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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서울경기권

【12.01.15(일)】03.氣 받으러 마니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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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초반에 폭설이 내리고난 후 부터는 도대체 눈 소식이 읍따.

주중에 눈이라도 내려주면 덕유산으로 갈까 했는데 한주내내 전국 어느한 곳  눈 소식이 없으니...

자주 접할 수 있는곳도 아닌데 맹맹한 덕유를 찾는다는게 내키질 않아 氣나 받으러 가까운 마니산이나 가기로 한다.

계획은 이랬다.

봉일천에서 일출을 보고 마니산 종주를 한 후 장화리에서 일몰을 보겠다고...

근데 새벽 하늘을 보니 꾸물꾸물 구름만 보이길래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8시30분쯤 일어나 일몰촬영장비를 챙겨 마니산으로 렛츠~ 꼬오~

 

 

 

 

 동막 - 강화지맥 - 참성단 - 하늘재 - 화도시외버스터미널

 

 

 

 

 

오늘은 종주를 할 생각으로 동막해수욕장에 주차를 해 놓고 강화지맥 끝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아래쪽은 동막해수욕장

 

 

 

 

 

멀리 삼각점이 있는 마니산과 우측으로 강화지맥이 이어진 초피산이 보인다

 

 

 

 

 

보통은 이곳을 들머리로...

 

 

 

 

 

전망좋은 너럭바위에 앉아 차한잔... 영종도(좌)와 신도(우)

 

 

 

 

 

 

 

 

 

 

 

 

 

 

 

 

 

 

 

 

 

 

 

 

 

 

 

 

 

 

 

 

 

 

 

 

 

 

 

 

 

 

 

 

 

 

 

전망좋은 이곳에 앉아 행동식과 차한잔...

 

 

 

 

 

 

 

 

 

 

 

신도 뒤로 영종도(좌)와 용유도(우)

 

 

 

 

 

 

 

 

 

 

 

마니산의 바위들은 이렇게 칼로 베어놓은 듯 갈라져 있거나 모양은 다르지만 한결같이 쪼개져 있는게 특징이다.

울나라에 기가 쎄다는 산이 여러군데 있지만 마니산만큼 쎈 산이 있을까싶다.

보통 기가 쎄다는 산엔 무속인들이 많이 찾게되고 굿 같은 행위들로 인해 바위들이 훼손되고 더렵혀지곤 하는데, 그에반해 이곳 마니산은 그러한 흔적들을 볼 수 없다는것도 특징중 하나다.

 

 

 

 

 

 

 

 

 

강화지맥과 정수사방향으로 뻗어내린 능선의 합류지점부터 암릉길이 시작된다.

 

 

 

 

 

저곳부터는 위험구간으로 출입금지로 해 놓았지만...

 

 

 

 

 

 

 

 

 

 

 

 

 

 

 

 

 

 

 

 

 

 

 

 

 

 

 

 

 

 

 

 

 

 

 

예전에 놓여있던 사다리를 치워놔 내림하기가 난해한 구간이다.

 

 

 

 

 

 

 

 

 

 

 

 

 

 

 

 

 

강화지맥 초피산

 

 

 

 

 

 

 

 

 

 

 

 

 

 

 

 

 

 

 

 

 

 

 

우회길은 계단도 설치 해 놓아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13:25

마니산은 바위만 쪼개 놓는게 아니고 때론 객기부리는 사람의 다리도 똥갈라놓기도 한다.

구조대원이 막 도착한 것 보니 사고가 발생한지 족히 시간반은 된 것 같다.

허벌나게 떨며 누워있던데 핫팩이라도 전해주고올껄... 미처 생각을 몬했다.

 

 

13:30

잠시 후 구조헬기도착

 

 

 

 

구조대원을 내려 놓은 후 잠시 선회중

 

 

 

 

 

다리에 부목으로 응급처치 후 후송

 

 

 

 

 

 

 

 

 

 

 

 

 

 

 

 

 

 

 

 

 

 

 

 

 

 

 

 

 

14:00

꼬꼬면 하나 끓여먹고...

 

 

 

 

 

 

 

 

 

 

참성단 중수비

 

 

 

 

 

그동안 참성단 출입을 막아놔 정상역할을 해온 헬기장... 지금은 참성단을 개방(11.08.31) 해 놓았다

 

 

 

 

 

그동안 일년에 딱 3일만 개방되었던 이곳을 츰 들어가본다.

 

 

 

 

 

 참성단(사적 제 136호)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고 전해오는 곳으로 마니산제천단(摩尼山祭天壇)이라고도 한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쌓았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4.5m이며, 상단 네모의 1변 길이는 1.98m이다. 동서에 돌층계가 있으며 단의 높이는 약 5.1m이다.

상방하원(上方下圓), 즉 위가 네모나고 아래가 둥근 것은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언제 쌓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이미 고려시대에 임금이나 제관이 찾아가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고려 후기인 1270년(원종 11)에 보수했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1639년(인조 17)에 다시 쌓았으며, 1700년(숙종 26)에도 보수를 했다.

현재 이 제천단에서 매년 제천행사가 있으며, 전국체전 때는 성화를 채화하는 의식이 열린다.

 

 

 

 

 

 

 

 

 

 

 

 

 

 

단군로로 이어진 등로도 이렇게 편안하게 만들어 놓았다(11.08.31)

 

 

 

 

 

 

 

 

 

 

 

372계단을 오르려면 진 좀 빠지겠다

 

 

 

 

 

 

 

 

 

 

 

15:05

보통은 이곳에서 단군로를 따라 매표소로 하산하는데 오늘은 종주길로 진행한다.

 

 

 

 

 

 

 

 

 

 

지나온 능선

 

 

 

 

 

 종주를 마칠려면 저 건너 능선까지 내달려야 하는데... 이곳에서 선수리까지 4.3km... 현재시간 오후 3시25분... 일몰시간 5시37분...

족히 2시간은 걸릴텐데... 차는 동막에 있고...

 

 

 

 

 15:35... 이곳 하늘재에서 선수리까지 4km

 

 

 

 

 

 

 

 

 

 

 

 일몰시간때문에 종주를 포기하고 이 도로를 따라 화도시외버스터미널까지(2,5km) 걷는다

히치하이크를 해 보려고 가끔씩 지나는 차를 잡아보지만 한넘도 안태워주넹~ㅋㅋ

 

 

 

 

 

 

 

 

 

 

1km가 넘는 저 직선도로를 걸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동막해수욕장으로...(요금11,000원)

 

 

 

 

 

 

 

 

 

 

 

 

 

 

 

 

 

장화리에 왔는데 헐~!!!

※'헐'은 기쁨, 슬픔, 감동 등 모든 감정들을 내포하는 요즘 신세대들의 신조어라 한다.

마침 귀경길에 남자의 자격을 보다보니 세대공감퀴즈로도 나온다

 

 

 

오늘 일몰풍경은 물 건너갔다

 

 

 

 

 

에휴~ 이럴줄 알았으면 종주나 마칠걸...

 

 

 

 

 

 

 

 

 

 

 

일몰대신 다들 아쉬움만 담고...