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에서 설악을 만나다
[ 11.10.03.월/산지기 ]
일욜 오전은 강화에서 황금빛 들녘을 담은 후 오후엔 사진작업과 포스팅.. 그리고 잠깐의 낮잠...
그리고 일욜밤 지리로 떠난다.
얼마나 달렸으까... 춥다. 다리가 시렵다.
"기사님.. 히터 좀 틀어주시죠"
다리가 좀 뜨뜻해지는가싶드니 하여튼님 한마디... "히터 좀 끕시다"
잠시후엔 소호님까지 앞으로 나와 히터를 꺼달라고 요구까지 하넹~
머셔시방~ 나만 춥단겨?
그 누구도 춥단말 한마디 읍쓰니 우짜랴 덜덜 떨고 갈수밖에...
근디 산청휴게소에 도착해서보니 내만 떨은개 아니넹~
아니 그라믄 안되지라요~ 추부믄서도 입 뻥긋도 몬하고 떨면 안되지라요
친구야 자리바꿔!!!
차안에서 더워 고생한적은 있어도 이리 추워 떨어본것도 츰인 것 같다.
하여튼 하여튼님덕에 산청까지는 그렇게 개떨듯 떨면서 갔다. ㅋㅋ
중산리(04:35) - 칼바위(05:00) - 유암폭포(06:25) - 천왕봉골(통신골) - 천왕봉(09:10) - 동릉 - 법주굴(11:20) - 광덕골 - 광덕사지(12:05) - 순두류(13:35)
용궁식당앞에 도착하니 새벽04:20
차에서 내려 바깥기온을 느껴보니 오히려 휴게소에서 느껴졌던 기온보단 덜 차가운 것 같다.
06:25
산행시작 1시간50분만에 유암폭포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명 통신골로 불리우기도하는 천왕봉골로 스며든다.
천왕봉골은 유암폭포에서 통천문 또는 천왕봉으로 바로 잇는(1.7km) 지난날 큰 사태가 난 통바위골이며 지리속의 설악이라 부를 정도로 지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골 초입에서 보면 상봉이 가까워 보이는데 상봉까지 이어진 계곡의 길이가 1.7km라한다.
하늘은 푸르디푸른데 이른 시간이라 파란하늘을 표현하려니 계곡모습은 깜깜해지고 계곡을 표현하려니 파란하늘은 날라가고...
상봉쪽이 가차히 보이지만 단지 눈에 보이는것일뿐...
정해진 등로는 읍따
그저 지날수있는곳을 따라 오르면된다
골 한복판에 들어서니 다양한 암반층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화강암뿐만 아니라 태고적 용암이 흘러내린듯한 현무암반층도 보이고, 돌을 부딪치면 쇳소리가 날정도로 철분을 함유하고 있는 암반층도 보인다.
통신골은 오름하기엔 별 무리가 없으나 내림하기엔 다소 위험할 수 있다
수개의 단을 이루고 있는 이 폭포는 울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가 아닐는지...
고도를 높혀갈수록 가을색이 짙어만 간다.
끙~
앗! 얼음이다
저곳만 올라서면 통천문 위쪽 주능선에 닿는다
섬진강도 아침햇살에 S라인을 뽐내고...
언제나 정상석주변은 산객들로 북적거린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시간이라 즘심이라하긴 머하고...
오늘따라 밥을 싸온분들이 많다.
덕분에.. ^^*
정상에 올라 주능선길을 담아본다.
멀리 월출산과 만복대에서 흘러내린 서북능선 마루금도 선명하다.
휴일날 정상석을 담는다는건 쉽지않은 숙제이다
10여분을 기다리다가 " 거 10초만 비껴주쇼~ " 한마디하고나서야 겨우...
이분은 미안했던지... 괜찮어유~ㅎㅎ
천왕동릉으로 스며들어
예정은 중봉골로 내려오려 했는데 올여름 무이파 영향으로 사태가 일어나 계곡이 초토화 되어 중봉골 대신 동릉을 타고 내려오다 광덕골로 내림하기로 한다.
황금능선... 아랫쪽 중봉골은 올 여름 사태로 인해 초토화 되었다한다.
위에서 바라본 동릉길 속은 겉과는 전혀다른 정글수준이다
능선을 버리고 광덕골로 내려선다
중간에 법주굴에도 들려보고
광덕골에 들어선다
광덕골은 특별히 볼만한 풍광은 읍따
예전 광덕사가 있었다는 터
터가 넓지않은걸로보아 작은 암자정도가 있었던던 것 같다
광덕사지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면 기도처가 있다
한대장님과 하여튼님이 다래를 한봉다리 따와...
순두류길에 들어선다
13:35...순두류에 도착
딱 9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중산리까지 버스로 이동 용궁식당에서 간단한 뒤풀이.. 얼쩔수없이 이용하게되는 용궁식당.. 맛.. 친절하곤 거리가 먼 식당이다.
그래서 막걸리와 감자부침개만...
왜? 막걸리는 이집게 아니구 국순당꺼니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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