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24(화)】22일차...

 

 

아들...

그간 잘지내고 있겠지?

이제 4주차 훈련에 임하겠구나

얼굴에 검댕이도 칠해볼거구... 야전에서 각개전투훈련도 받아볼거구...

마지막날에 야간행군도 하겠지

제일 힘든 훈련과정이지만 그동안 기초훈련을 토대로 하는 종합훈련이니까 오히려 쉬울지도 모르겠다

모르고 행할때가 제일 힘든거니까...

 

아들...

그동안 훈련병들에게 보내는 가족들, 곰신, 친구들의 편지를 보노라면 편지들을 많이 받아봤던데

너한텐 한번 받아본후론 소식이 없어 여러모로 궁금하구나

그래도 훈련병시절에 두번정도는 편지쓸 기회를 줄텐데말야...

사진도 딱 한번 포스팅 되더니 이후로는 올라오질 않네~

배아픈건 이제 괜찮아진거니?

군생활도 몸에 익숙해졌고?

 

오늘은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WBC야구 결승전이 있었단다

같은대회에서 다섯번째 맞붙은 경기였는데 오늘 결승에선 연장10회까지 혈투를 벌이다 3:5로 졌단다

아쉬움은 컷지만 그래도 비록 준우승이라도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경기였고,

감동까지 주었으니 우승이상의 값진 열매를 거뒀다 본다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거구...

 

아들...

남은 한주간의 훈련 무사히 마치고 늠늠한 모습으로 이등병계급장을 달기 바란다 ㅎㅎ

그리고 편지한번 보내줬음 좋겠구나

엄마도 많이 궁금해하고 보고싶어한다.

 

 

09.03.24.22일차에...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