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마이산였는데 주중에 이틀동안 단비가 내린터라 벛꽃도 많이 졌을 것 같아 13년전에 찾아봤던 갈기산과 월영산을 찾아본다.
이번엔 금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도 생겼다하니 부엉산을 거쳐 자지산까지 이어 볼 참이다.
수태극을 이루고 있는 금강의 물줄기를 끼고 산태극을 그려가는 갈월부자 종주길이다.
바깥모리 주차장 - 갈기산 - 말갈기능선 - 성인봉 - 월영봉 - 월영산 - 출렁다리 - 부엉산 - 자지산 - 기러기공원
주차장에서 20분정도 오르면 헬기장에 닿고
10분정도 더 올라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조금 더 오르니 쉼터가 나오고
쉼터조망
우회길 있음
3년전 걸음했던 마니산, 어류산을 보니 다시 찾아보고싶은 욕망이 꿈틀댄다.
천태산-대성산 종주도 생각나고...
10:15
쉬엄쉬엄 정상까지 1시간 15분
갈기산은 말갈기와 흡사하다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바위가 많고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의 물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산수미를 보여준다.
진행할 말갈기능선
위험하다싶은 곳엔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11:30
성인봉
정상석엔 624m로 표기해 놓았는데 뻥이고...
gps로 보면 갈기산 정상(585m)보다 53m 낮으니 532m가 맞겠다.
요기를 하며 쉬어간다.
월영봉(529m)
월영산의 정상이나 조망은 없다.
그래선지 이곳보다 낮은 서쪽으로 500여m 떨어져 있는 봉우리가 정상대접을 받고 있다.
준.희님이 달아놓은 표지판엔 527.4m로 해 놓았다.
정상대접을 받는 곳은 월영봉에서 500여미터 떨어져 있다.
13:05
정상석에 529m로 되어 있으나 뒷쪽으로 보이는 월영봉보단 22m정도 낮다.
출렁다리가 보이고
13:50
교량길이 275m, 폭 1.5m로 성인 1,5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부엉산
친구가 힘이 부쳤던지 몇키로 왔냐길래 7키로 정도라 하니 그럼 끝까지 가보겠다며 따라 붙는다.
흔들림이 상당하고 가운데로 갈수록 그 흔들림이 더해져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다리를 건너 월영산을 바라보니 왜 정상보다 낮은곳이 정상대접을 받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부엉산 정상(422.7)
출렁다리에서 정상까진 1km가 채 안된다.
부엉산에서 자지산까진 2km정도, 40분정도
15:30
자지산(紫芝山/467m)
자지산은 삼각점이 있는 동봉이 정상이나 조망은 없다.
그래선지 월영산과 마찬가지로 동봉에서 150m쯤 떨어져 있는 조망이 좋은 서봉이 정상대접을 받고있다.
동봉에 비해 10m정도 낮다.
자지산으로 오는길에 있는 이정표에는 부르기 민망해서 그랬던지 스틱 등으로 자자를 지자로 해 놓기도 했다.
자지산은 붉은색인 지초(영지버섯)가 많이 난데서 유래된 지명이다. 또한 산성이 있어 성재산,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 선생이 의병과 함께 싸워 그의 호를 따 중봉산으로도 불린다.
자지산의 원래 이름과 뜻은 다르지만 남근에 비유하기도 한다.
천태산 쪽에서 자지산을 바라보면 불끈 솟은 남성의 생식기를 닮았다 한다. 부엉산 아래 벼랑에 설치된 인공폭포 오른쪽의 좁은 바위골을 음굴(용굴)이라 해 음양의 조화를 맞추기도 했다.
자지산은 그렇다 치고 그럼 땡땡산이란 산도 있을까? 혹시나해서 찾아보니...
있다
경주 오봉산 여근곡(女根谷)
옛날 마을사람들은 여근곡의 형상을 보고 땡땡산이라 불렀다 하고 여근곡 앞 너른 들판은 씹들이라 한다.
여근곡 앞에는 옥문지(玉門池)라는 샘이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여근곡 옥문지 안내판에 있는 글을 옮겨보면...
여근곡(女根谷)은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위치해 있다. 여근곡은 선덕여왕의 지기삼사(知幾三事)에 관한 전설 중의 하나 에서 유래하는 지명이다. 636년(선덕여왕 5) 여름에 영묘사(靈廟寺) 앞 큰 연못인 옥문지(玉門地)에 난데없이 두꺼비들이 모여들어 싸우는 일이 생겼다.
모두 궁금히 여기는 가운데 선덕여왕이 해석하기를 두꺼비의 눈이 성난 것 같이 생겼으므로 병란이 날 조짐이라 하고 알천(閼川)과 필탄(弼呑) 두 장군을 불러 2,000명의 군사를 주어 경주 서쪽에 있는 여근곡에 가서 백제의 복병을 치게 하였다.
두 장군이 여근곡에 이르니 백제의 장군 우소(于召)가 거느린 500여 명의 복병이 있어 쉽게 물리쳤다.
이것은 옥문(門)을 여근(根)으로 해석하여 여근은 음(陰)이므로 남근(男根)이 여근 속으로 들어가면 토사(吐死)한다는 음양설을 인용하여 해석한 것이다.
이곳에는 마곡산(馬谷山) 밑의 회곡치(回谷時)가 있었던 곳으로 지형의 생김새로 보아 여근곡이었을 것으로 본다.
내림길이 상당히 급하다.
16:15
산길은 여기서 끝나고
기러기공원으로 30분정도...
16:50
다리를 건너 기러기공원에 있는 청풍명월에서 finish
돌이뱅뱅이와 어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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