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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강원권

【11.12.24(토)】64.매서운 칼바람의 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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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산행이 된 칼바람의 태백산 출사 산행길    

[ 11.12.24.토 ]

 

 

 '휴식은 노동의 원천이다' 라고 경제학자도 말했는데 배운거 써 먹어야징~ ㅎㅎ

동짓날 애 많이 쓴 마눌님 휴식도 줄겸, 핑계김에 토욜하루 출사나 나가볼까하고 이곳저곳 가볼만한 곳의 일기예보를 보다보니 태백산에 눈 소식이 있다.

서울에도 금욜밤 퇴근무렵부터 눈발이 날려 서울 근교산들도 나름 설경이 괜찮겠단 생각도 들지만 지난 2월에 폭설이 내린 다음날 태백산을 찾았을때 나무에 눈이 쌓여있지 않아 아쉬움이 컷었던터라

이번엔 제대로 된 설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태백으로 마음을 굳힌다.

새벽 2시에 출발 할 생각으로 혹 누워있다보면 잠이라도 들까봐 1시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이프로 저프로 티비를 보다보니 1시가 넘어선다.

티비를 끄고 알람이 울릴때까지 잠깐이라도 눈만 감고 있자하고... 근데... 제법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도 알람이 울질 않는다.

눈을 떠 시계를 보니 01시20분을 가리키고 있다.

그럼 10분만 더 있다 일어나자 하고... 잠시 후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어찌된게 이느무 시계가 아직도 1시20분이넹~

모야? 하고 자세히 보니... 이런 된장... 배가 고파 아사한게 아닌가?

얼릉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헐~ 2시가 훌쩍 넘어뿌렀다.

10분만 더 있다 일나자한게 고새 깜빡 잠이 들었던게다.

부랴부랴 씻고.. 준비하고.. 2시 40분에야 집을 나선다.

 

주차장을 나서니 제접 눈발이 흩날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눈발은 굵어져만가고... 다행히 고속도로엔 미리미리 염화칼슘을 뿌려놔선지 쌓이진 않아 급한 맴에 속도를 내 달린다.

허나 중앙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니 국도길은 제설이 안되있어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다.

늦어도 6시전에 도착해야 부지런히 올라 여명빛을 담든가 할텐데... 직선도로에선 그런데로 속도를 내보지만 곡선 도로에선 4륜도 별 수 없이 속도를 줄여야하니 속은 타고...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달리다보니 네비상에 나오는 도착예정시간이 5시55분으로 나온다.

근데... 함백산길에서 또 발목이 잡힌다.

오름길은 꼬부랑이 덜 해 만항재까진 별 무리없이 올랐는데 화방재로 내려서는 길은 꼬부랑이 심해 1단,2단기어로만 내려서다보니 시간이 자꾸 지체만 된다.

그래도 다행히 주차장에 도착하니 06시... 이미 주차장엔 개인차량들이 30여대 세워 져 있다.

바깥기온은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차 밖으로 나오니 뜨악~ 설탕가루같은 눈발까지 실어 불어내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보아하니 오늘도 설경은 물 건너간 것 같고 대신 상고대나 기대해야겠다.

 

서둘러 출발하려는데 어쩐일인지 매표소에 불이 꺼져있다.

오늘은 세금없이... ㅎㅎ

급한 맴에 잰걸음으로 오르다보니 몸은 후끈 달아올라 몸에선 땀이 나는데도 간간히 맞는 칼바람에 볼살은 따가운게 아리아리하다.

유일사 쉼터에서 숨 한번 고른 후 주목군락지에 올라서니 눈발도 그치고 이내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바람에 구름의 속도도 빨라지면서 조망도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 해 댄다.

 

몸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을 맞으며 1시간동안 얼마나 움추렸던지 어깨는 뻐근하고 손가락은 장갑속에 핫팩을 넣었음에도 끊어질 듯 시렵기만하다.

내려와서 보니 차는 그지깡깽이가 되 있고...

태백산... 이젠 빠이빠이다. 언제 맴이 바뀔지는 모르것지만...ㅋㅋ

 

 

 

 

유일사 매표소 - 주목군락지 - 유일사 매표소

 

 

 

 

 

 

 

 

 

 

 

 

 

 

 

 

 

 

 

 

 

 

 

 

 

 

 

 

 

 

 

 

 

 

 

 

 

 

 

 

 

 

 

 

 

 

 

 

 

 

 

 

 

 

 

 

 

 

 

 

 

 

 

 

 

 

 

 

 

 

 

 

 

 

 

 

 

 

 

 

 

 

 

 

 

 

 

 

 

 

 

 

 

 

 

 

 

 

 

 

 

 

 

 

 

 

 

 

 

 

 

 

 

 

 

 

 

 

 

 

 

 

 

 

 

 

 

 

 

 

 

만항재

 

 

 

 

 

 

 

 

 

 

 

만항재서 바라 본 함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