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Family

【09.03.13(근)】11일차...

 

 

아들...

입고간 옷가지등... 그저께(11일) 받아봤다

그리고 어젠 너의 편지도 받아봤구.. 카페에 사진도 올라와 있더구나

군복입은 네 모습이 제법 그럴싸하더구나 ㅎㅎ

 

5일차에 쓴 너의 편지를 읽어보니 아버지가 걱정했던것들이 그대로 현실이더구나

입대전에 아버지가 그리 말했건만 그때가면 다 잘할것같이 말안듣더니 어때 현실에 부딪혀보니 생각데로 쉽지않단게 절실히 느껴지지?

네가 말한 3가지만 충족되면 잘 적응할 수 있을거라 했는데...

거봐라. 입대 한달전부터 식습관 고치라고 그리 말했건만 말안듣더니 복통으로 그리 고생하잖니

염려되서 중대장님한테도 편지글 올렸다만 못결딜정도로 아프면 참지만 말고 조교님한테 사정얘기를 해서 약이 필요하면 약을 받아 먹도록 하거라.

잘못된 습관때문에 오는 현상이니까 시간이 지나고 규칙적인 생활에 젖어들다보면 괜찮아질거다

그러니 아침 먹는거에 대해 네 스스로 너무 과민하게 생각지말고 밥먹을땐 즐거운 마음을 갖고 맛있게 먹도록 하거라

어쩜 심리적인 요인으로 더 그럴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두가지는 반복되는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거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구

훈련병시절중에서도 초기엔 모든게 익숙치 않다보니 이해도 잘 안되고 맘이 급하다보니 행동은 엇박자 나기도 하고...

그래서 더 정신이 없을거야

아무리 아름답고 빛나는 보석일지라도 처음엔 그저 못생긴 돌덩이에 불과하지 않았겠니?

그 돌덩이를 다듬고 또 다듬어서 하나의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내듯 진정한 군인이 되는것도 다 그런 훈련병시절을 통해 다듬어지는거란다.

지금은 모든게 쉬 적응이 안되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도 나겠지만 인내하면서 노력하다보면 너 자신도 모르게 하루하루 조금씩 변해간다는걸 네 스스로 느끼게 될거다

 

편지 말미에 어떻게든 적응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니 아버지맘이 조금 놓이는구나

힘들다고... 답답하다고 짜증내지말고... 인내하면서 씩씩하고 늠늠한 군인이 되 나가길 바란다.

아들은 그럴 수 있을거라 아버진 믿어의심치 않는다.

 

아 그리고 부탁한건 훈련기간동안엔 보낼 수 없는것들이라 보내지 않는다

 

 

09.03.13.11일차.... 아버지가

 

 

 

'Daily >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03.24(화)】22일차...  (0) 2009.03.24
【09.03.17(화)】15일차...  (0) 2009.03.17
【09.03.12(목)】아들이 보내온 첫 편지  (0) 2009.03.13
【09.03.11(수)】9일차...  (0) 2009.03.11
【09.03.05(목)】3일차...  (0) 2009.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