분만에 정상에 올라서니 어느새 네명의 하이애나들이 삼각대를 펼쳐놓고 사냥감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은 깜깜새벽...삼각대라도 가져갔드라면 야경이라도 담아볼텐데... 자켓을 걸쳐입고 차가운 바람을 피해 여명이 밝아오길 기다린다.
오늘 일출시간이 06시 03분인데 일출은 개뿔~ 옅은 여명빛마저도 보이질 않는다.
찌푸린 날씨에 연무까지 심해 시계마저 흐리멍텅하고
해가 나길 기다려 봤지만 7시가 다 되가도록 감감 무소식이니... 요즘 철수가 유행이던데 나도 철수다. ㅋ
이따 일행들과 함께 진행 할 퇴모산 방향
410봉으로 다시 내려와 지능선길을 따라 고천마을로...
적석사로 올라서는 길주변엔 개별꽃이 지천이다.
고천마을 입구에서 적석사까진 시멘트길을 따라 30~40분정도면 오를 수 있다.
낙조대에 있는 대조전
낙조봉(08:50)
일부러 시간을 맞추려고 츤츠니 움직였건만... 일행들은 어제나 올려는지...
앉아있다.. 누워있다.. 서성이다... 기다림이 참 지루하다.
주능선
미꾸지고개로 이어지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품하고 있는데 눈에 익은 두분의 모습이 포착된다.
블친이신 마틸다님과 어부인마님을 이렇게 만날줄이야....
마틸다님, 많이 반가웠습니다.
사진은 멜로 쓩~
어서들 오시라요.
낙조봉에서 한시간여를 기다리다 일행들과 합류한다.
산길내내 먼지는 풀풀날리고...
두 곳의 고인돌군을 지나...
진달래 군락지에 들어선다.
등로를 벗어나 가시밭길로...
돗대기시장이 따로없네그려~
우리팀은 이 곳을 벗어나 고비고개로 내려서는 길 한적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점심타임을 갖는다.
고비고개에 차려놓은 방앗간에서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이고..(12:50)
깜깜새벽에 올랐던 그 길을 다시 올라선다.
깔닥길 0.5km정도 오르고 나면 이 곳 부터는 대체로 수월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우측길은 봉우리로 올라서는 깔딱길
갈림길 나오면 무조건 우측길을 따라 올라서라 해 놓고 난 살짝 왼쪽 우회길로... 몇분이 눈치채고 뒤 따라붙는다. ㅋㅋ
깔딱길 양쪽으론 노랑제비들 집성촌
410봉에 올라서면 정상주변 북사면을 붉게 물들인 장관이 펼쳐진다.
사진 찍을때 "ㄱㅅㄲ 들~" 하면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담겨 진답니다.ㅎㅎ
여섯분은 투명망토를 쓰셨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14:00
독립군패밀리님들의 큰 베품에 상록이 해 드릴 수 있는건 이 것 밖에 읎네요. ㅎㅎ
퇴모산으로
돌아 본 혈구산
혈구산을 내려선 후 두개의 봉을 오르내리고서야 퇴모산에 오르게 된다(14:45)
여기서마저도 또 여섯분이 땡땡이쳤는지 보이지 않고...
외포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16:05)
퇴모산부터 외포고개까지 이어진 산길은 걷기 좋긴 하던데 참 길고(약4km) 지루할정도로 길기만 하다.
잰 걸음였음에도 1시간 10분이나 걸렸으니...
산행을 마치고 나니 먼지를 뒤집어 쓴 바지가랭이는 그지깡깽이가 되어있고, 임시나마 물 수건으로 얼굴을 씻어내다보니 콧 구멍은 굴뚝처럼 시커멓다.
차량을 회수하고 선수포구(후포항) 횟집에서 자연산 회와 매운탕으로 뒤풀이를 하는데 오늘은 정현형님께서 골든벨을 울리시겠다한다.
아~ 술 좀 땡길 수 있는 기횐데 차를 가져왔으니... ㅎ
그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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