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 지리산 종주... 첫번째 이야기...11.01.29.토 ]
중산리--(5.4km)--천왕봉--(1.3km)--장터목--(3.4km)--세석--(6.3km)--벽소령(이동거리16.9km/10시간5분)
28일밤 11시30분 사당역 출발
29일새벽 4시쯤 중산리도착 용궁식당에 들러 이른 새벽참을 먹는데 염전공장 사장하고 사돈이라도 맺었나 반찬마다 완존 소금이다
그나마 우거지국은 그런데로 먹을만해서 간신히 국에말아 몇술뜬다
밥 몇술 뜨고나서 커피한잔 마시려고 자판기앞에서 눌러대고 있으니 쥔장 왈 돈을 넣야한다넹~
동전읍당게 바꿔준덴다
이런 된장~ 식당내서 돈 내고 커피마시는것도 츰이다
먼 배짱이 이리 똥배짱인지 음식맛은 개떡만도 못하지 친절써비스는 중산리농협에 저당이라도 잡혔능가...ㅠㅠ
05:00...이른새벽의 산길...
울부짖듯 울어대는 거센 바람소리가 무섭게 귓전을 울린다
가끔씩 그 바람을 맞닿을때면 잠시 몸을 움추리게하곤 하지만 된비알을 오르며 후끈 달아오른 몸둥이다보니 한기보단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바람소리를 들으며 깜깜한 길을 거친호흡을 내뿜으며 오른다
06:50(1시간50분경과)...로터리산장
로터리산장까진 눈도, 빙판도 없는 길이었지만 이곳부터는 눈길에 빙판길이라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07:36...안뇽~
이 아름다운 일출을 천왕봉에 오른사람들은 보질 못했다하니 우린 복 받은겨~
08:15(3시간15분경과)...개선문
불길한 조짐이...
천왕봉주변이 개스로 쌓여있는걸보니 오늘 조망은 꽝일것 같다
08:45(3시간45분경과)...천왕샘
끙~
09:05(4시간5분경과)...천왕봉
내가 본 정상석중 젤루 멋지단거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정도의 세찬 강풍이 몰아친다
09:30(4시간30분경과)...통천문
10:05(5시간5분경과)...장터목
10:455시간45분경과)...아점을 끓여먹고 장터목산장 출발
연하봉
11:00(6시간경과)...연하봉 안부
연하선경
11:15(6시간15분경과)...삼신봉
11:50(6신간50분경과)...촛대봉 안부
조금씩 조망도 트여가고...
세석산장이 가까워지고...
12:20(7시간20분경과)...세석산장 출발
반야봉과 노고단까지...
칠성봉
요산 팀
해이리 팀
탁 트인 조망
14:05(9시간5분경과)...선비샘
산겹살
14:45(9시간45분경과)...벽소령
못된 시베리안스키가 버려놓은 쓰레기를 치우는 한대장.. 역시 진정한 산꾼입니다
15:05(10시간5분경과)...벽소령산장 도착(첫날 산행종료)
첫날 산행을 마무리하고 오후 3시반부터 시작한 이슬이와 함께하는 저녁시간...
먹고 또 먹고... 마시고 또 마시고...
당연히 정량 대 오버다 ㅋㅋ
몇사람은 그자리에 남아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 8시반쯤 자리에서 일어나 취침실로...
산행의 피로감에 이슬이까지 오버해서 마셨으니 잠자리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진다
그렇게 세상모르고 자다 깨보니 이런 된장~
시계를 보니 01시20분이다
5시간가까이 잠을자다 깼으니 어찌 다시 잠을 청하나...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하려 애써보는데 한쪽에서 화통삶는소리가 영~ 거시기하다
그소리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다른사람들은 그 소리에 기가 죽었는가 다들 곤하게 자고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ㅋㅋ
그렇게 얼마쯤 뒤척이다 다시 꿈나라로 빠져든다
귀인을 만나다
삼신봉을 지날때쯤(11:17) 전화벨이 울린다
칼바람에 중무장을 한터라 안쪽 자켓주머니에 넣은 전화기를 꺼내기가 쉽지않아 받질 못하고...
잠시 뒤 바람을 피해 전화기를 꺼내보니 못 보던 번호다
누구지?
전화를 해보니 전화기 전원은 꺼져있고...
...???
....!!!
똘배님 블방에서 지리산.. 어쩌면... 이란 댓글을 남기셨던데... 혹시 창포님???
근데 세석산장에서도.. 벽소령산장에 도착해서도 전화를 해보지만 전원은 계속 꺼져있다
이슬이와 함께 빵빵하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잠시 밖에 나가있는데 삐리리~ 전화벨이 울린다
그 번호다
직감적으로 창포님일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예감데로 창포님이시다
"지금 벽소령인데 어디세요?"
"저도 벽소령에 와 있는데요" ㅋㅋ
우리와 같은코스로 진행하셨다한다
09년 6월21일 곰배령길 강선리계곡 징검다리에서 우연한 만남이후 두번째 만남을 지리에서 갖다니...^^*
창포님 건강한하신 모습 다시 뵙게되어 느무느무 반가웠습니다
복분자술과 맛있는 안주.. 일행들과 감사히 맛있게 먹었구요
이른새벽 출발하시느라 제대로 잠이나 청하셨는지... 담날 상고대가 쥑여줬는데 그 멋진풍광 보시기나 하셨는지...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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