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다
먼저 순국선열들을 위한 묵념...
....
이른새벽 집을 나서는데 꽃샘추위와 함께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용산역에서 07:24분발 용문행 전철을 타고 양평역에서 내리니 비는 짙눈개비로 변해 내리고...
아침을 거른분 몇분이 있어 해장국집에 들러 막초 한잔 곁들여 뼈다귀해장국 한그릇씩 뚝딱한 후 택시 두대로 나눠타고 세수골로 향한다
3년전엔 인당 얼마씩 받았던것 같은데 메터요금으로 받는다(5천몇백원)
하루전 아랫동네에서 봄이를 만나고 왔는데 세수골에 도착하니 주변은 온통 설국으로 변해있고 짙눈개비는 온전한 눈으로 변해 내리고 있다
봄이라 하기도 머하고 그렇다고 겨울이라 하기도 머하고...
춘설이라해야하나?
무튼 봄의 길목에서 하얀 설국속으로 렛츠~ 빠져바여~ ㅎㅎ
세수골/약사사(10:00) - 백년약수터(10:50) - 백운봉(11:35) - 장군봉(14:10) - 용문산 가섭봉(15:20) - 용문사(18:00) - 용문산관리사무소/주차장(18:25)
10:00...렛츠~ 출발~
가는 눈발이 내리고 시계는 화이트아웃상태다
조금 오르다 겉옷을 벗고 짚티 하나만 입고 오르는데도 춥지가 않다
10:50...백년약수터
이 물을 마시면 백년후에 환생한다 했더니 한대장님 왈. 환생하는건 싫고 백년을 살고 싶다한다 ㅋㅋ
이쯤에선 백운봉이 보이는데...
아~ 파란 하늘이여~
11:35(1시간35분경과)...백운봉(940m)
백운봉에 오르니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주님을 신봉하시는 성재형님... 덩달아 한잔...
설경에 그저 감탄 또 감탄
함왕성터
12:55(2시간55분경과)...밥 묵고 갑시당~
끙~
13:50(3시간50분경과)...함왕봉
14:10(4시간10분경과...장군봉
풀메님 인증샷도 안남기고 간다고 투덜투덜 ㅎㅎ
마치 덕유능선에 서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갈림길
직진하면 유명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길, 용문산 정상은 우측 사면길을 따라 한참을 가야한다
15:10(5시간10분경과)...용문산 정상 들머리
정상까지는 계단길로 110m... 정상을 개방한 후 츰으로 올라본다
흉물스런 철조망도 멋진 설치미술작품으로 변신
15:20(3시간20분경과)...용문산 가섭봉
용문사의 은행나무잎을 형상화
용문사로... 20여년만에 이 길을 걸어본다
조망이 조금씩 트이면서 용문봉도 보이고
낮은쪽은 눈이 다 녹아있고
16:25(6시간25분경과)...갈림길(→계곡길, ↓능선길)
능선길을 따라 내려선다
이제부턴 흙길따라
용문사
913년(신라 선덕왕2)대경대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신라의 마직막 왕 경순왕(927∼935)이 세웠다는 설이 전하는 천년고찰이다
18:00(8시간경과)...용문사 은행나무
수령 1100~1500여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2m, 밑둥 둘레가 14m로 동양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이다
1100년 전 신라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으로 금강산 가는 길에 심었다고 하는데 조선 세종 때는 당상관의 품계를 받았으며, 정미의병(1907년) 항쟁 때는
일본군의 방화에도 살아남아 나라의 큰일 때마다 큰 소리로 울어 모두에게 알렸다고 전해지는 등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아온 나무다
뒷쪽에 용도를 알 수 없는 흉물스럽게 서있는 철구조물과 그걸 지탱하기 위해 사방으로 늘어놓은 쇠줄이 눈에 거슬린다
욕 봤심더
18:25(8시간25분경과)...다 내려왔슈~
18:45 버스로 용문역까지 이동 닭갈비집에 들러 푸짐한 저녁겸 뒤풀이 후 20:56발 용산행 전철에 몸을 싣는다
뒤풀이 비용은 성재형님께서...
감사합니다
봄의 길목에서 멋진 설경을 만나볼 수 있었던것도 한장님의 홍복인 것 같습니다
함께하신 한대장님, 성재형님, 독립군님, 사니조타님, 자우님, 푸르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해피한 하루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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