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고개 CU편의점 너른 공터에 주차를 해 놓고 편의점에 들러 커피한잔씩 마시고 걸음을 시작한다.
지금이야 알바가 근무중이지만 쥔장이 오면 분명 당장 차 빼라고 난리를 칠 것이다.
어쩌랴 욕 먹을 각오를 해야지.
솔고개 - 상장능선 - 육모정고개 - 영봉 - 떡바위 - 사기막골
어제 퇴근길 풍경
05:37
오늘 새벽아침 풍경
2봉은 패스하고
우회길을 통해 3봉으로
06:20
바위한개에 두개의 짐승얼굴모습을 하고 있는 3봉에 올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쉬어간다.
3봉에 오르면 늘 만나던 흑염소 한마리가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도봉산
4봉에서 9봉(왕관봉)까지
1,2,3,4봉
9봉(왕관봉)으로
홀드에 딱 한뼘이 모자라 바위에 붙을려면 살 떨리는 구간인데 어느 친절한분이 매달아놓은 줄 덕분에 어렵지않게 올라선다.
쥐바위 반대편
쥐바위
08:20
육모정고개
09:05
영봉
떡바위
요기도 하고 맥주한캔 비우며 쉬고 있는데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
직감적으로 편의점일거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편의점 쥔장아주머니다.
당장 차 빼라 난리 치는데 날라갈수도없고...
이따 욕 먹기로 하고...
비구름이 지나는지 한차례 비를 뿌리고 지나간다.
잠시동안 내린 비에 바위가 젖어 조심스럽다.
지금 와 보니 앞가슴을 가리고 있는 여인의 옆모습이 보인다.
오랫만에 숨은폭포를 찾아본다.
계곡구간은 모기들과의 전쟁이다.
쫒아내도 쫒아내도 달겨드는 모기떼들을 방어할 수 있는건 얼굴모기장이 상수다.
마지막으로 풍덩하고
부대 출입문옆에 휀스 양쪽으로 디딤돌과 디딤목을 만들어놔 어렵지 않게 휀스를 넘는다.
예전엔 휀스를 따라 진행하다 개구멍을 통해 빠져나와야 했다.
사기막 야영장이 새로 생겼다.
사기막골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솔고개로 이동 편의점에 들어서니 예상했던데로 득달같이 쥔장아주머니가 나오더니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다.
거듭 허리를 굽혀 정중히 사과를 하는데도 영업을 방해했니 뭐했니 하며 심한 말들을 퍼부어 대는데 좀 심하다.
듣기좋은 소리도 여러번 듣다보면 짜증나는건데 편치않은 말을 10분넘게 듣게되다보니 미안한 마음도 사라지고 되레 화가 난다.
아니 식당도 아니고 그 텅빈 너른 공터에 차 두대 주차한걸 가지고 무슨 영업을 방해했다고 이리 난리를 치는건지...
장사하는 사람이 참 각박하다 각박해~
송추로 이동 진흥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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