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경대의 새벽아침...10.01.09.토 ]
집안행사로 시골에 내려갈 일이 있어 잠깐이라도 만경대나 올랐다 오려고 이른새벽에 집을나섭니다산성입구에서 보리사까지 가는 길이 어떨지 몰라 오늘은 도선사입구로 갑니다연2주째 맹추위가 기승을 떨다 주말을 맞아 조금 풀린 날씨라지만 그래봤자 아침기온이 영하8도네요새벽의 도로는 미끄럽습니다가양대교를 지나 자유로에 접어들자 갓길쪽에 전복된 승용차 한대를 두고 견인차 여러대가 모여 있습니다옛 고향산천에서 도선사 주차장으로 이어진 오르막길이 살짝 얼어있어 긴장을 하게 합니다무사히 올라 파킹을 하고... 아이젠착용하고... 벙거지 뒤집어쓰고...위문까지는 많은 발길로 눈길이 많이 다져있습니다위문에서 만경대 오르는 길도 그동안 많은 진사들이 오르내리면서 길을 열어놔 큰 무리없이 오릅니다 오늘은 상고대도 없습니다하늘도 온통 검은구름으로 덮혀있습니다그래선지 포인트엔 진사들이 단 한명도 나와있지 않습니다나 혼자입니다산새들 십여마리가 잠시 곁에 머물다 놀다 갑니다먹을것 좀 없나 하고 왔을텐데 주는게 없다보니 가버린거죠ㅎㅎ그래도 일출만큼은 보여주는 새벽아침입니다
파노라마...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백운대-인수봉-영봉-오봉-도봉산-수락산-불암산까지
맹맹한 새벽만경대였는데 멋진일출을 보여줍니다.
산성주능선뒤로 남산, 청계, 광교, 백운, 관악, 삼성산이 아침햇살 머금은 운무에 잠긴채 섬처럼 보입니다
머 먹을거라도 주지않을까하고 발밑까지 와서 서성입니다 야들아 우짜노 줄게 없은디... 미안테이 ^^
하산시간을 조금 앞당기려 족두리바위 안부쪽으로 내려서 입술바위쪽으로 내려서는데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눈쌓인길로 내려서려니 오히려 시간이 더 지체됩니다길은 보이지 않고 대략 감으로 러쎌하면서 내려섭니다몇번의 글리세이딩도 하면서...눈이 제법많이 쌓여있어 종아리까지 빠지고 깊은곳은 허벅지까지 빠져듭니다스패치는 없고... 신발끈을 꾹 조여봤지만 발목에 조금씩 스며드는 눈때문에 발목이 얼얼합니다
입술바위쪽에 내려서니 몇사람 지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아이스크림먹다 딱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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