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봉산/곰배령...징검다리에서의 반가운만남....09.06.21.일 ]
자판기 맨위 F11를 누루고 보시면 깔끔한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사흘을 제대로 잠을 못잤다
입맛도 잃어 무얼 입에 넣어도 모래알같고...
그래도 복잡한 마음 기댈곳은 산밖에 없는건지 또 봇짐싸서 무박산행길에 나선다
토욜 하루내내 제법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참석인원이 많아선지 오늘따라 40인승에서 45인승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통로쪽 좌석을 배정해 줘 다리라도 뻗을 수 있었으니 그나마 복 받았다
^^
버스안에서 눈 좀 붙혀보까해도 에어컨돌아가는 소리에 잠을 청할수가 없고...
힘든산행이나 되지 않을런지 걱정아닌 걱정이 든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잠시...
역시 산은 내게 힘을불어 넣어주는 곳임에 틀림이 없는가보다
산
.
.
.
그대가 있어
나
또 하나의 행복을 느껴보노라
포시즌과 함께
진동리삼거리 - 단목령 - 점봉산 - 곰배령 - 강선리계곡 - 강선리곰배령출입통제소(원점회귀15km/촬영,휴식,간식타임포함 7시간40분)
02:00
진동리 가는길에 잠깐 휴식중... 방태천인듯
03:30
진동리 삼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기예보로는 흐림였는데 까만밤하늘엔 별들이 초롱초롱한걸 보니
지난주에 이어 오늘 또한번의 멋진 운해를 만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두개의 장승이 맞이해주는 단목령(시간체크를 못했다. 30여분정도 흘렀으까?) 가파른 통나무계단길을 오르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많은 인원이 참여 하다보니 좁은등로에서 답답함이 느껴지고...
04:20
어느새 동녘엔 용광로가 끓기시작하고..
휴식을 취하는사이 바위산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먼저 오른다
05:05
지도상에도 표기가 되어있듯이 이곳을 단목령으로 착각하는경우가 많은가보다
단목령에서 휴식을 취하고도 순간 나도 착각을했다
ㅎㅎ
05:10
잰걸음으로 쉼없이 오르건만 도무지 조망이 트인곳은 보이질 않는다.
우거진 숲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를 보게된다
05:20
←너른이골4.5km ↑점봉산2.1km ↓단목령4.1km →오색리3.0km
한계령쪽으로 두터운구름이 밀려든다
아! 일출빛에 물든 저 운해는 얼마나 멋질까나...
조망처가 없는관계로 저 멋진장면을 담질못하는 마음은 오름길을 재촉하는구나
아무리 맘이 급해도 지나칠 수 없는...
05:55
정상까지 1.0km를 남겨두고 있는동안까지도 조망처 한군데가 나타나질 않는다
06:15
9부능선쯤 오르면서 한계령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조망처하나 발견!
구름뒤로 보이는 능선은 서북능선이 맞겠지?
쉼없이 올랐더니 목이타고 입이 타들어가는것만 같다
배낭을 열어 물통을 꺼내니...헐! 물이 없다
물을 얼릴때 물통입구까지 얼어 두껑이 제대로 안닫혔었나보다
얼음이 녹고... 녹은물은 배낭속으로...
배당을 거꾸로 하니 물이 쫘르르...
ㅠㅠ
대신 비상용으로 가져간 캔커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정상으로 렛츠~ 꼬오~
이제 좀 조망이 된다싶더니... 이런 된장~ 구름이 흩어지기 시작하면서 온산을 뒤덮기 시작한다
멧돼지들이 저지른 만행이 작난이 아니다
보호수목 뿌리까지 들어날정도 파헤쳐놓았고 온산을 흉물스럽게 파 헤쳐놓았다
먹이사슬이 없다보니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그로인한 여러형태의 피해가 심각할정도다
도대체 멧돼지가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이로움이 주길래 포획을 금지 시켜놓는지 모르겠다
야생동물을 보호하는것도 좋은일이지만 유해여부를 따져 옥석은 가려야 하는것 아닌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할일이 아니라 멧돼지를 소탕하는일이 더 시급해 보인다
구름에 가려진 정상
06:30 정상도착
07:20 정상출발
←곰배령3.3km ↑한계령9.0km ↓단목령6.2km
정상에서는 수시로 구름들이 들낙날낙한다
하늘은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
설악의 서북능도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귀때기청봉(좌)에서 대청봉(우)으로 이어진 서북능선 마루금
귀때기봉과 한계령쪽은 구름마다에 갇혀있고..
흘림골 칠형제봉이 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오르고싶다고 쉬 오를수 있는곳이 아니니 증명사진 한장 남겨야지 ^^
곰배령으로...
구름의 춤사위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희미하게 작은점봉산이 보인다
선명하게 보이는 작은점봉산
08:25
곰배령(1164m)
점봉산 남쪽 능선에 넓은 터를 이루고 있는 곰배령은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진동리 설피밭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곰배령은 지형이 곰배팔이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수펀평에 달하는 초원에 철따라 피는 들꽃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넓은초원이 펼쳐져 있다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답게 언제나 풍성한 들꽃잔치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천상의 화원이다
그러나 오늘 찾아간 천상의 화원은 꽃이 없다
노란 미나리아재비와 범꼬리만이 넓은초원을 두고 영역다툼이라도 하듯 피어 있을뿐이다
간간히 보라빛붓꽃이 수풀사이로 수줍은듯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구름에 갇혀버린 작은점봉산
총무님! 작은점봉에서부터 시작된 미끄러운 진흙길 내려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부털랑 스틱 꼭 챙겨가지고 댕기세요
대청을 뒤로하고 셀프로 곰배령 증명사진 남겨본다 ^^
곰배령위에 선 사람들
09:15
이제 곰배령을 내려간다
이물은 강선리계곡을 거쳐 내린천으로 흐를 것이다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작은 폭포도 아름답고...
사진을 찍는 이름모를 아가씨의 뒷모습도 아름답고...
앞모습은.... 안본걸로...
ㅋㅋ
10:05
이곳에서 씻기위해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반대편에서 오는분들과의 스침...
산길에선 많은 스침들이 있는건데...
그 무언가에 끌리듯 뒤를 돌아보게되고...
???
!!!
블로그 친구분을 만났다
처음뵙는분였지만 오랜 친구를 만나는것 같은 반가움과 정겨움은 지나는이도 바라보는이들도 그 기분을 함께 느껴주는것만 같다
창포님...
너무너무 반가웠었습니다
지난 한주동안 블방이 조용하길래 먼 일 있으신가보다 궁금했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뵙게 될 줄이야...
그동안 블방을 노크하면서 느끼고 짐작은 했었지만... 어찌 그리 고우시던지...
눈가의 세월의 흔적마저도 참 고우셨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해 보이시는 모습이 좋았구요
옷 색깔만큼이나 마음들도 통하시는분들 맞지요?
아름다운 강선리계곡
11:10
곰배령을 오르려면 사전에 인제군 국유림 관리소에 신고를 가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으면 과태료부과...
쩌그 의자에 앉아있는 아자씨가 지키고 허가여부 확인함
ㅎㅎ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는 "휴휴암' 에 들러...
점봉산 & 곰배령에서 만난 야생화
박새
물참대
1000m가 훌쩍넘는 고지에 장미가 있다니 신기하다
정향나무
백당나무
쥐오줌풀
세잎종덩굴
?
수국(?)
범꼬리
미나리아재비
붓꽃
기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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