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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Family

【09.03.30(월)】28일차...

 

 

 

아직 산속 깊은곳엔 잔설이 남아있긴 하다만 여기저기 꽃들이 앞다퉈 피고 있는걸 보면 이젠 완연한 봄인가보다

그래도 불어대는 봄바람이 좀 춥게 느껴지기도 하지?

군에 있다보면 봄가을은 없고 오로지 겨울과 여름만 있다고도 한단다

야전잠바 벗으면 여름이고 야전잠바 입으면 겨울이지...

특히 요즘처럼 꽃샘바람이 심술부릴때면 한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지기도 할거구...

요즘은 국민들을 해피하게 해 주는게 스포츠밖에 없는것 같다

며칠전엔 WBC야구가 온국민들을 해피하게 하더니 어젠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이 되어 해피하게 해주더구나

 

어제 엄마하고 전화통화 했었다며?

훈련기간동안 전화할 수 없는걸로 아는데 어떻게 전화까지...

훈련기간중에 상점을 많이 받거나 우수생활관으로 선발되거나 사격을 잘하면 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는 하던데...

울 아들 첨엔 젤루 많이 지적받는다 하더니 그동안 상점 좀 잘 받았능가? ㅎㅎ

이젠 배아픈것도 없다하니 한시름 놓이더구나

 

근데 돈이없어 편지를 못보냈단말엔 이해가 되질 않는구나

같이 생활하는 동기들한테 편지지한장, 봉투하나, 우표한장도 빌리기가 어려운건가?

동기들이 각박하게 하는건 아닐텐데 혹시 동기들하고 어울리질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군생활중... 특히 훈련병시절에 동기만큼 소중한 친구도 없단다.

동기들과 잘 어울리고 지내거라

 

입영시 1만원이내는 가져갈 수 있다기에 알아서 가져갔겠지하고 신경을 안썼더니만...

울 아들은 넘 고지식한게 탈이야~

내일이나 모레쯤 편지속에 1만원과 전화카드를 보내주마

전화카드는 자대배치받고 이동중에 전화할 기회가 있을텐데 그때 사용하거라

 

어제(29일) 훈련받는 모습과 생활반에서 찍은 사진이 포스팅 되어 있어 보았다

얼굴에 껌댕이 칠하고 낮은포복으로 기어가는 장면이 잡혔더구나

근데 생활반에서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얼굴일부가 가려있어 아쉽드라

 

이제 거짐 훈련이 끝나가는 시점이구나

그동안 국방부 시계가 참 느린것 같지 않던? ㅎㅎ

그래도 지난 4주를 돌이켜보거라

그 느리던 국방부 시계도 참 빠르구나 하는걸 느낄거야

 

4월10일쯤에 자대배치 추첨이 있다했다던데 훈련기간이 6주로 늘어난건가?

그럼 아직 야간행군도 안했을지 모르겠네

혹시 아직 행군을 하지 않았으면 행군할적에 솔잎을 좀 따서 군화안에 깔아놓고 걸으면 좋단다.

대부분 영내에서 훈련을 받다가 오랜시간 행군하다보면 발에 물집도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양말 안쪽에 비누를 발라두는것도 좋고...

 

남은훈련 마져 잘 받고 긴장 늦추지 말것이며 건강 조심하거라

 

09.03.30... 28일차에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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