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정규탐방로를 이용하세요"
들머리에 걸려있는 플랜카드 문구가 양심에 찔리지만 출금목책을 넘는다.
한동안 땀 좀 빼내며 소나무능선에 올라서니 골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소나무 사이로 남설악 만물상과 망대암산, 귀떼기청이 조망되는 지점이다.
땀을 식히며 한타임 쉬었다 길을 이어가는데 갑자기 땅에 내려앉아있던 날벌레들이 렌턴불빛을 보고 떼로 달려드는데 감당이 안 될 정도다.
광량을 최저로 줄여 날벌래들을 떼 놓으며 진행한다.
1시간 30분만에 대간길에 들어서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한타임 쉬어간다.
정상까지는 2km거리
대간길을 따르다보니 500m간격으로 새로운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조만간 개방 하려는건가?
오색-대간삼거리-점봉산-작은점봉산-곰배령-챗목-가칠봉-물골-상치전마을
대간삼거리로 오를때만해도 별들이 보이길래 일출을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05:12
5km 거리를 2시간 35분만에 올라섰지만
일출도
조망도
꽝!
오름길에선 시원하게 느껴졌던 바람이 정상에선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춥다.
단체인증만 하고 바로 곰배령으로 내려선다.
절정기를 지난 철쭉은 시들어가고...
07::10
미나리아재비가 노랗게 피어 있을뿐 천상의 화원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야생화가 빈약하다.
가칠봉으로 길을 이어간다.
07:47
금줄을 넘고...
가칠봉까진 3km 거리
고도차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풀밭길이 행복감을 준다.
08:00
적당한 곳에 자리를 하고 아침요기를 하며 쉬어간다.
뭐그리들 바쁜지 30분만에 요기들을 끝내고선 바로 길을 이어간다.
아무래도 오전중에 산행을 마치지 싶다.
엇그제 한강기맥길 18km를 걸은터라 발걸음이 무거울까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올씨다다.
이런길이라면 종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09:30
가칠봉 정상은 조망도 정상석도 없는 좁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골로 하산길을 잡고 가칠봉을 내려선다.
초반 내림길은 상당히 급하다.
그런데로 능선길은 괜찮았는데 물골로 내려서면서부터는 완전 오지길이다.
좁게 형성된 골을 끼고 급한 사면을 따르게 되는데 발길흔적이 흐릿해 감으로 길을 찾아 내려선다.
10:55
물골구간 1.4km를 빠져나오는데 45분 걸렸다.
좁은 골을 끼고 급한 사면을 따라 내려서는 구간인데 발길흔적도 흐릿해 감으로 길을찾아 내려서야 하는 완전 오지길이라 비추다.
11:10
예상데로 일찌감치 산행을 마친다.
마을주민 말로는 옛날얘기라고...
맛있는 시간을 갖은 후 오후 1시 25분에 귀경길에 오른다.
사당에 도착하니 해가 중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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