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친구넘 딸내미 결혼식에 발목잡혀 산에는 들지 못하고 겸사겸사 친구들 송년모임까지 가진 후 출사차 꽃지로 달려간다.
일기예보만 믿고 가긴 가는데 날씨가 꾸리꾸리한게 영...
급기야 당진쪽에 접어들면서부턴 눈발까지 세차게 몰아친다.
돌아가?
그냥가?
갈까말까 고민하다 당진IC도 지나치고...
에이~ 쪽박이든 대박이든 못먹어도 Go다.
딸딸이 아빠로도 부족해 딸만 셋... 2년전엔 큰딸.. 이번엔 둘쨋딸.. 환갑도 되기전에 벌써 사위가 둘이라니 이거 부럽다해야는건지...
오후 4시 조금 넘어선 시간에 도착 해 보니 바람이 세찬 가운데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지고, 먹구름 아래로 열려있는 수평선쪽엔 빛내림이 한창이다.
이때까지만해도 기대는 접었는데...
구름이 조금씩 쪼개지기 시작한다.
이왕 빼든 칼 무우라도 잘라보잔 심산으로 간건데 오여사는 만나지 못했지만 나름 멋진 일몰풍경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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