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종주길 잇기 세번째 이야기...09.10.17.토~18.일 ]
-포시즌과함게-
성삼재 - 벽소령 -음정(23.4km/10t시간30분)
성삼재에 내리니 불어대는 바람이 작난이 아니다
고도를 높여가면서 점점 개스까지 짙어지고... 노고단 대피소에 가까워지면서부터는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다
대피소에서 잠시 숨한번 고른 후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니 앞서간 몇몇분들이 들머리를 찾지못해 헤매고있다
"ㅎㅎ 저 따라오세요"
전날 내린 비때문에 가끔씩 등로엔 가끔씩 물구덩이가 만들어져 있다
보이는게 없으니 당연히 볼것도 없고... 줄창 땅만보고 진행하는데
총무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려온다
안개에 갇혀 노고단고개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들머리를 찾지 못해 헤메고 있다한다
답답다못해 무전기를 달라해서 들머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들머리 찾느라 탑돌이를 세바뀌나 했다한다.ㅎㅎ
하기야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 산중에서 한번 방향감각을 잃고나면 길찾기가 쉽지않은법이지...
07:00(3시간경과)...삼도봉
세찬 바람 맞으며 후미조를 기다려 보지만 오지는 않고... 흐미~ 춥다 추워 ^^
후미조가 따라붙고...
07:35(3시간35분경과)...화개재
하늘이 조금씩 열린다
구름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지리의 추색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찐빵과 만두 꺼냅니다 ^^
토끼봉 오름길
뒤돌아 본 토끼봉
09:40(5시간간40분경과)...연하천 대피소
이곳에서 따끈한 우동과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는다
언제나 다 모여 단체사진을 찍을까나...
10:20...연하천 출발
벽소령 대피소와 촛대봉이 보인다
11:25(7시간25분경과)...형제봉
종주산행시 대부분 형제봉을 오르지 않고 지나쳐간다
힘도들고하다보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아우봉에 올라 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노각나무와 어울어진 단풍들이 너무 멋지다
형제봉
12:10(8시간10분경과)...벽소령 대피소
작전도로를 따라 음정마을로...약 2시간정도 소요된다(6.7km)
작전도로를 따라 내려오다보니 아랫쪽엔 아직도 쑥부쟁이가 조금 피어 있지만 행색은 꼭 노숙자 행색이다
대신 노오란 산국이 진한 향기를 내뿜으며 반기고 있다
14:00(10시간경과)
이곳에서 시멘트도로대신 우측 산길로 내려선다
우측길은 영원사 가는길
14:30(10시간30분경과)
1차... 중산리-천왕봉-세석-거림을 잇는 16.5km
2차...음정-벽소령-세석-한신계곡-백무동을 잇는 19.5km
3차... 성삼재-삼도봉-화개재-연하천-벽소령-음정을 잇는 23.4km
도상거리 59.4km의 지리산 종주길 잇기를 마친다
개인적으로 24년만에 찾은 지리가 작년이었고 그게 무박1박3일의 종주산행였는데
올해엔 다섯번이나 지리를 만났으니...
칠암자순례길의 첫만남에 이어 두번째 만남 노고단 하늘정운길...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종주길 잇기는 계절의 흐름을 몸으로...눈으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였던것 같다
눈내리는 겨울날 노고단길을 또한번 걸어볼까나?
^^
'Climbing >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12.25(금)】53.지리산 종주 첫째날 (0) | 2009.12.27 |
---|---|
【09.11.01(일)】46.칠선계곡-서암정사-오도재 (0) | 2009.11.02 |
91세 할아버지 핫바지 입고 천왕봉에 오르다 (0) | 2009.09.21 |
【09.09.20(일)】40.지리산 종주길 잇기 두번째 이야기 (0) | 2009.09.21 |
【09.09.06(일)】38.지리산 종주길 잇기 첫번째 이야기 (0) | 200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