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돌이 능순이도 만나고 싶고 마돌이 마순이도 만나고 싶고...
능돌이 능순이는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안 서 일단 마돌이 마순이부터 만나보기로 하고 토욜밤 11시 40분에 집을 나선다.
한계령 주차공간은 소형차 10대정도 댈 수 있는 좁은 곳이라 늦으면 주차할 수 없어 일찍 나서야 한다.
쉼 없이 밤길을 달려 한계령에 도착하니 새벽 01시 50분
어느새 차량 여섯대가 주차해 있다.
새벽 2시가 넘어서니 하나 둘 산악회 버스들이 도착 산객들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그 버스가 떠나고 나면 또 다른 버스가 와 산객들을 토해내고 떠나기를 반복한다,
순식간에 한계령이 시끌벅적 해진다.
참 많이들도 왔다.
오늘 사진은 겔24가 수고해 준다.
한계령 - 한계삼거리 - 귀떼기청봉 - 도둑바위골 - 한계령
03:00
설악의 문이 열리고 여기까지 오는데만 8분이나 걸렸다.
이런 정체는 0.5km까지 이어지다 1km 지점을 지나고 나서야 숨통이 트인다.
04:30
한계삼거리에 올라서니 앞선이들도 뒤선이들도 모두 다 대청으로 향한다.
귀떼기청으로 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온리 나 뿐이다.
너덜길에 들어서기 전 공터에 앉아 김밥 한줄 먹으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두 사람이 귀떼기청으로 향해 간다.
05:35
동녘이 물들기 시작한다.
봉정암과 소청대피소에 불빛이 보이고 끝청쪽을 오르는 렌턴불빛도 보인다.
05:45
운해쓰나미가 거침없이 밀려온다.
쓰나미는 공룡을 삼키기 시작하고...
오늘 공룡간 사람들 망했다
05:50
공룡을 삼켜버린 쓰나미는 용아까지 삼키려 한다.
귀떼기청에서 내려오은 산객들을 많이 만난다.
남교리에서 12시에 출발했다 한다.
쓰나미는 점봉산을 삼키고 오대산,방태산쪽으로 거침없이 밀려간다.
06::00
기온은 9.6도
얇은 폴라텍자켓을 꺼내 입는다.
점봉산을 삼켜버린 쓰나미는 방태산과 오대산까지 삼켜버릴 기세다.
쓰나미는 가리봉으로 향하고...
06:30
공룡과 용아를 삼켜버린 쓰나미는 서북능선으로 덮쳐오면서...
07:25
이 곳까지 집어 삼켜 버렸다.
밀려온 쓰나미에 바위마다 검버섯 처럼 붙어있는 이끼가 습기를 머금고 살아나면서 상당히 미끄러워졌다.
너덜길을 내려서는데 애를 먹는다.
마돌이 마순이가 보이지 않아 올해도 작년꼴 나는가 싶었는데...
오~!!!
반갑다 마돌아 마순아~
이걸 마지막으로 배낭이 빵빵해졌다.
말굽인가?
배낭도 무겁고 더이상 들어갈 구멍도 없다.
잘 크거라.
뽕나무버섯 같기도 하고...
모르는건 패스
12:00
한계령까지 500m정도
12:10
finsh
이제 능돌이 능순이도 만나러 가 보자
묵직하다.
참이슬 25% 1.8L / 술병 2.7L
앞으로 몇년 동안은 마돌이 마순이 찾아가는 산행은 안해도 될 것 같다.
'Climbing >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8.04(일)】35.곡백운 계곡 (0) | 2024.08.07 |
---|---|
【24.07.07(일)】32.토왕성의 눈물 (0) | 2024.07.09 |
【24.05.19(일)】24.화채능선 (0) | 2024.05.22 |
【24.05.05(일)】21.설악산 (0) | 2024.05.07 |
【24.04.21(일)】19.점봉산 (0) | 202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