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설악은 단풍옷으로...설악 서북능...10.10.03.일(토요무박) ]
- 아름동16명 -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수시로 기상상황을 점검 해 봅니다
산행당일 설악산 기상예보로는 오전까지 10~24mm정도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
토욜 늦은밤... 아름동의 애마가 빗속을 달려 옵니다
근데 왠 황당시츄에이션?
버스안이 썰렁합니다
40명 가까이 참석한다던 인원이 산행당일엔 24명까지로 줄어들더니만... 최종 동행인원이 16명...???...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네 인생사들... 하루이틀전까지도 예상치 못하고... 예정 돼 있지않고... 모르고 산답니까?
비온다고 이리하시면 아니되옵니다요
겨울엔 추위때문이라고 또 그라실건가요?
불편한 현실이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마음에 삭인채 우리 16명은 빗속을 달려 설악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빗줄기는 굵어져만 가고... 어찌 진행할까 고민에 고민...
계획한 산행코스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산행길내내 안개속만 걸을 것 같고... 다 내려오고나면 날이 개일것 같고...
들머리를 장수대로 해서 새벽 5시쯤에 산행을 시작하면 귀때기청봉에 오를때쯤이면 어느정도 날이 개이지 않을까?
산행출발시간을 늦추고 들머리를 한계령에서 장수대로 바꾸는걸로 양해를 구합니다
기대데로 잘 돼야 될텐데...
02:00쯤 내설악휴게소에 도착 총무께서 정성껏 준비 해 준 돼지껍데기무침과 함께 술한잔씩 나누며 케익에 촛불 밝히고 회장의 5학년1반 입학축하타임도 갖습니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이 풍진 새상에 왜 태어났니~♬"
그리고 두어시간 취침시간을 갖습니다
잠은 안오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설악을 찾은 산행객들을 태운 버스들은 수시로 들락날락거립니다.
새벽 4시쯤 밖에 나가보니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졌습니다
장수대로 이동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새벽 04:4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수대 - 대승령 -1408봉 - 구때기청봉 - 삼거리 - 한계령(12.7km/10시간20분)
06:30(1시간50분경과)...대승령
대승령에 오를때쯤부터 비는 그쳤지만 짙은 안개가 온산을 휘감싸안습니다
70계단이라네요
안개로 주변 조망은 꽝이지만 대신 운치있는 분위를 자아내줍니다
분위기 있는 이런길을 걷는 느낌... 아시나요?
때론 못생긴 나무가지라도 이렇게 멋진 조연이 되어주기도 한답니다
뻥뚫린 능선에 오르면 세찬 바람이 불어댑니다
08:00(3시간20분경과)
바람을 피해...
기대하지 않았던 단풍이기에 더없이 반갑고 기쁨니다
안개속에서 살포시 보여주는 모습이 멋스럽기만 합니다
올 처음만나는 단풍인데 참 곱지요?
오르는게 아니라 내려가는 중입니다. 꺼꾸로...^^
뒤한번 돌아봐주시는 센스
5형제나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덜길이 시작됩니다
바람이 을마나 세찬지 보이시죠?
그 와중에도...
10:00(5시간20분경과)
라면도 끓이고 간식도 먹으면서 혹시나 안개가 걷힐까 한참동안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느무느무 추워 버티지 못하고...
"유부초밥이 맛있다" "아이다 빵이 더 맛있다"
ㅋㅋ
"먼소리라요 이런날엔 라면이 최곤기라요겨~"
"난 다 맛이기만 하구만"
막걸리보단 컵라면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추울땐 이렇게... 헛둘헛둘~ㅎㅎ
멋진분들
이제 귀때기청봉을 향해 마지막 너덜길을 오릅니다
2-3일후면 능선길 단풍은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
대부분 바람에 쓰러지고 꽃잎이 찢겨 떨어져있는 가운데...
11:40(6시간경과)...귀때기청봉
개스가 안끼었드라면 이런 풍광을 볼 수 있었는데...
귀때기청에 피어난... 미쳤나봅니다 ^^
진달래 맞지요?
시간을 지체해봐도 안개가 걷힐 기미가 안보여 하산합니다
한계령에서 오르는 산님들과 자주 부딪힙니다
고사목들도 멋지기만 합니다
너덜길을 오르는데는 그럭저럭 잘 오르시더니 내려서는데는 어리버리 합니다 ^^
당신은 사랑입니다
아~!!! 설악의 속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새색시가 옷을 벗듯 한꺼풀 벗고나선 부끄러운듯 다시 가리고...그러기를 반복... 애간장을 태웁니다
13:25(8시간45분경과)...능선삼거리
선명하진 않지만 외설악의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늘도 열리기 시작하고...
한계령길과 칠형제
가리봉은 아직도 시크먼 이불뒤집어쓴채...
15:00(10시간20분경과)...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귀경길에 '황토집'에 들러 보리밥청국장으로 늦은점심 먹으며 반주로 쐬주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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