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찾았던 광산골 옆에 있는 봉산골.. 청정함과 태고적 신비감이 느껴지는 이끼계곡을 찾아 본다.
쟁기소 - 봉산골 - 봉산좌골(이끼계곡) - 중봉 - 반야봉 - 폭포수골 상부 - 묘향대길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 반선 / 10시간
다리를 건너 봉산골로 들어선다.(05:15)
06:00
치마폭포라고들 하는데 부족해 보이긴 하나 한이틀 내려 준 장맛비 덕에 어느정도 모습은 갖췄다.
습한 날씨로 오를수록 개스는 짙어져만가고
봉산폭포
봉산우폭(06:54)
봉산우폭은 좌골과 우골로 갈라지는 지점에 있다.
좌골로 들어간다.
이끼계곡이 할 수 있는 봉산좌골은 청정함이 살아있는 계곡이다.
행여 이끼를 밟을까봐 한걸음 한걸음 조심해 올라서지만... 미안하다 이끼야.
태고적 신비감마져 느끼진다.
골 끝단 구간은 상당히 급하고 살아 움직이는 돌들이 많아 낙석이...
아니나 다를까 내 뒤를 바짝 따라 오르던 일행한명이 내 발길에 굴러 떨어진 낙석에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다.
마데카솔과 밴드로 응급처치를 하고...
이제 골을 벗어나 심마니능선길로 이어진 길에 들어선다.(09:15)
중봉에 올라서고(09:30)
아직 하늘이 열리지 않다보니 중봉에서 맞는 바람은 땀에 젖은 몸뚱아리를 떨게 할 정도로 쌀쌀하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아까 낙석사고때 부상정도가 커서 그란지 응급조치를 했음에도 지혈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미안한 맘 때문에 맴이 무겁다. 치료는 잘 받으셨는지...
식사를 마치고 반야봉으로...
계획은 묘향대를 거쳐 함박골로 내려 설 예정였는데 실비단폭포에 국공단속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계획을 변경한다.
반야봉을 올랐다 다시 이 곳으로 내려와 좌측 폭포수골로 내려 설 예정이다.
반야봉(10:20)
좌측 불무장능, 가운데 구름에 가져진 왕시루봉, 우측은 노고단
왕시루봉쪽
다시 금줄을 넘어 지나 온 헬기장으로.
헬기장에서 폭포수골로 내려선다.
폭포수골로 내려서는길은 정글길과 진배 없을정도다.
지난 주 동피골로 내려서던길은 양반길 같기도 하고...
묘향대길을과 만나는 지점인데 어째 좀 분위기가....
국공에 딱 결렸다. 다행히 계고장만 받고...(11:15)
대기하고 있던 일행들도 내려서고
국공과 만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폭포수골도 포기하고 반야봉 밴드길, 일명 묘향대길을 따르는데 오르락 내리락... 무지 힘들다.
묘향대길을 따라 40분쯤 오르락내리락 하고나서야 지리주능선길에 들어선다.(11:55)
삼도봉에 올라선다. 뒤로는 반야봉이
삼도봉(12:00)
일명 날나리봉이라고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토끼봉과 명선봉, 멀리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화개재로 내려서는 마의 계단길을 내려선다.
화개재(12:30)
이제 반선까지 9.2km길을 내려가려니...
화개재에서 2.7km에 위치한 간장소
옛 소금 상인들이 하동 화개장터에서 화개재를 넘오오다 소금짐이 이 소에 빠져 간장이 되었다는 설과, 이 소의 물을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해진다는 설이 전해져 간장소라 한대나 뭐래나.
지리한 뱀사골을 빠져 나와 계곡물에 풍덩한 후 반선에서 16.6km, 10시간의 걸음을 멈춘다.
한주간의 에너지를 얻으려고 나서는 산행길인데 빡센 걸음에 온 삭신이 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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