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imbing/지리산

【12.01.08(일)】02.만복대

 

 

새해 첫날 일출산행지로 남덕유를 택했지만 아쉽게도 흐린날씨로 인해 새해일출은 보지 못하고...

새해가 밝은지도 일주일이 되 가는데 아직 새해 일출을 보지 못한터라 늦으나마 새해일출은 한번은 봐야지 않겠가 싶어 지리산 만복대를 생각 해 본다.

작년 쿨쑤마스날 비박팀들이 만복대에서 새벽아침을 맞는 풍경이 으찌나 멋지던지...

 

 

이 사진 한장이 내 맴을 매료시켰다는거...

 

 

먼저 주간일기예보를 체크 해 본다.

주중 눈 소식은 없지만 그래도 날씨는 대체적으로 맑음이란 예보다.

먼길에 무박으로 운전까지 하며 혼자서 다녀온다는게 무리가 될 것 같아 동행할만한 산우 몇분한테 콜 했는데 선뜻 답을 안준다.

동행할 사람이 없으면 덕유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던참에 라파님으로부터 동행하겠단 답이 온다.

내심 운전을 교대할 수 있어 함께했으면 했던 똘배님은 끝내 어려울 것 같다는 답이오고...

어차피 움직이는거 자리는 채워가는게 좋지않겠나싶어 수목이님한테도 콜하니 지난주도 무박산행을 다녀온지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고민 좀 해 보겠다한다.

토욜날 되서야 큰딸 다경이와 함께 하겠단 답을 보내오더니 무박산행은 부담이 됐던지 다경이는 빠지고...

 

정령치에서 6시쯤 출발하는걸로 예정하고  새벽 1시에 서울을 출발한다.

시간도 여유있고해서 크루즈컨트롤로 규정속도에 맞춰놓고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익산장수고속도로 - 순천완주고속도로를 거치며 밤길을 달린다.

고속도로를 벗어나기전 마지막 휴게소에서 새벽참을 먹을요량으로 관촌휴게소에 들어섰는데 헐~!!! 무늬만 휴게소고 화장실만... ㅋㅋ

구례역앞 해장국집으로 가려고 네비에 구례역을 검색하니 모야~ 구례역이 읍따고라고라고야~

알고보니 구례역이 아니라 구례구역이다. ㅋㅋ

낭중에 택시기사분한테 여쭤보니 역이 자리하고 있는곳이 구례땅이 아니고 순천땅이라서 구례입구에 있는 역이라해서 입구자를 써 구례구역이라 칭한다 한다.

구례구역을 목적지로 설정해놓고... 역에 도착해서보니 헐~ 식당에 불이 꺼져있다.

택시기사분한테 여쭤보니 열차시간에 맞춰 그때만 영업하고 끝낸다 한다. ㅠㅠ

읍내로 들어가 시외버스터미널쪽에 있는 24시간 해장국집을 찾아 뼈다귀해장국 한그릇씩...

아직 시간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앉아있다 새벽 5시쯤 식당을 나와 정령치로 출발한다.

 

 

 

도계삼거리 - 정령치 - 만복대 - 묘봉치 - 고리봉 - 성삼재

 

 

 

성삼재로 올라서는길은 언제 내린 눈인지 길가엔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다.

다행히 제설작업이 되어 있고 도로위에 눈도 많이 녹아있어 일반차량들도 오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반면에 성삼재를 넘어 달궁마을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오름길과는 달리 북향에 응달지역이다보니 대부분 눈이 녹질않아 내림길이 무척 조심스럽다. 

그렇게 거북이 걸음으로 달궁삼거리에 도착 정령치로 들어서려는데 헐~ 입구에 바리케이트와 쇠사슬로 막아놨다.

이 또한 나중에 택시기사분한테 여쭤보니 정령치길은 눈과 상관없이 겨울내내(4월까지) 에브리데이통제라 한다.

에궁~ 해장국 먹겠다고 읍례를 거쳤기 망정이지 그냥 남원쪽에서 바로 정령치로 들어섰드라면 많이 당황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달궁삼거리에서 정령치까지는 6km 거리다.

시계를 보니 6시를 넘어섰다.

잰걸음으로 간다해도 정령치까진 족히 1시간 반 이상은 걸릴 것이다.

조금만 일찍 왔드라면 고리봉에서라도 일출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랴부랴 산행준비를 하고 6시 25분에 요이땅~

노고단 기준으로 영하 14도란 예보와는 달리 바람한점 없는 장갑을 벗어도 그리 손이 시렵지 않을정도의 날씨다보니 금세 몸은 후끈후끈 해 진다.

보아하니 잔뜩 기대했던 상고대는 물건너간 것 같다.

 

 

여명빛이 보이길래 이곳에서 10여분 머물다 오른다.

 

 

 

 

 

 

 

 

 

 

 

어느새 산능성이쪽으론 햇빛이 들기 시작하고... 조망이 트인곳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한다

 

 

 

 

 

08:00

다행히 조망이 트인곳에서 비록 늦은시간의 일출이긴 하지만 올해 츰으로 새해 일출을 맞이 해 본다.

명선봉과 토끼봉 중간쯤 능선위로 떠 오른다.

 

 

 

 

 

 

 

 

 

 

 

 

 

 

 

 

 

 

 

 

 

 

 

 

 

 

 

08:15...휴게소는 텅텅 비어 있어 적막감마져 느껴진다.

 

 

 

 

 

정령치에서 보는... 클릭

 

 

 

 

 

어디서든 짝궁딩이를 보여주던 반야봉이 여기에선 한쪽 궁딩이만 보여준다.

 

 

 

 

 

 

 

 

 

 

 

 

 

 

 

 

 

 

 

 

 

 

 

 

 

 

 

 

 

만복대 오름길에 바라본 서북능선(고리봉-세걸산-바래봉)

 

 

 

 

 

삼정산과 천왕봉과도 눈인사를 나누고..

 

 

 

 

 

조금 가까이서.. 섬이 되어 보이는 산은 황매산인가보다.

 

 

 

 

 

 

 

 

 

 

 

 

 

 

 

 

 

조망처에 오르니...

 

 

 

 

 

아~ 멋쪄부러라

 

 

 

 

 

무등산은 군계일학이라도 되는 듯 우뚝 서 있고...

 

 

 

 

 

덕유산도 주변 산군들을 호령하듯 내려다 보고있다.

 

 

 

 

 

 

 

 

 

 

 

?

 

 

 

 

 

덕유산은 향적봉과 중봉쪽에만 눈이 샇여있는지 하얗게 보일뿐...

 

 

 

 

 

당겨 본 가야산... 우측은 비계산이던가?

 

 

 

 

 

그댄 황매산이더냐?

 

 

 

 

 

 천왕봉쪽도 당겨보니 상고대는 보이질 않는다

 

 

 

 

 

 무등산쪽은 하얗고

 

 

 

 

 

내장산과 백악산 같기도하구... 잘 모르것다

 

 

 

 

 

 ?

 

 

 

 

 

 

 

 

 

 

 

 

 

 

 

 

 

계획했던데로 만복대에서 일출을 맞았드라면 오름길에 이리 멋진 풍광들을 보지 못했을 것 아니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 만족감이 더해진다.

 

 

 

 

 

 

 

 

 

 

 

 

 

 

 

파노라마... 클릭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지만 이미 많은 발걸음들로 다져진 등로라 진행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반야봉

 

 

 

 

 

 

 

 

 

 

 

 

 

 

 

 

 

 

 

 

 

 

 

10:10...만복대

 

 

 

 

 

봄날씨다

 

 

 

 

 

꿩대신

 

 

 

 

 

봉황을 만났다

 

 

 

 

 

 

 

 

 

 

 

 

 

 

 

 

 

서북능선

 

 

 

 

 

 

 

 

 

 

 

 

 

 

 

 

 

 

 

 

 

 

 

 

 

 

 

 

 

 

 

 

 

 

 

 

 

 

 

 

 

 

 

 

 

 

 

 아~ 부드러운 비겟살 섞인 山겹살이더냐

 

 

 

 

 

마블링 잘 된 꽃등심이더냐

 

 

 

 

 

 

 

 

 

 

 

 산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러나 쉬 볼 수 없는 이런 풍경을 난 젤루 좋아한다.

 

 

 

 

 

 

 

 

 

 

 

 

 

 

 

 

 

 

 

 

 

 

 

 

 

 

 

 

 

만복대에서 한참을 머문 후 성삼재로...

 

 

 

 

 

 

 

 

 

 

 

 

 

 

 

 

 

 

 

 

 

 

 

 

 

 

 

 

 

뒤 돌아 본 만복대

 

 

 

 

 

 

 

 

 

 

 

묘봉치

 

 

 

 

 

11:20...묘봉치

2030산악회라 그란지 얼굴들이 싱싱하다.

 

 

 

 

한쪽 궁딩이도 마저 보여주기 시작하는 반야봉

 

 

 

 

 

 

 

 

 

 

 

 

 

 

 

 

 

 

 

 

 

 

 

고리봉에서 바라본 만복대

좁아터진 고리봉 정상엔 많은 산객들로 북적여 정상석도 담질 못하고 내려선다.

 

 

 

 

 

 

 

 

 

 

성삼재에서 출발한 산객들이 끊임없이 오른다.

 

 

 

 

 

섬이 되버린 모후산과 무등산

 

 

 

 

 

13:00.. 산행종료

 

 

산행을 마치고 달궁삼거리까지 택시(요금 25,000원)로 이동 차량을 회수하고 달궁마을로 내려서 뱀사골 입구쪽에 있는 '일출산채비빔밥'집에 들러 산채정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작년 겨울 지리종주를 마치고 늦은시간 이집을 들렀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았는데 바깥쥔장은 결혼식이 있어 한양에 갔다한다.

이집 음식은 참 푸짐하고 맛깔스럽긴한데 경상도 음식이라선지 대체적으로 음식들이 짠 편이다.

좀 보편적인 고객들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 조리하면 참 좋을텐데 고객입맛중심이 아니라 주방장입맛중심인게 좀 그렇다.

 

귀경길...

길은 막히지 않을까.. 졸립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길도 별 막힘이 없고 오는길내내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졸림없이 무사히 서울에 도착한다.

잠 한숨 못잔채 왕복750km를 혼자서 운전을 했으니 피곤할법도 한데 만복대서 만복에 버금가는 멋진 풍광을 선물 받아선지 피곤함도 잊어버린 것 같다. ㅎㅎ

혼자라면 엄두를 못 냈을텐데 길 벗 되 주신 수목이님, 라파님...

수고하셨구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