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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11.08.14(일)】46.잦은바위골-희야봉-설악골

외설악 협곡 잦은바위골 - 설악골

 

[ 11.08.14.일 ]

 

 

공룡운해나 담으로 출사나 가려 했는데 상훈님께서 동행을 하자한다.

금희님과 동고비님도 따라 나선다는데...

콜~

근디 으쩐댜~ 따분한 출사길에 동행시킬수도 읎구...

그곳으로 가기로 하고 이것저것 안전장비를 챙겨놓는다.

토욜엔 수목이님까지 동행하겠다 하여 토욜밤 다섯명이서 설악길에 오른다.

운전은 상훈님이 수고해주시고...

일기예보와는 달리 인제쪽에 들어서면서부터 약한 비가 내리더니 미시령터널을 빠져 나오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새벽 2시30분에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느새 많은 차들이 주차 해 있다.

산행시작은 새벽4시30분에 하기로 하고 좁은 차안에서 잠시나마 눈을 붙혀보려하지만 쉬 잠은 오질 않는다.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지더니 어느순간 구름사이로 반짝거리는 별 하나가 보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려 하는데 GPS가 말썽을 부린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와서 트랙을 정리하려고 보니 트랙포인트가 중간중간 끊겨있고 엉망이다.

 

04시40분 매표소에서 문화재관람료 아니 통행세 인당2,500원을 지불하고 한참을 가다보니 이런 된장~ 눈 좀 붙힌다고 벗어놨던 안경을 안끼고 왔넹~ ㅠㅠ

다시 빽~

오늘 진행코스는 대략 9시간정도 소요되는 구간이지만 내심 10시간 정도를 잡고 협곡속으로 스며든다.

하지만 협곡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빼어난 풍광에 눈을 빼았기고 몇군데의 까칠한 난코스마다 일일이 슬링줄을 내려 안전하게 확보시킨 후 진행하다보니 시간을 많이 뺏긴다.

어쩌랴 안전이 우선인데 시간이야 늦어진들 어떠랴...

거기에 100미폭포를 지난 후 40여분동안 알바까지 했으니... 

다들 알바길 오르며 무자게들 힘들었을게다 ㅋㅋ

그래도 희야봉에 올라 눈호강 하면서 그 힘듬은 다 잊지 않았을런지... ㅎㅎ

 

 

 

소공원 - 비선대 - 잦은바위골 - 희야봉 - 천화대길(왕관봉) - 염라폭포 - 설악골 - 비선대 - 소공원(약15km/놀멍쉬멍 14시간)

 

 

 

 

 

 

05:45

비선대 만남의광장에서 간단히 아침요기를 하고

 

 

 

 

 

06:40(2시간경과)... 본격적인 협곡길을 오른다.

잦은바위골과 설악골은 '지금입출'구역이므로 지금 들어갔다 나오려한다.ㅋㅋ

 

 

 

 

 

06:50(2시간10분경과)... 첫번째 난코스

 

 

 

 

 

 

 

 

 

 

 

 

 

 

 

 

 

 

 

 

07:30(2시간50분경과)... 두번째 난코스

좌측엔 나무토막을 밟고 오를 수 있도록 해 놓았지만 우측으로 오르는게 조금 수월하다

 

 

 

 

 

우측으로

 

 

 

 

 

 

끌어주고 받쳐주고

 

 

 

 

 

 

 

 

 

 

 

 

 

07:40(3시간경과)...세번째 난코스

 

 

 

 

 

 

슬링줄을 내려주고

 

 

 

 

 

 

 

 

 

 

 

 

 

 

 

 

 

 

 

 

 

 

 

 

 

 

 

08:05(3시간25분경과)...네번째 난코스

 

 

 

 

 

 

마땅한 홀더도 없고 슬랩이 미끄러워 오르기가 쉽지 않다

 

 

 

 

 

 

슬링줄을 잡고 오르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08:20(4시간40분경과)...여섯번째 난코스

예전에 매여있던 로프는 없어지고...

 

 

 

 

 

08:30(3시간50분경과)...50미폭포

 

 

 

 

 

 

 

 

 

 

 

 

 

 

 

 

 

 

 

 

 

 

 

 

 

 

 

 

 

 

 

 

 

 

 

 

 

 

 

 

 

 

 

 

 

 

 

 

일곱번째 난코스

로프가 두줄 매어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09:20(4시간40분경과)...여덟번째 난코스

 

 

 

 

 

 

홀더하나 없는 반들반들한 바위라 선등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09:30(4시간50분경과)...100미폭포

 

 

 

 

 

 

 

 

 

 

 

 

 

 

 

 

 

 

 

 

 

 

 

 

 

 

 

 

 

 

 

 

 

 

09:50(5시간10분경과)... 아홉번째 난코스

침니구간으로 배낭을 벗고 오름해야 한다

 

 

 

 

 

 

 

 

 

 

 

 

칠형제봉

 

 

 

이후 다시 계곡길로 내려선 후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서야 하는데 계곡을 벗어나 오름하는 바람에 40여분동안 험한 된비알을  알바하고  다시 계곡쪽으로 내려서 정상등로를 찾아 오름한다

 

 

 

 

 

 

 

 

 

 

 

 

11:30(6시간50분경과)...희야봉 안부 도착

보통 소공원에서 4시간 반이면 오를 수 있는데  아침먹는다고.. 거기에 알바까지 더해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앞쪽 천화대 릿지길(왕관봉)과 중간 장군봉과 비선대 멀리 울산바위와 달마봉

 

 

 

 

릿지꾼들이 왕관봉에서 하강을 하고 있다

 

 

 

 

 

 

릿지꾼들이 오르내림하고 있다

 

 

 

 

 

 

좌측에 칠형제봉 뒤로는 신선대

 

 

 

 

 

 

 

 

 

 

 

 

 

 

 

 

 

 

 

 

 

 

 

 

 

 

 

 

 

 

 

 

 

 

세존봉과 뒤로 황철봉 마루금

 

 

 

 

 

 

12:20(7시간40분경과)... 희야봉에서 바라본 천화대와 굥룡능선 파노라마(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암봉뒤로 범봉이 살짝 모습을 보여준다

 

 

 

 

 

 

 

 

 

 

 

 

 

 

 

 

 

 

 

 

 

 

 

 

 

 

 

 

 

 

 

 

 

 

마등령쪽

 

 

 

 

 

 

석주길

 

 

 

이제 내림길...

왕관봉 안부에서 설악골로 내려서는 가파른길은  모든걸 빨아들일 기세다. 

내림길 중간에서 자일을 설치하고 하강을 하는데 하강을 처음 해 보는 금희님은 버벅대다 결국 하강기를 풀고 자일을 잡고 내려선다.

설악골에 가까워질쯤 이끼낀 바위구간을 내려서다 수목이님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한다.

1시간20여분동안 가파르고 때론 너덜길같은 길을 내림한 후 만나는 작은 폭포와 소(沼)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라 배는 고프지만 점심도 알탕후식이다 ㅋㅋ

소에 도착하자마자 다들 신발만 벗고 물속으로 풍덩이다.

한참을 물속에 있다 나와 이제 허기진 뱃속을 채우는 시간...

굽고.. 먹고.. 마시고... 먹거리가 풍성하니 점심시간도 그만큼 늘어만 간다. ㅎㅎ

점심을 마칠쯤 한차례 소나기가 쏟아져 서둘러 정리하고 설악골을 빠져 나온다.

시작길이 아닌 마무리길인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이어진 길은 으찌나 발바닥을 뜨겁게 달구던지...

 

 

 

 

 

 

 

 

 

 

 

자존심 강한 바람꽃

 

 

 

 

 

 

천화대 릿지길를 따라

 

 

 

 

 

 

 

 

 

 

 

 

 

 

 

 

 

 

 

 

 

 

 

 

 

 

 

외솜다리

 

 

 

 

 

 

 

 

 

 

 

 

 

13:25(8시간45분경과)...왕관봉

 

 

 

 

 

 

 

 

 

 

 

 

 

왕관봉 하강중

 

 

 

 

 

 

모든걸 빨아드릴 것 같은 설악골로 내림하는 가파른 길에선 돌이 구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밤톨만한 잔돌이라도 아랫쪽에선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자일을 걸고 안전하게 하강을 한다

 

 

 

 

 

 

 

 

 

 

 

 

 

14:50(10시간10분경과)...설악골에 내려오면 만나는 작은 폭포와 소(沼)

왕관봉에서 1시간 반정도 내려서면 만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라 아무리 배고파도 먹는것도 알탕후식이다

내려오자마자 신발만 벗고 물속으로 풍덩

 

 

 

 

 

한참동안 알탕 후 늦은 점심시간을 갖는다

메뉴는 공개할 수 없어... ㅎㅎ

1시간여동안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정리하고 하산하는데 지나가는 소나기인지 잠시 뒤 비는 그친다

 

 

 

 

 

 

 

 

 

 

 

 

 

 

 

 

 

 

17:50(13시간10분경과)

 

 

 

 

 

 

 

 

 

 

귀경길...

인제쪽으로 접어들즈음부터 벌써부터 차즐이 밀리기 시작한다.
피로감에 졸음까지  밀려와 잠시 상훈님한테 운전대를 맡기고 잠에 빠져든다.

고속도로에 접어든 후 고속도로상황을 검색 해 보니 남춘천IC부터 44km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이루고 있길래 중앙고속도로로 빠져나와 국도로 오는데도 양평쪽부터 서울진입까지 정체다.

새벽 1시넘어 서울에 진입하고 광장사거리에서 동고비님, 수목이님은 집앞에, 홍대앞에서 금희님과 상훈님을 내려 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훌쩍 넘었다.

3시간이면 족한 거리를 7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배낭정리하고.. 샤워하고.. 사진만 다운받아놓고 녹다운...

다음날 잠에서 깨 보니 오후 한시 반이다. ㅋㅋ

 

함께한 수목이님, 금희님, 동고비님, 상훈님... 수고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무탈하게 산행 마칠 수 있도록 협조 해 주시고 도와 주셔 고맙습니다.

함께한 시간 즐겁고 해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