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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강원권

【22.09.18(일)】45.능이사냥③

 

내 몫은 남아 있을까?

이제 끝물인데다 이미 자리마다 훑고 지나갔을텐데 남아나 있을런지...

그래도 작년 능이가뭄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곳인지라 작은 기대감을 안고 그 곳으로 나서본다.

오늘은 2년전 재미 좀 봤던 루트를 따라 볼 참인데 해피앤딩을 할 수 있을지...

 

 

강원도 영서지역

 

 

 

 

 

 

능선 하나를 넘고 계곡을 건너 구광자리주변을 오르내리며 뒤져보지만 발길흔적들만 보일뿐 꽝 이다.

시기적으로 봐도 이미 꾼들의 손에 들어갔지 싶다.

 

 

 

 

 

구광자리쪽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발길흔적이 덜 한 반대쪽 사면을 택해 올라선다.

그렇게 얼마 지나 첫 수를 만난다.

2시간 20분만이다.

고도 560

 

 

 

 

 

 

 

 

 

 

 

 

 

 

 

 

 

 

 

 

 

 

 

 

 

 

 

 

 

 

 

10:20

땀을 씻어내고 잠시 쉬었다 지류를 건너 코박고 올라서다 고도 550~600 사이를 오르내리며 사면을 가로질러 가 보지만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곳 또한 어김없이 발길흔적들이 여기저기 나 있는데다 어제 아님 오늘일찍 지나간 흔적들까지 보이니 당연한...

 

 

 

숨은그림찾기

 

 

 

 

 

 

11:35

그렇게 1시간여를 꽁치고 나서 발길흔적이 뜸한 지능선을 택해 오르다보니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몸통이 크고 단단한 설악쪽에 비해 여기것들은 대체적으로 가늘고 물렁하다.

 

 

 

 

 

 

숨은그림찾기

여기까지 오는동안 나홀로족들만 만났는데 이곳에선 무리를 만난다.

고도 620

이 곳을 끝으로 더 이상 보이진 않는다.

 

 

 

 

 

 

 

 

 

 

 

 

 

 

 

 

 

 

 

 

 

 

 

 

 

 

 

 

 

 

 

생을 마감진...

 

 

 

 

 

 

13:30

사냥을 끝내고 주능선에 올라...

 

 

 

 

 

주능선길

설악쪽에 비하면 이정도면 양반길이다.

 

 

 

 

 

동쪽뷰

 

 

 

 

 

 

서쪽뷰

 

 

 

 

 

 

북쪽뷰

 

 

 

 

 

 

이 길 참오랫만이네~

 

 

 

 

 

 

 

 

 

 

 

 

 

개체수는 많지 않아도 대부분 큰 것들이라 부피도.. 무게도.. 

해피앤딩이다.

집에 오는길에 큰형님댁에 들러 한 봉다리 드리고 몇몇 지인들에게도 행복을 나눈다. .

 

ep.

버섯을 만진 손으로 수건을 만지다 보니 땀을 닦으면서 독이 올랐는지 왼족 눈가 주변이 따끔거리고 붉어지면서 부어 오른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눈을 뜰 수 없을정도로 퉁퉁 부어있다.

출근길에 병원에 들러 주사 한대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아 나온다.

하루가 지나고 나니 붓기는 좀 가라 앉았지만 불편하다.

이런 고생끝에 얻어 온 산물이란걸 받는이들은 알랑가 모를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