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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6.01.17(일)】04.석룡산/화악산

 

 

 

 

 

1월 3일 지리산행때까지만해도 겨울이 실종된 듯 봄날이 이어지드니만 바로 다음날부터 찾아든 동장군이 연일 맹위를 떨친다.

이젠 삼한사온이란말도 옛말이 된 듯 싶다.

연 2주째 육한일온이 이어지는데 한주내내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도 일욜하루는 쉬겠다는건지 일욜만 되면 봄날이 된다. 내일부턴 다시 북극한파가 시작된다네그려.

산쟁이들한텐 호불호가 따르겠지만 기온이 올라가면 연무로 인해 시계는 흐려질게 뻔 하고, 덩달아 미세먼지까지 나쁨수준이라하니 내로썬 그리 반가운것만은 아니다.

 

오늘도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선다.(05:00)

애초엔 명지산을 계획했었는데 연무도 심하고 조망도 안 좋을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고 석룡산과 화악산을 연계하는 환종주를 해 보기로 하고 삼팔교로 향한다.

새벽밤길 128km를 달려 삼팔교에 도착 해 보니(06:50) 밤새 내린 신설이 하얗게 쌓여있다. 1cm정도는 쌓인 것 같다.

계기판에 나타나는 기온은 영하 7도인데 바깥공기는 그닥 춥게 느껴지진 않는다.

날이 밝으면 출발하기로 하고 잠시 누워 있는다는게 그만 깜빡 잠이들어 버린다. 눈을 뜨고보니 아침 8시가 다 되 간다.

 

 

 

 

 

삼팔교 - 조무락골 - 두번째 석룡산 들머리 - 석룡산 - 방림고개 - 북봉 - 화악산 우회 - 중봉 - 언니통봉 - 삼팔교

 

 

 

 

 

 

렛츠 고~(08:00)

 

 

 

 

 

 

화악산을 올려다보고

 

 

 

 

 

 

조무락골에서 석룡산으로 오르는 두번째 들머리를 택한다. why? 이 길이 편하니까(08:23)

먼저 걸음한 부지런한 산객 두명의 발자국이 나 있다.

 

 

 

 

 

하늘높은 줄 모르고 곧추 서 있는 전나무숲도 지나고

 

 

 

 

 

 

첫 발자욱을 남기며 오르는건 아니지만 밤새내린 신설을 밟고 오르는 기분은 좋다.

 

 

 

 

 

 

뒤 돌아보니 명지산이 희미하다.

 

 

 

 

 

 

한시간쯤 임도길을 따라 오르다 이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든다.(09:06)

 

 

 

 

 

 

잣나무숲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 많은 나무에 달린 잣송이들을 따려면 인부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반면에 이 곳 청솔모들은 부자라며 떵떵거리고 살겠지

 

 

 

 

 

산길을 따라 30분정도 오르다 보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지만 임도를 따르지 않고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09:36)

 

 

 

 

 

 

잣나무숲을 지나 지능선을 따라 올라선다.(09:44)

 

 

 

 

 

 

건너편으론 화악산이 마주하고

 

 

 

 

 

 

 

 

 

 

 

 

 

화악지맥인 주능선에 올라

 

 

 

 

 

 

 

 

 

 

 

 

 

삼팔교에서 정상까진 5.3km,(이정표 거리 4.6km) 두시간 반 걸렸다.(10:30)

98년도에서 세워놨던 정상석은 두동이가난채 나뒹굴고 있고, 그나마 새로 세워놓은 정상석마저도 두동강이가 나 땜질 해 붙혀 놓았다.

 

 

 

 

 

방림고개(11:00)

 

 

 

 

 

 

길은 잘 나 있다 전해라. 북봉까진 약 2.3km

 

 

 

 

 

 

능선에 닿긴전까진 조망은 없다.

 

 

 

 

 

 

능선길에 올라서고부터는 쌓인 눈이 많아 발목까지 빠지는 곳들이 많다.(12:00)

 

 

 

 

 

 

오늘 본 해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였다는(12:10)

 

 

 

 

 

 

뒤 돌아보면 화악지맥은 석룡산을 거쳐 1115봉으로 이어지고 뒤로 한북정맥 마루금이 희미하다.

 

 

 

 

 

 

 

 

 

 

 

 

 

북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응봉에서 뻗어내린 분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화악산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대신 우측의 중봉이 정상을 대신한다.

 

 

 

 

 

 

 

 

 

 

 

 

 

 

 

 

 

 

 

 

 

 

 

 

 

 

 

지금은 함께하진 않지만 반가운 시그널이다.

 

 

 

 

 

 

 

 

 

 

 

 

 

 

 

 

 

 

 

 

 

 

 

 

 

 

 

 

 

 

 

 

 

 

이제 북봉이 코 앞이다.

 

 

 

 

 

 

 

 

 

 

 

 

 

북봉

 

 

 

 

 

 

방림고개에서 1시간 50분만이다.(12:50)

 

 

 

 

 

 

화악지맥은 실운현을 거쳐 응봉을 잇고 촉대봉을 지나 몽가북계로 이어져간다.

 

 

 

 

 

 

응봉

 

 

 

 

 

 

 

 

 

 

 

 

 

좌측으로 돌까 우측으로 돌까하다 좌측으로 우회하기로...

 

 

 

 

 

 

잘 못 선택한건가? 작전도로까지 약 0.5km를 사정없이 내리 꽂으며 내려서는데 경사가 어찌나 급하던지 오궁썰매도 탈 수 가 없다.

길도 험하다. 중간에 크레바스에 빠져 무릎이 깨지고 스틱까지 휘어져 버린다.

 

 

 

 

 

정상을 돌아가는길이 멀기만 하다. 이제 중봉 들머리까진 약 1.7km... 작전도로를 올라서는데 은근히 힘들다.

 

 

 

 

 

 

오늘 처음으로 점심을 먹고있는사람들을 만난다. (13:30)

 

 

 

 

 

 

나도 좀 오르다

 

 

 

 

 

 

 

 

 

 

 

 

 

 

 

 

 

 

 

 

이제 작전도로는 다 올라서고

 

 

 

 

 

 

중봉까진 된비알길로 15분정도...(14:08)

 

 

 

 

 

 

 

 

 

 

 

 

 

7년만에 왔는데 빗돌도 바뀌어 있고, 전망데크도 설치 해 놓았다.(14:25)

 

 

 

 

 

 

7년전엔(2009년)

 

 

 

 

 

 

 

 

 

 

 

 

 

혈구산

 

 

 

 

 

 

그래서 비교 해 봤다.

 

 

 

 

 

 

 

 

 

 

 

 

 

명지산은 더 희미해 보이고

 

 

 

 

 

 

이제 하산이다.(14:37)

 

 

 

 

 

 

 

 

 

 

 

 

 

14:51

 

 

 

 

 

 

 

 

 

 

 

 

 

 

 

 

 

 

 

 

적목리쪽으로(15:15)

 

 

 

 

 

 

 

 

 

 

 

 

 

능선길은 여러차례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오름길은 완만하지만

 

 

 

 

 

 

내림길은 급하기만 하다. 앞에 보이는 봉을 넘어서야 언니통봉이다.

 

 

 

 

 

 

언니통봉(15:41)

언니통봉을 내려선 후 다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적목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쯤에 지도상으론 조무락골로 이어진 길도 나와 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길이라 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계속 능선길을 따른다.

 

 

 

 

카빈탄알인 듯... 상태로 봐선 6.25때 사용된 것 같진 않고...

 

 

 

 

 

 

끝이 보일 것 같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능선길이 지겹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삼팔교와 가까운 쪽으로 내려설 요량으로 능선길을 버리고 벌목지대로 내려선다.

여기도 상당히 급하다.

 

 

 

 

 

 

 

 

 

 

 

 

이제 삼팔교까지 약 1km

 

 

 

 

 

 

finish. 에고~ 힘들다.(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