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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지리산

【09.09.06(일)】38.지리산 종주길 잇기 첫번째 이야기

 

 

 

 

[ 지리산 종주길 잇기 첫번째 이야기... 09.09.05.토~06.일 ]

 

 

 

 중산리-칼바위-로타리산장-개선문-천왕봉-제석봉-장터목-연하봉-삼신봉-촛대봉-세석산장-거림(16.5km/선두7시간30분,후미11시간30분)

 (중산리-5.4-천왕봉-5.1-세석-6.0-거림)

 

 

 

 

 

 

 

아! 지리산

 

- 시.김지하 / 가락. 박종화 -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흐른다
눈쌓인 저 산만 보면
지금도 흐를 그 붉은 피 내 가슴 살아 솟는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사랑이
골 깊은 허리에도 울부짖는 가슴에도
덧 없이 흐르는 산하
저 산맥도 벌판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깊이 스미는 사랑~

 

나는 저 산만 보면 소리 들린다
헐 벗은 저 산만 보면
지금도 울리는 빨치산 소리
내 가슴 살아 들린다

 

나는 저 길에서면 분노가 인다
도청앞 금남로에 서면
지금도 짓밟는 군화발소리 불타는 적개심이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사랑이
치열했던 도청에도 비좁은 골목에도
덧 없이 흐르는 길아
금남로도 광장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깊이 스미는 사랑~

 

나는 저 길에 서면 분노가 인다
금남로 한벌판에 서면
지금도 울리는 칼빈 총소리
내 가슴 살아 들린다

 

 

 

한민족의 기상과 혼, 정서, 그리고 애환이 깃들여 우리와 더불어 숨쉬어 온 산.. 지리산!
태고의 정적과 장엄함이 그대로 서린 천왕봉 정상에 찬란한 햇살이이 비추면
우리네 가슴속에 담은 소망이 온 누리로 번져 다가온다
백두의 맥이 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의 맥을 따라 타고 내려와 반도 남단에서 다시 솟구친 지리산...
그래서 민족의 삶과 혼이 그대로 남아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그 규모가 광대하여 한번의 산행으로는 지리산의 윤곽을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산행이다
그래서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려면 지리산 종주를 하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지리산 종주산행이 주는 인상이 다른 산에 비해 강렬할 뿐 아니라

산의 묘미에 흠뻑 젖을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서울-중산리 가는길... 네비게이션의 맹점

22:00에 본부를 출발... 22:30 당산에서 10명이 마저 합류한 후 기흥휴게소에서 홍어회 무침으로 주님을 곁들여 야식을 먹고...

술한잔의 기운을 빌려 잠을 청해보지만 쉬 잠이들지 않는다

자는둥 마는둥 눈만 감은채...

느낌에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것 같아 눈을 떠보니 산청톨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어~ 왜 이곳으로?

진주까지 내달려 진주에서 중산리로 접어드는게 편할텐데...

왠걸... 갑자기 발에 밟힌 지렁이가 꿈들대듯 운전연습장의 S코스길같은 트위스트길이 이어진다

편도 1차선길에 가끔은 위험스런 기분마저 느껴질정도다

어질어질... 점점 멀미가 찾아오고...

그렇게 꼬부랑 트위스트길을 달려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

차에서 내리니 참았던 멀미현상으로 맛있게 먹었던 홍어무침은 소화도 되기전에 세상밖으로 탈출한다.ㅎㅎ

산행전부터 KO펀치 한대 맞은것 같다

 

 

중산리-천왕봉 오름길은 된비알의 뒤질랜드길(5.3km)

 

 

 05:50

로타리산장을 지나면서 동쪽하늘엔 붉은 여명이 물들기 시작한다

 

 

 

  

06:10

힘차게 솟아오르는 아침해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아니지만 그 감흥만큼은 못지않다

 

 

 

 아침햇살받으며...

 

 

 

 

 

아랫쪽엔 구름이 강을 이루고 있다

 

 

 

 

 

 

 

 

 

 

 

 

 

 

 

 

 

 

 

 

 

 

 

구절초...쑥부쟁이... 산오이풀... 용담... 투구꽃등이 산길내내 지천으로 피어있다

 

 

 

 

 

산오이풀... 냄새를 맡아보면 오이냄새가 난다

 

 

 

 

 

 

 

 

 

 

 

 

 

 

 

 

 

 용담

 

 

 

 

 

07:50

천왕샘... 남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08:15(4시간15분경과)

천왕봉

 

 

 

 

 

 

 

 

 

 

 

 중봉, 하봉한테도 반갑게 눈인사하고...

 

  

 

 

 

천왕봉부터 노고단까지 이어진 주능선

 

  

 

 

 

 

 

 

 

 

 

 

 

 

 

 

 

천왕봉 사람들

 

 

 

 

 천왕봉 - 세석산장 가는길(4.7km)

 

 

 

 

 

 

 

 

 

 

 

 

 

 

 

 

 

 

 

 

 

 

 

 

 

 

 

 

 

 

 

 

 

 

 

08:40

통천문

 

 

 

 

 

 

 

 

 

 

09:00

제석봉

 

 

 

 

 

 

 

 

 

 

 

 

 

   

 

 

 

 

 

 

 

 

 

 

 

 

 

 

쑥부쟁이

 

 

 

 

  

09:20

장터목... 이곳에서 도시락과 함께 라면을 끓여

 

 

 

 

 투구꽃

 

 

 

 

 

 

 

 

 

 

 

 

 

 

 

 

 

연하선경 

 

 

 

 

 

연하선경

 

 

 

 

 

 

뒤돌아본...

 

 

 

 

 

ㄲ 

 영신봉(中)과 멀리 반야궁딩이와 노고단까지

 

 

 

 

 

 삼신봉

 

 

 

 

 

 

 

 

 

 

 

11:25

촛대봉

 

 

 

 

세석평전

 

 

 

 

 

 

 

 

 

 

 

 11:40

세석산장

 

 

세석에서 거림까지는 너덜랜드길(6km)

하염없이 이어지는 너덜길은 발바닥에 불이나게 한다

2차에는 하산길이 지겨운 한신계곡길인데...

 

 

 

 

 거림으로...

 

 

 

 

 

세석산장에서 2km쯤 내려와 계곡에서 세안과 족탕...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

 

 

 

 

 

 

 

 

 

 

 

 

 

 

 

 

 

 외삼신봉, 삼신봉, 내삼신봉

 

 

 

 

 

 

 

 

 

 

 

 

 

 

 

 

 

15:30(11시간30분경과)

환자(?)발생으로 산길내내 고생많으신 총무님을 끝으로... 아니 뒤에 그분을 끝으로 하산완료

그래도 표정은 행복만땅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